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근데 나도 비슷한거있음 미술전시회 30개정도뽑아서 숫자부여하고 사타리타기로 두개정하면 하루에 무조건 보는거임 지방이면 1개 무조건 보고오는거임. 날잡고 하는거라 전날에 해놓고 아침에 일찍 출발하면 됨. 이렇게되면 좋아하는 장르만 보게되는 편협한 사고에서 벗어나 다양한 장르를 시도할 수 있다보니 정말 좋다고 느낌. 처음에는 재미가 없었는데 중간중간에 멋진 작가들을 만나서 기분이좋았음
도대체 이게 어디가 좋은 취미임? 취미라는게 어차피 다 기분좋아지는건데 이거는 뭐 전동휠 타고 다니느라 운동은 1도 안되고 햇빛 다 받느라 피부도 타고 안좋고 도대체 어느 부분이 좋은거임? 이점이라고는 기분 좋아지는거말고 없고 걍 널리고 널린 그저 그런 취미들이랑 다를게없는데? 차라리 운동이나 책 읽기 같은게 건강이나 자기개발 측면에서 낫지
오 나랑 비슷하네... 지금은 못하지만 대학생때까지 취미가 아무 모르는 버스 타고 떠나기였음ㅋㅋㅋㅋ 걍 첨보는 노선 안타본 노선 타고 가서 또 갈아타고 사람구경도 하다가 맘에 드는곳에 내려서 구경도 하고 거기서 또 모르는버스 타고 그렇게 하루 돌아다니는게 없는 형편에 즐길 여흥거리중 하나였음ㅋㅋㅋ
나도 자주 저럼ㅋㅋ 아무 버스나 기차 잡아타고 끝까지 가서(서울이면 보통 산이 종점인 곳을 고름 경기도권은 아무데나 가도 자연이 이쁜 곳이 많아서) 나 혼자 풀도 들여다보고 꽃 사진도 잔뜩 찍고 햇빛도 즐기고 모르는 곳도 기웃거리고 등산도 슬쩍하고... 그러고 그 주변에서 밥 한끼 싹 때리고 느즈막히 집 돌아오면 기분이 좋음.. 남하고 같이 가면 상대 신경쓰고 원하는 것도 실컷 못 해서 혼자 다니는게 훨 좋음!! 플리 하나 정해서 틀어두고 버스나 기차 차창으로 지나가는 풍경 보는 것도 참 좋음
나도 부산사는데 가끔 힐링하거싶을때 가까운 울산, 경주, 함안, 포항, 기장/송정 이런데 혼자 버스타고 갔다오거나 아무버스나 막타고 끌리는데서 계획없이 내림. J라 계획도 나름 철저히 세우고, 맞춰지지않으면 스트레슨데 가끔 저렇게 무계획으로 끌리는대로 하면 진정한 휴식같더라.. 근데 이제 I라 누군든지 함께 가게되면 그건 놀러가는느낌이라 힐링느낌없이 힘듦 그냥 ㅋㅋ.....
저는 취미보다는 우울감이 심해질 때마다 한 번씩 했던 것 같아요! 나 자신을 계속해서 몰아갈 때 여유가 사라지면 예민해지게 되고 건강도 나빠지면서 우울해지고 그러다 게을러지면 바삐 살아가던 때의 나와 비교하면서 자기혐오를 하곤 했거든요 그때의 우울감을 털어내고 머릿속을 새로고침 하기 위해서 읍, 면 단위의 시골로 혼자 여행을 떠난 적이 더러 있었습니다 ㅎㅎ 너무 구석진 곳은 무서워서 그래도 어느 정도는… 사람이 있는 곳으로만 다녔던 것 같아요 시골이라고 늘 인정 많고 좋은 사람만 있는 건 아니니까요! 하지만 곳곳의 마을버스를 타면 대부분의 어르신들이 친절하게 말 걸어주시긴 합니다 ㅋㅋㅋ 낯선 얼굴의 젊은이가 마을버스에 있으니 신기하고 반가우신가 봐요 ㅎㅎㅎ 비슷한 느낌으로 마을 식당에 들어가면 사람이 정말 많은 유명 맛집이 아니고서는 웬만하면 저에게 말을 걸어주십니다 ㅎㅎ… 밥 먹을 때 원래 혼자 있는 걸 좋아하는 타입이어서 불편했을 법도 한데, 보통 우울할 때 탐방하러 가서 그런지 오히려 그때는 지나가던 어르신들이 말 걸어주시는 게 반갑고 즐거웠어요 :) 너무 어두워지기 전에 집으로 돌아와서 그날 있었던 일을 일기로 남겨두기까지 하면, 미약한 우울감이 찾아왔을 때 그 일기를 읽으며 힐링하기도 했어요! ☺️
친구들하고 가면 하루정도는 감정소모가 있어서 때로는 혼자 기차나 버스타고 dslr 어께 들쳐매고 풍경좋은곳들과 맛집 다니는걸 좋아합니다 사진은 혼자다니기에 변명거리나 얘기거리로 하기좋구요 제일 좋은건 같은코스에서 만나는 사람들이에요^^ 대체적으로 자차타고 오는 사람들과는 다르게 대중교통으로 여행다니시는분들 정신이 건강하고 맑은분들이셔서 첫인상부터 밝은분들이 많습니다 ㅎ 그럼 코스 변경해서 같이 다니기도 하거나, 톡방을 만들어 서로 다른곳 사진찍어 공유하면서 얘기하다가 밤에 접선해서 한잔씩 하고는 했죠 ㅎ 이제는 30대라 젊은친구들보면 이제 돌아갈수 없는 시절을 떠올리며 설레기도 합니다 20대 친구분들 차타고 놀러다니는것도 편하지만 새로운 경험을 하세요 ㅎ 편한여행은 경험이 아니라 휴향일 뿐입니다^^ 많은걸 느끼게 될꺼에요
나도 비슷한 취향있음. 지방이 고향이라서 어릴때부터 논밭에 바람에 흩날리는 농작물 소리가 좋았거든. 그래서 서울에 직장 생활하며 시간나거나 휴가 잡히면 지방에 버스타고 내려가 시골버스타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맛이 있었음. 서울가는 버스 끊기기 전에 터미널 도착하면 되니까 여유롭게 지냈는데 이젠 시골도 차없으면 돌아다니기 어렵더라;; 자주가던 식당도 사장님이 고령으로 문 닫았는데 마음이 헛헛하더라고.
전동휠 배터리가 몇시간인지 모르겠는데 이건 '진짜'가 아님. 진짜 시골중에 시골은 읍내에서도 몇십키로 떨어진거리에 읍내 터미널에서 1시간을 넘게 가야 도착하는곳이 있는데 거긴 ㄹㅇ 가로등 간격이 진심 개멀게 떨어져 있어서 ㅈㄴ무서움. 전동휠 타고 돌아오는것도 길이 단순하거나 짧아야 가능하지 존나 시골길 굽이굽이 돌아와서 네비 돌렸는데도 '여기로 길이 가진다고???' 이런 느낌 오는곳으로 가면 저런것도 못한다 ㅋㅋㅋ
진짜 가로등 없는 동네 너무 위험해요ㅠㅠ.. 혼자 걷고있는데 칠흙같이 어두워서 처음엔 남자들도 망치하나씩은 들고 걸어야 겠는데.. 라고 생각했었는데 인도차도 구별 안된 길 뒤에서 차가 막 달려와서(걷고있는 내가 잘 안보이는 듯..) 망치보다는 손전등을 들고 다녀야 생존확률이 높겠구나 싶었던 적이 있어요. 스마트폰 켜서 들고 다녔더니 사람있는거 알고 속도 줄이더라구요. 이게 늦은 밤도 아니고 겨울 오후 6시반도 안됐을 때.. 까만 패딩입고 다니다 눈깜짝할 새 죽겠더라구요.
@@secretlatte 야간에 밝은옷은 필수도 시골쪽 다니는 차들 태반이 사람 없을거라 긴장 풀거나 졸음운전같은것도 하고 다녀서 몇배는 더 위험합니다. 거기에 시골 깊은곳은 한여름에도 6시정도면 벌써 해 다져서 어두운 상황이라 가로등을 더 촘촘히 설치해야하는데도 더 멀리 떨어져 있어서 진짜 밤중에 잘못걸어다니다간 로드킬 위험까지 있음
나도 대학생때 저랬는데... 과제하다 현타오고 알바하다 현타오고 그러면 그냥 공강날 아니면 주말에 그냥 역까지 가서 전철탐. 왼쪽으로 가는지 오른쪽으로 가는지는 관심없음. 일본 시골이라 그런지 주말에 애들이 낚시대 챙겨서 하하호호 웃으면서 가는데 정말 부럽더라... 한국에선 주말에도 학원가고 그러다 짬나면 한시간정도 피시방 겨우 가고 그랬는데 여기 애들은 전철타고 낚시가거나 야구하러가거나 뭐 어쨋던 놀러가더라... 어쨋든 그런 풍경 보면서 종점 도착하면 내려서 그냥 주변 구경하고 술한잔 하고 그러고 막차타고 집에와서 자고... 물론 막차 놓치면 근처 넷카페 가서 하루 날밤까고 다음날 집에 가거나 대충 씻고 바로 학교. 지금은 왜 그런 여유가 없는지 모르겠다...
20대때는 돌림판으로 전국 8도 고르고 그다음에 그 지역 시군 단위로 사다리탐 그리고 첫차나 막차타고 출발 도착하면 핸드폰 끄고 근처 군청 읍면사무소 같은 곳 가서 관광 리플렛 받고 버스 시간표 받고 그곳 파출소 우체국 농축협 등의 직원 분들에게 맛집이랑 명소 추천 받음 그리고 버스 시간까지 시장이나 읍내 면내 구경하다가 버스타고 감 가면서 기사님이랑 대화함(종종 기사님들 말씀이 낭만이 넘쳤음 ex. 명소가 풍경이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명소라는 이야기가 구전되면서 그곳을 지키려는 노력이 아름다운 거라는 등) 도착해서 구경하고 밥 먹거나 하면 자연스래 어르신들이랑 대화하고 마을 이장님이나 반장님 오셔서 하숙해주시거나 경로당에서 재워주시면 어르신들 갑자기 오셔서 슥 먹을거 주고 가심 공기 좋고 맘 편해짐 요즘은 이런거 못함 슬픔
이전에 어학연수로 그 나라 학교 기숙사에서 지내던 시절, 향수 때문에 공허할때나 이런 저런 생각들로 속 시끄러울 때 내가 그 공허함과 정신적 지침을 해소할 수 있는 유일하게 확실한 방법이, 학교 바로 앞 정류장에서 노선 긴 아무 시내버스 타고 종점까지 가기였는데. 내가 좋아하는 그 나라 대중가요 플리 낭낭하게 들으면서 자리는 꼭 최대한 뒷자리, 그중에서 창가자리 골라 자리 잡고 끝까지 가는 동안, 일부러는 굳이 가지 않을 그 지역의 로컬 거리들을 구경하고 돌아본다. 그러고 나면 지친 마음이 어찌나 힐링이 되던지. 어느 날은 종점에 도착하니 밤이 된 적도 있었는데, 초행길에 밤이 되니 그런 땐 살짝 무섭기도 했다. 다시 출발하는 버스 그대로 부랴부랴 다시 타고 돌아오는 길에 밤 정경을 보는 것 또한 또다른 아늑함이 되어줬었지. 내가 그 당시의 나름의 힘듦을 어떻게 그래도 버텼는지 생각해 보면, 늘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게 버스 여행이었다. 표현 한 번 거창하지만 하루하루 즉흥적으로 떠나기엔 그것만한 가성비와 효과는 없었거든😌 그래서 한국 와서도 한 번 시도해 본 적이 있었는데 이것 말고도 날 리프레시해주는 요소가 많고, 바람 쐬고 싶으면 어디든 운전해서 드라이브를 가도 되는 환경에 있으니 작정하고 시도해 보지는 않았던 것 같다. 이 게시물을 보고 나니 지금이라도 집 앞 버스 아무거나 골라 타 쭈욱 가볼까 싶기는 한데, 도시의 삭막한 버스에서 그 때 만큼의 힐링을 얻을 수 있을까? 싶은 마음도 든다
전국에 전쟁 관련된 기념관이나 박물관, 기념비 같은 곳 찾아서 묵념하고 몰랐던 사실이나 역사를 직접 현장에서 보기도 하고... 치열했던 전투가 있었던 실제 장소가서 그 고지에 올라가 보기도 하고... 지금까지도 그 여행은 해오고 있음. 단순히 놀고 마시고 즐기는 여행보다 훨씬 매력있고 갈때마다 무언가 느껴지는게 있음. '그분들이 아니었으면... 이렇게 편하게 돌아다니면서 자연 구경도 못했겠구나...' 라는 생각도 들게됨. 정말 경제적으로 여유가 더 많아진다면... 실제 역사 순서대로 그에 관련된 장소/기념관 같은 곳을 순서에 맞춰서 탐방해보고 싶음.
와 대단하다 나 쫄보라 속 답답하면 그냥 큰길로 계속 걷다가 나오는 작은 뒷산같은 곳이나 갔다가 다시 내려와서 또 걷고 그러다가 다리 아프면 근처 전철역에서 전철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솔직히 낯선 곳보다 다른 분들하고 이야기 한다는 대목이 진짜 대단한거 같다...나는 몇마디하면 불편해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