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1967 년에 한국 공연을 가졌었군요. 울 아버지, LP 음반 자켓을 머리 맡에 두고 자주 들으시던 Di Stefano의 음성. 난 그 옆에서 앨범 속지들을 읽곤 했었죠. 한동안 잊고 있었는데... 요즘 스테파노의 영상과 녹음들을 유튜브 통해 전부 찾아보고 있어요. 아버지가 그리 좋아한 이유를 이제 백퍼 완전히 알겠어요 ~
당시 신아일보초청으로 내한. 첫곡은 벨리니의 "유랑하는 달빛"을 부름. 군대 병장이던 나는 용케 이 공연에갔었음. 당시 시민회관 꼭대기층 좌측 계단에 입석표로 앉아있었음. 마침 내옆에 한양대의 조상현교수님께서 중2짜리 따님영방(?)양과 함께 계신 바람에 교수님의 멘트를 들었음. 우리가 기대했던 삐뽀 특유의 야성미넘치는 표현이 전혀 없이 너무 "얌전한" 연주라고 하셨음. 특히 넸순 도르마는 내귀에도 부자연 스럽다고 느껴젔음. 아무튼 벨리니의 첫곡은 너무 멋있었기에 음대 조교하고있던 처녀에게 악보좀 구해달라고 부탁하다가 53년째 함께살고있음. 아무튼 삐뽀는 내평생의 또다른 반려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