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장 연주는 절제있고 힘있는게 강점이라 몰입도가 엄청난듯.. 다른 곡은 몰라도 비탈리 샤콘느 만큼은 사라장 연주가 가장 절절하고 와닿는다. 구슬프고 한맺힌 멜로디라 생각하는데 다른 연주자는 절망에 쓰러져버리는 느낌이라면 사라장은 그 폭풍속에서 끝없이 일어나려는 강인함과 분노가 같이 느껴짐.. 자기 일생을 한 악기에 담은 사람의 연주가 이렇게도 많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게 경이롭고 들을 수 있어 감사할 따름이다.
이 작품이 토마소 비탈리(1663-1745)의 g단조 차코나(샤콘느)라고 하지만 사실 그가 작곡한 곡이라고 보기 매우 어려울 정도로 그 진위 여부가 불확실합니다. 이는 그의 작품이라는 확실한 자료가 없기 때문입니다. 본래 "비탈리" 라고 하면 당대 유명했던 이탈리아의 바이올린 연주가겸 작곡가였던 그의 아버지 조반니 바티스타 비탈리(1632-1692)가 대표적인 음악가로 거론됩니다. 조반니 비탈리에 관한 여러 활동 자료들과 그의 작품들도 상당수 남아있지만 반면에 이 곡의 주인공이라고 할수 있는 아들 토마소 비탈리에 관한 자료는 거의 없고 그가 작곡한 작품들 거의 대부분이 유실되어 생전 출판된 몇몇 바이올린 소나타 및 트리오 소나타만 남아있습니다. 그나마 흔히 또는 토마소 비탈리의 대표작이라고 알려진 이 g단조 샤콘느가 거의 유일하다시피 연주되는 곡이지만 이마저도 그의 작품인지 의심스러운 필사본만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 유일한 필사본은 드레스덴 도서관에 보관되어 있습니다만, 이 악보에는 작곡가의 이름이 따로 없이 단순히 "토마소 비탈리노의 작품(L'arte del Tomaso Vitalino)" 이라고만 쓰여 있는데, 이 이름이 토마소 비탈리를 가리키는 것인지는 모릅니다. 그런데 2017년 자필본으로 "추정"되는 악보가 발견됐다고 하지만 그게 확실하게 토마소 비탈리의 자필본이라고 하기에는 출처나 진위 여부가 불투명하고 그의 자필악보라고 단정하기에는 어려울것 같습니다. 이 곡은 당연히 토마소 비탈리가 살아생전 연주된 기록이 없으며 그가 사후 150년이 지난 19세기에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의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악장이었던 페르디난드 다비드(1810-1873)에 의해 발굴되어 처음으로 공개되었습니다. 그는 이 작품을 편곡하여 바이올린 교본인 "Die Hohe Schule des Violinspiels"에 포함시켜 1867년에 출판하였습니다. 페르디난드 다비드가 이 원곡의 작곡가가 토마소 비탈리라고 주장했지만 그것은 필사본에 근거한 것이므로 이를 뒷받침 할만한 충분한 근거가 없습니다. 이 g단조 샤콘느가 일부 학자들의 의견에 개인적으로 동조하여 비탈리의 이름으로 쓰여진 19세기의 어느 작곡가의 바로크풍 작품이거나, 바로크 시대의 토마소 비탈리가 아닌 다른 시대의 같은 이름의 또 다른 토마소 비탈리 일수도 있다는 여러가지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됩니다. 과거에는 다른 작곡가의 이름으로 표기하여 사보하거나 출판하는 일도 비일비재하였기 때문에 그 가능성도 배제 할수는 없습니다. 자유로운 형식과 독창적인 악상전개, 대위적이고 규칙적인 바로크 시대와는 상반된 연관성 없는 곡의 구성 및 단순한 화성 진행과 선율, 급작스러운 전조와 화성 진행, 균형적이지 않고 변칙적인 음악 양식과 리듬의 변화, 시대에 맞지 않는 작곡풍과 선율, 바로크 시대에 거의 사용되지 않았던 급격하고 기복적인 선율 진행 등, 오로지 곡 내용의 전반적인 형태만 보았을때 객관적으로나 주관적으로나 바로크 시대(1600-1750)의 작품이라고 보기 매우 어려우며 무엇보다 이탈리아 바로크 음악의 전형을 보여주는 토마소 비탈리의 남아있는 다른 작품들과 비교했을 때에도 매우 이질적이고 판이하기 때문입니다. 종합하여 결론을 짓자면 페르디난드 다비드의 말을 제외하고는 토마소 비탈리의 자필 악보도, 그의 작품임을 증빙할 확실한 증거나 자료가 없어서 정말 그가 작곡한 작품인가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고, 이 곡이 바로크 시대 음악답지 않게 낭만주의적인 색채와 성격을 강하게 풍기는 점 등을 들어 토마소 비탈리의 작품이라고 보기 어려우면서도 그렇다고 그의 작품이 확실히 아니다 라는 증거 또한 없으므로 이를 두고 과연 바로크 시대의 토마소 비탈리의 작품인지 그 진위 여부가 여전히 논쟁중에 있습니다. 비탈리의 작품이냐 아니냐 이것을 다 떠나서 바로크 음악을 많이 들어보시는 애호가분들은 열 이면 열 모두 이 곡을 들어보고 전혀 바로크 음악스럽지 않고 19세기 낭만주의 시대에 바로크 음악을 흉내내어 작곡된 바로크풍의 낭만주의 음악이라고 느끼고 마음속으로 확신할 것입니다. 저 또한 확실히 바로크 시대에 이 곡의 전반적인 부분에서 이런 스타일의 곡이 나올리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제가 토마소 비탈리에 대한 정보가 없긴 하지만, 변주곡이라는 샤콘느의 특징에 기대보면 바로크 작품이라는 점에 아주 말이 안되지도 않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우리는 주로 샤를리에의 편곡(이 연주 포함)으로 듣고있기때문에 피아노를 포함하면 이 곡은 아주 당연히 낭만시대 작품입니다. 아티큘레이션 등도 연주자들이 현재 샤를리에의 반주음형 패턴에 맞추어 그에 맞는 음색등으로 연구되었기때문에 더더욱 바로크와는 거리가 멀어지고 있습니다만, 글쎄요. 아예 아니라고 보기도 뭣하긴 한 것 같습니다^^;; 카치니 작품으로 알려진 바빌로프의 아베마리아처럼 비탈리 작품이냐의 진위를 떠나 샤를리에가 큰 일 해낸 것은 확실하죠.
Omg. I viewed this golden piece of vitalli several years ago. It was performed by my loveliest violinist Sara Chang, and wished I could see her performance live. Here ago my dream came true. Thanks, thanks, thanks🙏🏽🌷♥️🕊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한마음으로 늘 감상합니다 클래식이나 악기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지만 사라장님의 머리끝부터 발끝 표정하나하나 그 모든것까지 악기로 음악으로 하나 인 듯 하네요 사라장님의 멋진 연주에 감사드리고 언제든지 감상할수 있게 해준 유투브 게시해주신 분에게 감사또 감사 합니다 좋아요를 한번밖에 누를수 없다니 그것이 아쉬울 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