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씨가 말한 철권이 절대 주류가 못 되는 이유가... 사실 맞는 구석이 있긴함. 철권은 진입장벽도 진입장벽인데(ㄹㅇ 최상위인듯).... 진짜 내가 지는데서 오는 스트레스가 어마어마함. 심지어 남탓도 불가능한 오롯이 자기가 못하는 것에서 오는 스트레스라 이걸 이겨내는게 힘듬. 1대1 게임중에서도 특히 심한 게임 중 하나...
선수들과 함께 노력해가며 일궈낸 결과물들을 그렇게 폐업한다고 하루아침에 쓰레기통에 버려버리는 것은 완전 100000000000000000000000% 비지니스죠 나중에 영상으로 깔짝거릴때도 "자신은 잘못이 없다! 선수들이 잘 이해해줄것이다" 라고 헛소리나 하고있으니 뒤통수 세게 후려맞아서 많이 아팠을겁니다 선수들은
저도 중딩때부터 십년넘게 다니던 동네(라기엔 집은 촌이고 비교적 시내에 있던) 오락실이 있었는데 휴일에 몇만원들고가서 하루종일 철권만 하다가 올 정도여서 어쩌다 계시는 사장아주머니랑 안면 트여서 종종 인사하고 그랬었는데 BR에서 태그 넘어가는 시점에서였나 ... 2조 있는 기계에서 팀? 이라고 해야할지 같이 게임하는 일행들이라고 해야할지 기계에 동전 쌓아두고 카드 올려놓고 주구장창 데스매치만 하는데 어쩌다 동전 올려놓고 순서기다리다가 해도 지게되면 다시 관전모드 신세로 전락하는 터라 발걸음을 돌리게 됐었는데 언제부턴가 망하고 만화카페로 바뀌었더라고요 ... 적어도 오락실 옆에 같이 붙어있는 동전노래방 덕에 망하진 않을줄 알았는데 ... 그때 이후로 머지 않아 도내 오락실이 딱 한곳 남게 되었을때 처음엔 좀 친절하고 관리 잘하는 거 같더니 언제부턴가 레버나 버튼안되도 돈만 돌려주고 관리에 손놓더니 철권7 스팀 나오는 시점에서 망해 없어지더군요 ... 앞서 말한 오락실에서 최다연승, 연패, 뒷통수빵 등 별의별 추억이 많았던 곳인데 이번편 보니까 새삼스레 떠올랐네요 ... 친구들이랑 술먹고 새벽 세시쯤엔가 마감직전에 들렸더니 아주머니가 한판만 하고 가라며 기계 다시 틀어주셨던 적도 있고 주말에 죽돌이하려고 오픈시간 딱 맞춰갔을때 기계 키면서 청소하시던 모습 봤던 적도 있었고 ... 시리즈 별로 기계 최초구동시 "구웃 뭐얼닝~" 하고 찰진 발음으로 소리나는데 이거 오락실서 실제로 들어보신 분 몇분 안계실 겁니다... 학창시절의 성지 같은 곳인데 아주머니 잘 지내고 계실라나 모르겠네요 ㅎㅎㅎ
격겜이 메이저 불가능한이유는 간단함. 그냥 진입장벽이 미친듯이 높음. 롤이나스타는 프로들보면서 미쳤다 하지만 뭔가 나도하면 할것같은 착각이 드는데 격겜은 그냥 보기만해도 넘사. 그리고 내가 프로랑 붙어도 cs라도 몇개 챙기고, 건물몇개짓기라도하지만 격겜은 실력차가 나면 손도 못쓰고 눕고. 철권 뿐 아니라 격겜이 가질수밖에 없는 한계. 글고 팀매치가 잼난게 엠비씨게임에서 길티기어3대3대했는데 2명 지고 3번째가 올킬하는 과정이 상당히 짜릿함. 색다른재미가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