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이었는데 학창시절 항상 막차버스를 타다보니 내 집은 종점이고 그 종점까지 내 또래나 대학생들도 많이 내림. 어느날 처럼 흐리멍텅하게 하차준비 하는데 누군가 내 뒤통수를 갈기더니 아! 하는 순간 나는 뒤돌아보는 동시에 친구인 걸 알고 반가운 맘반 너도 쳐맞아라하고 나도 조건반사로 오른손을 냅다 날리는데 근데 이놈이 그걸 예측하고 막아서면서 밀더라. 근데... 모두 알다시피 뒷문이 계단이잖아. 문은 열리기 전이고 난 밀리면서 문에 부딪히면서 손은 이미 내 의지와 상관없이 허공을 가르면서 다른? 무언가에 "착!" 소리와 함께 멈추게 됐지. 뭔가 몰캉한 촉감과 함께 "앙~" 이라는 여자 목소리가 들리더라. 뒷문 바로 옆자리에 앉아있던 처음 보는 누나인데 하차한다고 일어나서 돌아서는 찰나에 볼귀짝을 때림. 옷차림은 잘 기억 안나지만 그 누나가 숏팬츠를 입었음. 거의 3, 4부쯤 되는 거... 좀 타이트한 옷 차림이었음. 그리고 눈이 마주쳤는데 그 순간 그 누나는 손으로 "허업"과 동시에 입틀막하면서 눈은 동공지진 하더라. 진짜 어쩔줄 몰라했음. 나도 각이 안 나오니 어쩔줄 모르다가 재빨리 손 회수하고 고개만 까딱 숙이고 비명지르듯이 "죄송합니다." 하고 뒤도 안 보고 도망갔다. 너무 놀래서... 근데 이 사건의 원인! 친구놈은 이게 재밌다고 미친새끼마냥 처웃으면서 내 뒤를 따라오는데 끝까지 따라오면서 이 새끼 성희롱했다면서 내 이름까지 부르면서 쫓아오는 거임. 난 그거 못듣게 할라고 그 밤에 괴성을 내면서 ㅆㅂㅆㅂㅆㅂ 이라면서 집에 가는 내가 ㅈㄴ 멍청할 거 알면서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더라. 당시 너무 무서웠고 민망해서 심장도 막 미친놈처럼 뛰고 그랬는데 그때가 순수한 시절이라고 생각은 못하겠다만 몇달은 잊지못해서 계속 그 생각만 나더라. 야동도 몰래 볼정도로 대가리도 컷을땐데 아...이성에 왕성할 때다보니 몇달이 지나서야 잊혀져지더라. 저거 징짜 학생들한텐 잔인한 거임.... 딴 사람들이 볼때야 재밌지. 아찔해 지금도.... 이 일이 벌써 13년 전 인데 지금은 사회적으로는 진짜 큰일나는 일인데 예전 응칠보고 그 시절이 다시 회상되더니 짤로 보면서 또 심장이 움찔움찔하긴 한다. 누나 어디선가 잘 지내시죠? 죄송합니다. 저 이미 이사해서 딴데 살아요ㅜㅜ 제 자식은 그리는 안 키우겠습니다. 약속드려요...
다른 드라마는 진짜 막 움켜지던데 그래도 서인국씨가 최대한 배려한게 보여서 괜히 내가 안심... 잘 보면 손이 가슴보단 쇄골쪽에 있는게 보임 사실 이런 장면이 왜 필요한지 진짜 모르겠다... 아무리 배려해도 저때 정은지씨 나이도 어려서 더 불편했을테고 꼭 나이뿐만이 아니라 이런 장면이 왜 있어야 하는지 진짜 의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