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누가 됐든 한번 오면 한번은 꼭 가게 돼 봉분에 누워 쉬다 보면 알게 돼 죽음도 삶의 일부라서 만개하면 지게 돼 눈물의 배웅 어둠 이 길 지우네 이별이란 놈 베고 찰나 같던 꿈 베고 뜬 눈으로 밤 새도 답이 없는 질문 쇄도 뜨는 해도 지는 해도 빛 잃어가니 애도 이젠 한줌 재로 발길 옮겨 외도 향기없는 조화 그 꽃이 돼도 좋아 매일 밤을 목 놓아 우는 어미 가슴 깊이 박힌 못을 뽑아 마지막으로 전하고 픈 아침 문안 인사 숲 속에 숨어 밤새 울어대던 바람 더 이상은 미련없어 빌린 몸은 반환 여한없이 놀았노라 끝나버린 방황 내 의사와 상관없이 저승길로 방랑 간다 간다 나는 간다 저 문 넘어 황천강 뱃머리를 돌려 가자 태풍보다도 요란한 이 가슴 속의 소란과 요동치는 불안감 달래주던 말벗 없이 난 어찌 사누 간다 간다 나는 간다 저 문 넘어 황천강 뱃머리를 돌려 가자 태풍보다도 요란한 이 가슴 속의 소란과 요동치는 불안감 달래주던 말벗 없이 난 어찌 사누 처자식은 어찌 다 두고 나 홀로 이리 떠나나 그 누가 봐도 억울할진대 그 누가 나를 벌할까 작대기로 툭툭 쳐 올린 죽은 송장을 입을까 흙이 될 육신 찾아 헤메는 슬픈 영혼의 탈춤 어라디어라 요람에서 죽음까지 어라디어라 산다는게 그런 것 작대기로 툭툭 쳐 올린 죽은 송장을 입을까 흙이 될 육신 찾아 헤매는 슬픈 영혼의 탈춤 아 내 맘이 그랬구나 백년도 다 못 살면서 근심 속에 살아 무언가에 홀린듯이 돈을 쫓는구나 돌아보니 꿈의 등잔 밑이 어둡더라 이승에서 저승으로 던져진 주사위 마지막을 준비하는 망자의 춤사위 내 발목을 잡아 끄는 처자의 곡소리 부질없는 삶의 끝을 노래하는 것을 간다 간다 나는 간다 저 문 넘어 황천강 뱃머리를 돌려 가자 태풍보다도 요란한 이 가슴 속의 소란과 요동치는 불안감 달래주던 말벗 없이 난 어찌 사누 간다 간다 나는 간다 저 문 넘어 황천강 뱃머리를 돌려 가자 태풍보다도 요란한 이 가슴 속의 소란과 요동치는 불안감 달래주던 말벗 없이 난 어찌 사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