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 Tuesday Beach Club - Endless Shine🍀 04:21 PRYVT - blue salvia 07:37 blah - 어쩌면 난 09:07 이희상 - 애열 13:35 이고도 - Mouse 17:32 안희수 -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을 이해해야 하는 이 세상에서🍀 22:34 wave to earth - bad🍀 26:55 wave to earth - sunny days 31:03 The Poles (더 폴스) - cares
열정. 치열. 청춘. 좌절. 슬픔. 내가 좋아하는 단어들이다. 어릴 때부터 나는 열정이 넘치는 치열한 삶, 그런 청춘을 보내고 싶다고 막연히 생각했다. 그런 청춘이라면 좌절도 슬픔도 뜨겁게 눈부시게 흘려보낼 수 있을 줄 알았다. 근데, 현실은 좌절과 슬픔뿐이라서. 남들은 이 시기를 청춘이라 부르던데. 내가 지나고 있는 건 진짜 청춘이 아니라 청춘이라는 이름의 껍데기를 쓴 불행 같아서 그게 그렇게도 서러웠다.
20대가 지난 지 20년이 넘었네요. 잊혀지지 않는 일들이 많았는데 이젠 그 마저도 기억 나는 건 반 정도가 될까요. 그 시절에 행복했던 기억을 떠올려 보려고 해도 그 기억이 정확한지는 자신 없어요. 적당히 상처 받지 않을 정도로 스스로 편집 된 기억이겠죠. 그래도 좋았던 기억 중 하나는 날씨가 아주 맑았던 주말 혼자 좋아하는 만화책을 한 권 들고 MP3에 좋아하는 음악을 담아 이어폰을 끼고 어느 이름 모를 공원 벤치에 앉아 키득대며 읽었던 일이에요. 이 플리를 들으니 그때가 떠오르네요.
나의 독백이 너에게 위로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내 존재가 자체가 너에게 위로가 될 수 있었으면 네 고된 하루의 끝엔 내가 있고 네가 날 보면서 다행이라고 생각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아니 생각해보면 나는 너에게 그냥 내가 되고 싶었다. 나 자체로 너에게 의미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는 말이다 하지만 다른 무엇보다 중요한 건 역시 너의 가치를 세상 사람들이 알아주는 것이었다. 나에게 무엇보다 소중한 네가 누구에게나 소중한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날들 그러니까 내 세상에 중심은 오롯이 너였던 그런 삶을 살았었다. 나는.
나이를 먹으면 … 삶이 좀더 쉬워질거 같았다… 치기 어리던 고등학생때보다 크게 달라진게 없는 한 심한 삶이다 … 그래도 마치 지금 내가 빗속에서 꿈에도 그리던 지금은 죽어서 무지개다리를 건너버린 내 강아지를 반기는 사진속 저 사람과 같은 느낌을 받을수 있는 상상을 한 지금 잠깐 내 삶의 무게를 잊게 만드네요 너무 좋아요 몽환적인 이 느낌
40대가 된 지금 어딜 가도 무엇을 사도 설렘이 없다는 게 가장 슬픕니다.. 미지의 대륙을 가기 전 그 가슴 쌔 한 두근됨 설렘 이 너무 그립고 지금 그 나이이신 분들이 참 부럽습니다. 그러니 법의 허용치에서 최대한 경험하시고 놀고 먹고 20년 뒤 미련 없도록 젊음을 누리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흠, 나는 네가 날 모른다고 생각한다. 혹여나 나를 봤을까, 마음 졸이며 널 훔쳐보던 나를. 내 마음을 전하긴 무섭고, 이대로 마음을 썩히기엔 내 마음에 너무 장열히 불타오르는 이것은 과연 무엇일까. 나는 이 마음을 네가 알아주길 바라고 있을까, 모르길 바라고 있을까. 세상의 모든 것은 세상의 이치대로 흘러가는 것이요, 나는 그 이치에 내 마음을 맏기겠노니, 그대여, 내 마음이 전해진다면 그것이 세상의 이치겠지요.
모든것은 마음먹기에 달려있습니다. 늦었다고 생각할때는 정말 늦었다는 명수옹의 말씀처럼 늦지않도록 지금 당장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후회없는 시간을 보내는 것, 그것이 청춘입니다. 그러니 저같이 곧 마흔, 쉰오십이 넘어가더라도 그러거나말거나 불평불만할 그 시간에 뭐라도하면 뭐라도 됩니다. 어릴수록 더 크게 됩니다. 세상 모든게 다 속여도 시간은 속일 수 없기때문이죠. 그러니 당장 마음먹은걸 하세요.
나도 확신이 없는 길에 부모님은 확신하고 내가 가려던 다른 길은 가지말라 하신다 난 20대인데, 성인이고 내 길은 내가 찾고 가는데 왜 부모님은 늘 부정적이고 실망하실까 그렇다고 여태껏 내 결정에 후회한 적 전혀 없다 실패하면 실패의 경험을 쌓고 성공하면 성공의 경험을 쌓아 먼 미래의 내 모습은 잘 빚어진 항아리 마냥 고울텐데 왜 아무런 실패없이 고운 항아리가 되길 바라는지..그런 항아리는 절대 없는데 지금이 아니면 절대 할 수 없는 것, 늦어지면 후회할 것들은 난 빠르게 알아채고 느끼며 즐기려한다 내 선택이 부질없고 없어보여도 그로 인해 나는 완성된다고 생각한다
예전에는 친구들과 따로 연락하는 애들이 부러웠는데.. 이젠 나도 그런 친구들이 많이 생겼고.. 예전에 한번 반에 적응 못해서 친구가 거의 없었을 때 반에 같이 지낼 무리가 있음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뒤로는 무리도 생기고 잘 지냈고.. 다 가지니까 이제는 반 전체 애들이랑 친해지고 싶어하네.. 내가 그런 성격이 안되는거 알면서도 학창시절 내내 더 많은 걸 원하며 친구문제로 힘들어 하는게 나도 이해 안된다.. 안되는거 하나둘 고쳐왔으니 이번에도 잘되려나 하는 희망을 못 놓으면서 이제 학생으로 지낼날도 얼마 안남았지만 이 시간이 끝나면 오히려 이런 고민 안해도 돼서 후련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니 너무 괴롭다 남들은 모두 이 시간을 추억할텐데 왜 나는 남들만큼 즐기지 못하는건지 내 학창시절이 좋은날이 더 많은 것 같은데도 안좋은일에 묻혀서 나 자신한테마저 버틴다고 표현되는게 난 너무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