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경기 응원단상 앞에서 목이 터져라 응원했는데, 아직도 하이라이트만 보면 눈물이 나려고 한다. 린드블럼 나오고 2아웃 당할때만 해도 집가려고 짐싸고 있었는데 최정 홈런 나와서 다 내려놓고 미친듯이 소리지르며 모르는 옆사람과 껴안던 그때... 지하철 막차시간마저 포기하고 쌀쌀한 잠실구장에서 앰프없는 응원가를 울면서 목놓아 부르던 그때... 구장에서 나가던길 SK팬들과 함께 부르던 박정권 응원가.. 작년 와투와 우승도 직관했지만 역시 이 경기가 GOAT다.
6차전이 더욱 극적이였던 이유는 경기는 SK가 이기는 내용을 하고 있으나, 결국 결과는 두산이 이기는 경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9회초 2아웃 린드블럼을 상대로 최정이 쏘아올린 기적같은 동점홈런으로 경기는 다시 시작되었고 서로간에 긴장된 순간의 연속에서 한동민이 쏘아올린 결승홈런, 그리고 SK의 '김광현'이 잡아낸 마지막 삼진까지. 나는 무슨 영화 한편을 본 것 같았다. 비록, SK는 2019년 눈물을 머금고 정규시즌 1위 자리를 내주었으나, 이날의 기억은 그 어떤 우승보다도 자부심이 될 것이다.
한동민 홈런 때 한명재 콜: 오른쪼오오오옥~~!!! 아악!! 넘어갔어요~~~ 한동민의 극적인 솔로홈러어어어어언!!! 또 한 방 극적인 홈런을 여기서 때려냅니다!! 와이번스를 우승에! 더! 한 발짝!! 다가가게 합니다!!! 13회에 터진 극적인 솔로홈런! 이런 경기가 있습니다!!! 보고도 믿을 수 없는 순간!! 결국 홈런 군단 답게 홈런으로 앞서나가는 SK 와이번스!!! 13회 말: 결국 여기서 김광현이 올라옵니다. 한국시리즈를 여기서 끝내겠다는 트레이 힐만 감독의 선택은 김광현입니다. 이제 아웃카운트 3개만 잡아내면 V4를 달성하게 되는 SK 와이번스. 더 이상 물러서지 않기 위해서 김광현을 올린 SK 와이번스, 그리고 7차전까지 끌고 가고 싶어하는 두산 베어스의 마지막 아웃카운트 3개 만을 남겨놓고.. 있습니다... 백민기 라인드라이브 아웃 때: 투 볼 원스트라이크 밀어칩니다. 아!! 2루수~~!! 강승호의 점프캐치!! 아웃카운트가 이렇게 날아가는 두산 베어스!!! 백민기 선수는 얼굴을 부여잡습니다. 양의지 삼진아웃 때: 스윙!!! 삼진 아웃!! 이제는 우승까지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겨놓는 SK 와이번스!!! 박건우 삼진아웃 후, 우승 콜: 스윙!!! 삼진아웃!!! 이 경기의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은 김광현이 포효합니다!! 이 순간을 얼마나 기다리셨습니까! 2018년 챔피언! SK 와이번스입니다.
두산팬이지만..... 이 시리즈는 정말ㅠㅠ 플레이오프부터 보면서 넥센이 제발 올라오길 바랬었죠ㅠㅜ 두산이 가을만 되면 sk에게 약했듯이 넥센이 가을만 되면 두산에게 약해서... 그렇게 sk가 한국시리즈 올라왔을때도 무슨 생각이 들었냐면 무조건 홈에서 2연승을 하고 문학에 가야 된다고 생각했죠.... 왜냐? 린드블럼-후랭코프 1.2선발이 나가니까 그건 당연 한거고 두산이 이때 제외 하고도 sk와 가을에 07.08 코시 2번 그리고 09 플레이오프 이렇게 만난적이 있었는데 그동안 3번 만나서 한번도 시리즈를 이긴적이 없었죠.. 더 충격적인건 이때 2차전에서 승리하기 전 까지 sk에게 가을야구 홈에서 9연패를 하고 있었고 (이 시리즈 1차전 패배포함) 한번도 이긴적이 없었죠 2차전에서 승리하기 전까지.... 반면 그전까지 항상 문학에서 먼저 하고도 첫경기는 다 이겼었고 승률도 5승 3패로 나쁘지 않았죠.. 그래서 홈에서 2승하고 문학에가서 3연패하고 홈에 오지 않는 이상은 문학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거나 6차전에서 우승 확정 하겠다 싶었는데... 시즌내내 1선발 에이스 역할 해주던 린드블럼이 1차전에서 패전투수 되고 6차전에 9회초 등판해서 결과는 아시다 싶이.... 이때가 그동안 가을만 되면 약해지던 sk를 누르고 우승하는 구나 싶었는데... 한국시리즈는 정말로 제갈공명이 말했던 일을 꾸미는것은 사람이지만 그것을 이루는것은 하늘이다... 라는 말이 생각이 많이 나던 시리즈였죠ㅠㅠ
![[2018 KBO] 두산 vs SK 한국시리즈 6차전/sbs sports 베이스볼s 하이라이트](/img/logo.svg){kind=log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