어린석을 읽다 서은숙난바다 거친 숨결 문신처럼 새기고 동지나해 건너서 만경강을 거슬러 너른 벌 왕궁리에서 궁원석이 된 물고기 나당군 말발굽이 짓밟고 간 그날 이후 지느러미 다 닳아 진흙 속에 묻혔을까 천 년의 봉인을 뜯고 오늘 여기 닿았을까사라진 왕조의 후원 언덕 너머에서 끊어질 듯 이어지는 제석사 풍경 소리 어린석 앙가슴에서 흘러나온 그 울음 #어린석을읽다 #서은숙 #익산백제왕궁박물관
29 май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