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러냐면 경상도는 남쪽이라 김치든 생선이든 그냥 놔두면 몇칠 안 되어서 익거나 삭아서 새그럽게 변합니다. (홍어가 대표적으로 그런식으로 만들어지는거고요.) 그래서 많이 쓰는데 비해 서울쪽은 그렇게 금방 익거나 삭지 않거든요. 그래서 그런말을 사용할 이유가 없어서 그런거에요.
와.. 방탄 거의 데뷔 때부터 팬이었어서 '어디에서 왔는지' 노래 나오자마자 웃음 터짐ㅋㅋㅋㅋㅋㅋ 사투리 엄청 나오는데 앞부분에서 느리고 좋다고 하는 거 보곸ㅋㅋ진짜 '과연 그럴까...?' 이러구 웃음ㅋㅋㅋㅋㅋ 랩 부분은 많이 들었던 노래라 그런지 노래 틀 때부터 걍 줄줄 나오더라구요ㅋㅋㅋㅋㅋ
애초에 먹었나 변형된 거여서 뭈나 가 맞지 ㅋㅋㅋ 저기에 따로 맞춤법이 있는거 같진 않긴 한데 뭈이라 하면 괜히 어색해보여서 그런거 같은데 먹었나->묵읐나(먹이 묵으로 변하면서 뒤에 었도 읐으로 변화)->무읐나 (경상도에서 흔히 일어나는 자음탈락) ->뭈나(줄여서 쓰거나, 일부 지역에서는 아예 무읐나를 뭈나로 줄여서 발음) 결론은 먹었나->묵읐나 에서 변형된 거니까 당연히 형태소 살리면 쌍시옷이 맞음
초4때 창원에서 대전으로 이사 갔는데 엄마가 부침개 해준다고 부추 쫌 사오라고 심부름 시키셨음 (억양은 표준어 였음 ㅋㅋ) 나 : 아줌마, 정구지 있어요? 가게주인 : 꼬마야~ 정구지가 뭐야? 나 : 그 왜 찌짐에 넣는 거요. 정구지 주세요…. 가게 주인 : ?????????? 나 :???????(왜 모르지) 결국 레시피와 다른 재료들을 설명하고 부침개 던져 뒤집는 시늉까지 하고 아줌마는 한참을 웃으시고 부추 한단을 주셨다….. 아직도 생생해… ㅋㅋㅋㅋㅋ
저 고향이 부산인데 서울에 학교 땜에 처음 왔을때 집 본다고 여기저기 보다가 첫 자취집 근처가 언덕이 엄청 가파르길래 친구한테 ’와 여기 진짜 고바위네 ‘ 이랬는데 못알아듣더라구요..당연히 고+바위라고 해서 표준어 겠거니 했는데..ㅋㅋㅋㅋ 알고보니까 일본말 잔재였음ㅋㅋㅋ
나도 어릴 때 할머니랑 살았는데(부산분) 그래서 내 억양은 서울인데 단어를 사투리로 많이 썼음 ㅋㅋㅋㅋ 초3 처음으로 급식 먹기 시작하면서 급식에 나온 생선먹을 때 “나는 생선은 좋은데 가시를 잘 못 볼가먹어.” 이렇게 말했더니 친구가 그게 무슨 말이냐고 묻는데 볼가먹는게 일반적인 표현이 아닌거에 1차, 원래는 뭐가 표준어인지 아예 생각이 안나서 2차로 당황했음 ㅋㅋㅋ
묵나 뭇나는 맥락상 어느정도 알수있는데..댓글보니 진짜 구경도 못해봤고 짐작도 못할 사투리 단어들 진짜 많다..과장 좀 보태서 어케보면 거의 외국어 수준..궁금한게.. 지방사투리 쓰는 사람들은 어릴때 생활에서 자연스럽게 사투리단어와 표현을 배울텐데..그렇다면 학교가기전에는 표준어를 따로 배우거나 외우지 않으면 모를수도 있는건가.. 밑에 댓글보니깐 어릴때 부추를 정구지?로 말해서 소통이 안됐다고 하던데.. 궁금해짐..그냥 티비보고 책보고 하면서 자연스레 익힐 수 있을것 같긴한데..암튼 어케보면 바이링구얼인것 같고 신기함ㅎㅎ
정구지도 원래 부산에서만 쓰던게 퍼진거임. 서부경남에서는 옜날엔 부추를 소풀이라고 표현했음. 40대인 내가 초딩쯤에 그렇게 썼고 지금은 정구지로 다 평준화 됨. 그리고 경상도는 진짜 남북도 합쳐서 8개 정도 권역으로 나뉘어요. 진주사람인 저는 못알아듣는 경상도 사투리도 있고 반대로 대구경북에서도 못알아 듣는 우리쪽 사투리가 있어요..ㅋㅋ 진주 말 중에 "에나" 라는 표현이 있는데 이거 쓰면 대구쪽 사람들은 못알아 들어요. 이건 "진짜?" "정말?" 이라는 뜻 입니다.
역시 대구 부산은 창원이랑 완전 다른 사투리네ㅋㅋ 여긴 꼬신다는거 까대기라는 말 안써서 첨들었음. 여긴 까대기친다,라는말있는데 그건 가게에 물건들여온 큰 박스들(옷같은거) 들고 옮겨서 물건 꺼내는걸 말함. ㄱ보통 매장 막내들이 하는거ㅠ 막내야~가서 물건온거 까대기 치자~이럴때 썼음. 여자 꼬시는거는 신박하네ㅎ
같은 무리의 사람으로 원래 "친구"라는 의미였죠. 남한에선 둘다 썼었는데 북한에서 하도 다르게 쓰려고 동무를 쓰다 보니 자연스레 남한에서는 잘 안쓰게 됐지만 동요에도 사용했었습니다. 동무들아 오너라 달맞이 가자 달래냉이 씀바귀 나물 캐오자~ 의 가사처럼요. 부모님들이 동무들과 사이좋게 지내라.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라. 두 표현 모두 사용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