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9일 전역 예정인 말년병장 입니다. 밀리터리 버거를 먹어본적은 없지만, 영상으로 보니 전체적으로 잘 구현되어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스프랑 우유를 같이 드신건 군필자만 알 수 있는 완벽한 고증이네요. 다만 영상에 나온 버거와 실제 군대리아는 몇가지 차이점이 있습니다. 1. 패티가 구워져서 나오지 않습니다. 대량조리를 해야하기때문에 저희 부대는 그냥 냉동 패티를 죄다 물에 삶아서 내놓았습니다. 물에 불어터진 허여멀건한 패티가 아니라 노릇노릇한 패티가 들어가 있는게 아쉽습니다. 2. 양배추 샐러드에는 꼭 케찹과 마요네즈를 섞은 비주얼부터 역겨운 분홍색 소스가 들어가야 합니다. 3. 다른 부대는 어떨지 모르겠는데 제 부대에선 저런 햄은 안들어갑니다. 어차피 들어간다고 맛이 더 나아지지 않습니다. 4. 전역모를 가지고 있을 정도로 전역이 얼마 안남은 병사가 군대리아를 먹는 일은 절대 없습니다.
15년도 군번인데 햄치즈 버거라고 버거 메뉴가 하나 더 있음. 여기는 패티가 안 나옴 패티 있는건 불고기 버거라고 나옴 우리는 패티 구워서 나왔음. 새우 버거도 있었음. 존나 다진 새우 패티를 튀긴건데 그냥 어묵 튀긴 느낌 정도의 맛이 나는 새우 버거가 존재함. 3군단 식단임. 타 군단과 식단 차이가 존재함.
저는 12군번이고 대대규모 취사병이었는데, 조리원 아주머니께서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주 유별나셔서 패티를 구워낸 적이 있었습니다 ^~^.. 본인보고 '어머니'라고 부르라 강요하시고, 본인 출근했을 때 얼굴 비춰 인사 안하면 후레자식 취급하셨던 그 이모님.. 잘 살고 계시죠..? 저는 행보관보다 이모님이 제일 싫었어요..^^
케바케지만 식수인원이 적은 곳일수록 군대리아 퀄리티가 확 올라감 본인은 자주포 포병 그것도 독립 포대라 2개포대였는데 백명 언저리라 패티 죄다 구워져서 나오고 계란도 후라이로 나옴(타부대 갔다가 삶은거 나오는거에 충격) 샐러드도 양호 했고 양도 많아서 개인적으로는 대만족 특히 동기가 취사병으로 보직변경 됐는데, 야가 알고보니 조리학과에 학교다니면서 중국집 알바를 했는데 실력이 있었는지 주방보조하면서 요리도 함(그러다보니 대용량, 대량 조리 이미 가능) 애가 취사 담당하고 나서 식사 퀄리티가 좋기로 유명해짐. 덕분에 말년때까지도 밥 빼먹는일이 없었을정도. 즉 군식단도 케바케가 존재한다....
사실 어찌보면 당연할 수 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취사병을 육개월 정도 했었는데, FM은 취사병 1명 당 35-40명 정도 담당하게 됩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그냥 사람 많이 때려넣으면 되는게 아닌가 싶지만 실제론 40인분을 1명이서 하는 것과 80인분을 2명이서 하는 것은 많은 차이가 나게 되죠. 아무래도 재료나 조미료의 양, 물의 양 등 들어가는게 너무 많이 달라지니까요. 결국 식수 인원이 늘어나면 취사병의 인원도 늘어나지만 단순 곱셈으로 그들이 감당할 수 없는데다가 재료의 질도 좋은 편이 아니기에 짬밥이 맛이 없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는 겁니다. 소수의 인원이 있는 소초나 gop 부대는 일단 사람이 적기에 취사병이 좀 더 여유롭게 요리를 할 수 있고 음식의 퀄리티가 자연스럽게 올라갈 수 밖에 없는거죠. 실제로 제가 취사병 했을 때는 소초에 30여명이 전부라 군대리아 나올 때 빵에 다 계란물 묻혀서 구워서 냈고 패티도 구워서 냈던 기억이 나네요. 일주일 내내 식사 준비할 때 군대리아가 가장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불쌍한 예비군인을 위한 팁 : 1. 빵은 우유에 적셔 전자레인지로 30초 돌려서 먹는게 맛있다. 2. 감자튀김은 빵 사이에 끼워먹으면 그럭저럭 먹을만 하다. 3. 버거로 만들어 먹으면 손에 양념이 많이 묻는다. 그냥 따로먹어 입 안에서 합쳐라. 4. Px(Bx)가서 라면 사먹어라.
딴건모르겠고 이제 빵식에서 포도쨈이랑 가공샐러드 치킨패티와 머스타드 안나오는건 정말 아쉬웠음 특히 가공샐러드는 이제 그 회사가 아얘 생산을 안해서 특유의 달작지근하면서 꾸덕꾸덕한 마요네즈소스에 건포도 햄 아몬드 마카로니 섞여있던 그맛은 다시 못보는건 아쉬웠지 포도잼바른 쌀빵에 가공샐러드 넣어먹으면 그것대로 상당히 먹을만함
16년 말 군번, 18년 전역한 예비역입니다. 당시 부대에서 먹던 것과 거의 비슷하네요. 영상으로 보기에는... 16~18년 당시 제가 있던 부대에서는 조금 축축한 감자튀김+ 정체불명의 소스에 버무린 샐러드+ 빵 1개+ 콘푸라이트&첵스초코+ 불고기패티/따스한 햄/새우를 갈아버린 패티+ OO치즈+ 우유 2개+ 작은 비닐 팩에 담긴 딸기잼(불고기패티인 경우 소스도)+ 야간 근무 마치고 이거 먹고 근무취침하던거 생각나네요.
11군번입니다 패티는 일이등병이나 먹는거 아니엇나요 저는 말년까지 햄빵 잘먹었는데 상꺽정도 되면 그냥 햄빵 잼 스프 이렇게 가끔 나오는 하얀색 샐러드같은거 이거만 가지고 가서 먹었는데 저거 불고기 패티 말이 고기지 그냥 고무씹는맛이어서 불고기 소스 범벅해야 먹을만 했는데 ㅋㅋ
나 88군번 ... 30년전에 최전방 철책에서 어쩔수 없이 아침마다 군대리아 먹던사람이다... 딱 이틀 먹고 그다음 부터는 다 버린다.... 취사병도 눈치까고 다버리고 딴거 해줬다... 이 정도면 어떨지 상상이 갈걸? 안가면 말고~~~~ 처음 먹고 진짜 충격 받았다.....패티에서 생선뼈가 씹힐줄 꿈에도 몰랐다........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