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궐이 화려하면 백성이 고달프고 그렇다고 너무 초라하면 나라의 위신이 서지 않는다." 실록에 기록된 경복궁 건축 원칙입니다. 그래서 경복궁은 다른 나라 궁궐처럼 화려하거나 으리으리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작지도 않아 면적은 자금성의 80%에 육박합니다. 정도전은 경복궁에 또 "백성은 임금의 하늘이다"라는 인본주의 정신을 담았습니다. 권문세족이나 일부 특수계급을 위한 나라였던 고려와는 달리 모든 백성을 위한다는 조선의 건국정신을 담아 경복궁이란 명칭이 정해졌는데 이 나라에 큰 복이 있어 그 복으로 모든 백성들이 자손만대에 행복하게 산다 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경복궁은 비록 건물이 화려하진 않지만 매우 기품있고 우아하며 주변의 산들과 멋진 조화를 이뤄 마치 한 폭의 풍경화같은 느낌을 줍니다. 이런 스타일의 궁궐은 전세계 어디에도 없으며 외국인들이 말로 형언하기 힘든 감동을 받는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