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쿤타치 에볼루치오네라는 기존 쿤타치 대신 카본 섀시와 파츠로 대체된 자동차였는데 당시 람보르기니가 자금난이 심각했던 시기라 람보르기니 경영진이 포기했다시피 했죠. 개인적으로 파가니는 자동차란 범주로 보기엔..아쉬운점이 있는데. 값비싼 하이퍼카는 예술품의 시점이긴 하지만 본질은 자동차를 벗어날수없죠. 전 개인적으로 파가니를 높이 평가하진 않는데 솔직히 하이퍼카만 단일로 생산하는 브랜드는 부가티와 코닉세그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파가니는 부품 하나하나가 정말 수공예품같은 아름다운 디자인을 자랑하는건 맞습니다. 실제로 사이드미러의 디자인마저 여성의 눈을 보고 영감을 얻었다고 하니 호라시오 파가니가 자사의 작품에 얼마나 신경을 썼는지 우린 인정해야할수밖에 없습니다. 실내에 금속재와 가죽 내장재 등등 외관의 리어램프 디테일 등등 디테일이 정말 뛰어나기도 했구요. 또한 클레이브로 압착해 만들어진 카본섀시와 티타늄을 엮어서 짠 튼튼한 차체기술은 이미 훌륭하죠. 엔진룸을 보고 이 차가 40억이 넘는다고 끄덕여지는건 사실입니다. 그런데 파가니에서 내세울것이....그것밖에 없습니다. 현재 자동차시장이 정말 빨리 변화하고 있는 과도기라고 할수 있습니다. 하이퍼카들은 예술품의 관점에서 이해할수있으나 결국 자동차 브랜드인지라 흐름을 따를수밖에 없는데, 전 존다를 만들시절부터 파가니의 한계점을 느꼈습니다. 소규모브랜드라 연구개발에 이것저것 쓸 자금이 제한적이었기에 자체적 원천기술이라곤 본인이 직접 습득한 카본섀시 터브기술말곤 없었던것이죠. 그때에 판지오의 권유가 있었고 이는 현재 와이라의 파워유닛인 M158 V12 트윈터보까지 발전된것이죠. 동일하게 존다R에는 CLK GTR의 엔진이 들어갔죠. 사실상 메르세데스 엔진의 재고떨이용이었다고 볼수도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원천기술을 습득해도 모자랄판에 곧 전기차로 넘어가는 마당이니, 파가니의 사업계획이 와이라이후 M158을 개량한 후속 차량을 내놓고 이후 전기차량을 내놓는다고 하는데 전기베터리는 사실상 리막 등의 베터리 코워커들에게 협력할 것이므로 그 전에 자사의 원천기술을 습득할 기회는 앞으로도 별로없는것이죠. 코닉세그의 경우 스바루엔진의 프로토타입에서 시작하여 쉘비 머스탱의 엔진등을 독자적으로 연구한결과 CC8S 이후 아게라 라인업을 이어 레게라, 예스코까지 성공적으로 사업을 추진중에 있고 현재 내연기관기술은 정말 높은기술에 도달해 있는것으로 보입니다. 부가티의 경우 명성과 모터스포츠와 예술성등 다 갖춘 브랜드였으나 오랫동안 공백기가 길어서 악영향이 됬지만 베이론때 폭스바겐이 자사의 최고의 기술력을 투입하여 시속 407km/h로 일종의 특종으로 관심을 이끄는데 성공했죠. 다자인만 볼때 둔해보이고 디테일도 부족했으나 부가티는 자사의 모터스포츠와 브랜드 전통을 이용하여 디테일과 디자인이 개선된 시론을 내놓음으로서 베이론보다 인기를 얻어가고 있습니다. 부가티만의 오리지널 기술력이라 할순 없어도 부가티는 완전히 VW에 인수된지라 자금력과 차량의 완성도와 안정성 등등 양산차에 축척된 데이터를 손쉽게 얻을수 있는것이죠. 폭스바겐 소속이니 쨌건 W16 엔진도 단가영향을 받으면서도 생산이 가능한것입니다. 즉 모터스포츠등의 좋은기술을 제일 우선적으로 양산차에 장착할 수 있는것이죠. 그러나 파가니는 제일 중요했던 존다 생산시절도 예술성만 강조했었죠. 차량 디자인역시..와이라가 낫다고 해도 경쟁사의 계속적인 계선을 보여주고 있는 와중에 선점우위가 사라지고 있는듯 합니다. 장인정신은 훌륭하지만 부가티의 제작공정이나 코닉세그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하이퍼카 제조사는 미술품처럼 보관만 하는 고객보다 정말 가끔씩은 타고 나가는 고객들을 초점을 맞추어야 했는데 호라시오의 고집으로 방향이 잘못되 버린것이죠. 40억이란 금액으로 코닉세그와 파가니를 봤을때 결국 코닉세그가 더 가치가 높을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단지 미술품임을 떠나서 본질은 자동차이기에 소비자들이 수퍼카 이상으로 기대할만한 것을 더 보여줄 필요가 있는것이죠. 저도 이런 소규모 고성능차 브랜드가 누구보다 잘 되길 바라지만 파가니의 방향성이 다소 아쉬운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