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tty_는 전작 Memory about Something에서 리부트 유저들의 추억을 일대기적 형식으로 풀어냈었다. Memory about Something에서의 주인공은 순차적으로 여러 맵들을 지나, 천연색으로 가득한 도원경(이상향이자 가장 행복했던 기억)에 도달한다. 하지만 도원경은, 이내 무채색 공간(현실)으로 바뀌고. 주인공은 '행복했던 기억들을, 다시 찾을 수 있을까?' 라는 물음을 남긴 채, 검은 화면으로 걸어 들어가, 사라진다. 일반적으로, 검정색은 완결을 의미 한다. 즉, 주인공이 마지막에 검은 화면으로 걸어 들어간 것은 다신 돌아갈 수 없는 추억들에 대한 아쉬움 + 행복했던 기억이 완결되었음을 의미한다. Pretty_는 이번 신곡 Contradictory에서도 마찬가지로. 색을 이용하여, 前)리부트 유저와 일부 이기적인 인물들, 그리고 부조리한 체계에 대한 모순을 드러낸다. 우선, 이 노래의 배경은 회색이다. 회색은 검은 색과, 흰 색의 중간 색이며, 중립을 상징한다. 이전의 리부트 vs 본서버간 양강구도로부터 자유로워진 前) 리부트 유저(Pretty_)는. 중립적인 의미를 가진 회색을 배경으로 두고. 그동안 한 쪽으로 치우쳐져 있었던 부조리하고도, 불평등 했던 체계를 지적한다. 그리고, 그러한 체계 뒤에 숨어, 갈등을 조장하던 인물을, 그의 상징인 회색 배경과, 김구안경을 통해 간접적으로 드러낸 뒤.(00:50) 그의 행보가 모순적이었음을 CONTRADICTORY(모순적인)라는 단어와, 강렬한 연출을 통해 지적한다. 그러나, 중립과 차분함을 뜻하는 회색을 배경으로 뒀음에도 불구하고. 노래 가사에선 감정이 여과없이 드러난다는 점에서. 前)리부트 유저의 모순됨 또한, 은연중에 드러난다고 볼 수 있다. 즉, 이 노래는 각자의 모순에 대하여 말하고 있는 것이다. 게임을 위하는 척 했지만, 사실은 본인들의 욕심 채우기에만 급급했었던 일부 이기적인 인물들과, 그들이 만들어낸 부조리한 체계에 대한 모순. 그리고, 그러한 체계의 희생양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기뻤던 추억과, 슬픔이 공존해 있고. 미련이 없는 것 처럼 보이지만, 사실 일말의 아쉬움이 남아있는 前)리부트 유저의 모순된 감정. 그러한 모순적인 점들을 표현한 이후. 회색은, 잿빛으로서의 의미로 변주되어, 여러 논란들로 인해, 불에 타고 남은 재처럼 변해버린, 현 메이플의 상황을 꼬집은 채 막을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