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관객으로서 스쳐가는 그림들을 잠시 보았습니다만, 그림들 대부분이 너무 순정적입니다. 대부분의 작품이 정물을 미화하는 선에서 그치고 있으며, 인물화도 초상의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 것입니다. 물론 그렇지 않은 작품도 있어 보이기는 하는데...... 뭔가 뭉치고 풀리는 역동성, 혼으로 몸부림치는 치열성이 있었으면 좋으련만, 이는 그냥 제 기호의 욕구이며, 그에 따른 생각이라 여기고 말아야 할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참으로 오랫만에 전시 화랑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40여 년전 부산 광복동 거리의 화랑들을 참으로 무수히 드나들었던 추억이 떠올라서 말이지요.
나는 고등학교 당시 우리 학교서 유일하게 수채화 장학생 으로 들어갔고 우리학교는 수채화 그림대회를 나갔다 하면 전도 대회서 휩쓸었어요 우리미술 부원에는 미술부에 들어와서 홍대 미전에서 이등을 한 학생도 있지만 그친구는 도내 대회에서는 단 한번도 수상한 경령이 없는 친구예요 ㅡ 전국 대회 수상한 이후 부터도 그친구는 수상을 못햇지만요 그렇다고 내가 수채화에 뛰어나게 잘그린다는 말은 아니예요 나는 미대 가서 뎃셍도 배웠지요 내가 내자랑을 하는 것은 나도 그림에 대해 알고 있고 수채화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다는 말이지요
수채화는 꼭 이렇게 그린다 저렇게 그린다는 원칙은 없어요 수채화에 특징을 알아야 지요 수채화는 물을 이용해 그리는 그림이지요 일반적으로 아무생각 없이 붓에 물을 적ㅅ너 사용하지만 그것이 수채화에 전부는 아니란 것이지요 ㅡ 주로 물을 붓에 많이 적시는 경우는 물을 흘리기 위한 흘리기 기법 인 것이죠 ㅡ 중학교 동창들은 물을 대체적으로 많이 사용햇는데 물이 마를동안 색을 겹치려면 한참이나 걸렸죠 겹치지 않고 흘리는 기법은 단숨에 그리기 때문에 금방이면 완성이 되었죠 고등학교때 동창들은 물을 적게 사용해서 겹치고 또 겹치는 방식으로 그림이 딱딱하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딱딱한 건물을 표현하는데는 효과적이었죠ㅡ 뎃셍이 기초는 반사광 이예요 어두운 그림자 사이에 빛이 반사되어 밝고 경계가 되는 테두리 물체에 그림자는 어둡다는 거지요 ㅡ 똑 닮게 그리지 않아도 됩니다 어뉴 정도 기초만 알면 되지요 ㅡ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수채화는 누구나 그리기 쉬운 그림이고 가장 대중 적인 그림이라는 것이죠 ㅡ 초등학생도 학생에게 수채화를 그리라하면 썩 훌륭하게 잘 그리죠 ㅡ 수채화는 특별히 전문 지도 선생님이 필요가 없고 스스로도 그릴수 있는 그림이지요 ㅡ 동양화를 배운다면 지도선생님에게 기초만 배우는데도 몇달은 걸릴 겁니다 그런데 수채화는 바로 그림을 그릴수 있다는 것이죠
나는 그림을 우리같이 전문적으로 배우지 않는 학생이 우리보다도 더 뛰어난 점을 발견을 하였죠 그것은 그들은 새로운 그림을 그린다는 점이죠 ㅡ 그것은 예술이란 정형화된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창작물을 낸다는 것이죠 ㅡ 나는 사실 중학교때 붓가는 데로 마음가는 데로 그림을 그렷지만 세월이 흐르고 생각해 보니 그림은 그게 아니예요 우리는 그림을 그리는데 자신이 느낀데로 그리지 않읍니까? ㅡ 그링 은 그게 아니고 자신이 구상하고 상상한 작품 세계를 그림으로 표현한다는 것이죠 과거 고전주의 작가 다빈치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나 밀레에 작품을 보면 사물을 똑같이 시실적으로 묘사하는데 중점을 두었지만 렘브란트는 빛에 의한 밝고 어두운 명암을 표현 하기도 하였죠 ㅡ 사람들에 생각은 사실대로 그리는 것만이 그림은 아니다 하여 세잔느나 마네 모네등은 붓텃치를 이용하거나 새로운 기법으로 그림에 새로운 표현 양식에 페러다임을 제시하지 않았읍니까? 피카소 같은경우는 사람을 동물에 형상화 하여 그리기도 하였지만 작품세계는 자신이 느낀대로만 그리는게 그림은 아니고 내로운 창조물을 내는게 바로 그림이지요ㅡ
유화를 그린 다고 생각해 보십시요 유화 기름물감을 준비하고 천에다 그리는데 경비가 좀 많이 들어가는 것이 아니죠 형은 경제적 형편 때문 동양화를 선택한것 같읍니다 만 동양화는 화선지에 먹 해봐야 얼마 되겟읍니까? 하지만 동양화는 수묵 담채화로 표현할수 있는데 한계가 있고 다양성이 부족 하다는 것이지요 수묵으로 그림을 잘 그리리려면 다년간에 수련을 거쳐야 지요 동양화가 수채화에 대해 어려운 점은 재료가 가진 특성때면이죠 그래서 국전 작가라도 동양화를 썩 잘그리긴 힘들고 서양화가들은 동양화가들을 무시하는건 동양화가 얼마나 그리기 힘든 것이라는걸 알지못해 그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