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아(端雅)하다.... 이라는 단어의 뜻을 아세요? 이쁜 연주를 듣고서 떠오른 단어이었습니다. 단(端)은 '끝단'이라는 의미이고, 아(雅)는 '맑다'이라는 의미이니, 단아(端雅)하다는 느낌은 그 끝이 맑다는 의미이니, 남겨지는 자욱이 맑다는 의미일테고, 그것을 다시 말한다면, 보이기에 맑고, 전해지기에 맑다는 의미이지 않을까 싶네요. 가끔은, 어쩌면 매번..... 예쁜 오보에의 선율을 듣고 있으면, 단지 아름답다 이라는 단어 보다는, 그리 맑아지는 音이라 생각 드네요. 오랜만에 좋은 음악을 잘 감상하였습니다. 오보에의 音은, 어쩌면.......... 저 멀리 바람에 실려오는 어느 여인의 허밍音을 닮았으리라 생각이 들어서인지, 두 개의 오보에 소리의 교차는, 마치 저 멀리 들릴 듯 말듯 한, 사람의 대화와 같이 들리는,,,,, 그리 생각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