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나는 𝐈𝐧𝐬𝐭𝐚𝐠𝐫𝐚𝐦 / _hyoaaa 𝐬𝐨𝐮𝐧𝐝𝐜𝐥𝐨𝐮𝐝 (𝚑𝚢𝚘-𝚓𝚞𝚗𝚐) / 3n5zp4ab1kua 𝐒𝐩𝐨𝐭𝐢𝐟𝐲 open.spotify.c... 𝐛𝐮𝐬𝐢𝐧𝐞𝐬𝐬 www.unearth.co.... ※ 본 채널은 수익창출을 하지 않습니다. ※ 사전 허가 없는 무단 도용 및 배포를 금합니다.
My love I'm doing better, I write to you in a butterfly stage in my life, very exciting to see what happens next. I hope you're doing fantastic ❤ listening as I type this, I hope these words reach you in excellence of wealth and health. Peace be to you and your bloodlines 🙏💛🙌
발목까지 오는 얄팍한 물을 함께 걸었습니다. 내 욕심일지 몰라도 가끔은 그대가 웃었으면 해서, 더 이상의 소실은 나에게 너무 버거웠어요. 당신도 그렇지 않았나요? 나는 어여쁘게 접히는 그대 눈꼬리에 넋이 나가 발 밑 하나 제대로 보지 못하고 얕은 수면에 그대로 엎어졌습니다. 당신은 주저앉은 나를 일으켜주는 대신 내 곁에 다가와 앉아선 한참을 웃었습니다. 지금은 어떤가요. 아직도 웃고있나요? 나는 내 넋을 빼앗아간 미소와 그 수면에 비친 당신이 그리워서 또 다시 바다에 주저 앉았는데 비치는건 별뿐이라 서러워 울었습니다. 안부 인사라고 생각해도 될까요.
바다는 움직이지 않았다 그저 그자리에 존재했을 뿐 나는 그사실을 생각하며 내 곁에 있는 그녀를 보았다 그녀도 바다를 보며 생각에 빠진듯 그저 그 움직이지 않고 존재하는 바다를 보고있었다 그녀는 곧 나의 시선을 눈치챘는 듯 나를 쳐다보았다 그녀는 멍한 나의 표정에 활짝 웃었고 그녀의 웃음은 이 청명한 하늘아래의 바다 같았다 그래 그녀는 바다같은 사람이었다 저 움직이지 않는 바다처럼 그자리에서 나를 위하여 그럼에도 나는 나는 그 광경을 보고있음에도 다가 갈수는 없었다 그저 그녀가 바다라면 나는 저 청명한 하늘이 되었으면 했다고 소망하였을뿐이다
하늘은 푸르렀다. 맑고 청명하기 그지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니, 그러므로 난 퍼런 바다에 잠겨 죽고 싶었다. 수평선을 흩어내어 하늘과 바다가 같은 색이 될 때 나는 오롯이 청명한 하늘을 마주보며 서서히 가라앉고 싶었다. 청명한 하늘 아래, 바다가 내 마지막 도피처였다.
흐르는 물은 매어놓을 수가 없는 것을.. 드넓은 바다 속에서 자유로워야 할 그대를 내 욕심대로 붙잡고 가지 말라하고 싶었소. 그러나 이내 이기적이고 오만한 내 마음은 그날로서 흐르는 물에 씻겨가버리었소. 아마도 그날 내가 그대의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겠지.. 누군가에 의해 갇히고, 얽매여 어느 한 순간도 온전히 자유롭지 못했던 그대가.. 그날, 그때 나의 손을 놓은 채로 끝내 얻은 자유의 한자락에 벅차올라 눈물을 흘리며 허연 눈밭을 뛰놀던 그 모습. 온전한 '자유'를 손에 쥔 그대를 본 그때서야말로 진실된 그대를 보았소. 헌데 내 어찌 나 하나의 욕심으로 마음으로 앞으로 더 큰 세상을 마주할 그대를 붙잡을 수 있겠소? 나는 참으로 그러하지 못할 듯 하오. 허니, 바라건데 그저 자유로이 흘러가시오. 흘러가는 물길 따라, 자유로이 흘러 그대만의 바다를 이루어 나에게 얽매이지 말고 드넓은 세상을 살아가시오. 나또한 이제는 그대에게서 흘러갈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