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바라보다가(그바보)' 이후 김아중 출연작 중 가장 알콩달콩 사랑스러웠던 띵작. 허임(김남길)은 외모만 바뀌었지 순수하고 착한 심성이나 그 살짝 모자라는듯 한 행동거지 하며 거의 '그바보' 에서 구동백(황정민)과 판박이다. 게다가 연경(김아중)의 조부로 나오시는 윤주상 배우도 알고보면 '그바보'에서 구동백의 직장 상 사(우체국장)로 출연하셨던 분. '그바보'가 단순히 두 남녀 주인공의 사랑 지키기 와 주변인과의 사회적 관계개선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명불허전' 은 거기에 더해 직무로서의 일에 대한 태도와 윤리의식으로 세계관을 확장시 켰달까? 아무튼, 개인적으로는 여러모로 '그바보'와 겹쳐 보이는 작품이었고, 그래서 더 반갑고 좋았던 작 품. 물론 공중파 리스트에 올랐다면 훨씬 더 높은 시청률로 폭넓은 대중적 사랑을 받았을텐데 라는 아쉬움은 있었지만. 다행히 추후 넷플릭스에 업로드되어 적잖은 해외 팬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사랑을 받는 스테디셀러 작품이 되었다. 참고적으로 '미녀는 괴로워 (200 Pounds Beauty)'때문에 김아중의 국제적 인지 도는 우리 생각 보다 꽤 높다. 김아중은 마치 '멜 깁슨-줄리아 로버츠' 주연의 '컨스피러시 (Conspiracy)' 같은 '이런 구도의 작품류'에 놀라울 정도로 특화된 배우인듯 하다. ✔컨스피러시 류 - 남자의 사회/경제적 신분이 여자 보다 낮다. - 세상 모두가 그를 대단치 않게 여겨 무시한다. - 오직 여주만이 그의 착하고 순수한 성품을 알 아보고는 그를 믿어준다. - 세상이 뭐라 하든 신경쓰지 않고 둘만의 아름 다운 사랑/일을 나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