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 그런 해석도 가능하군요. 저는 이 개체를 각색하면서 로버트가 끝에 돌아오는데, 이미 현실성이 붕괴되는 과정에서 몸이 분해된 채로 돌아온다고 생각하고 표현했습니다. 부연 설명을 참고 했을 때, 저 공간이 열릴 때 내부에 있던 현실성 개체들은 모두 밖으로 배출된 것으로 이해했답니다. 재단은 구출 계획을 가지고 있으나, 전 그 구출계획의 대상이 될 로버트는 이미 현실세계로 돌아왔다고 생각했습니다. 단, 현실성에 의해 죽었지만요. 그럼에도 다양한 해석 감사합니다 :) 그렇게 해석될 수도 있겠구나 싶군요.
제 해석도 남깁니다. 2000년도에 사고가 났고 폭발로 인해 로버트는 LSS(?) 장치의 어떤 요인으로 현실성이 급격히 붕괴되고 어떤 적색의 현실성 없는 세계로 자신이 빨려 들어갑니다. 2000일정도면 현실성 세계와 시간차이는 얼마 없고 그 시간동안에 과학은 발전하여 극히 낮은 수치의 흄필드 안정화가 가능하게 됩니다. 그때의 사고시 현실성 수치와 2005년의 수치가 거의 맞아떨어지면서 주파수가 맞아 로버트의 적색공간은 급격히 현실화 되어 폭발당시의 모습으로 서서히 돌아갑니다. 그러면서 현재 연구실 필드에 로버트의 적색공간과 현실성 주파수개념(?)이 맞아떨어져 현실로 이송된 것 아닐까요?? 폭발사고 당시 그대로의 모습으로 말이죠. 이 작품을 보면서 로버트가 너무 불쌍했던 것이 2000일 넘게 살아있었지만 그곳은 살아도 죽은곳이고 현실이 되어봤자 육체는 죽었고...즉 정신도 죽고 육체도 죽은 그런 안타까운 내용이었다 생각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빨강아. 빨강아, 다리를 줘. 도움이 필요해. 빨강아, 네 레버를 줘, 팔. 손 말이야! 빨강아, 앞을 좀 더 뚜렷히 봐야만 해, 네 빛을 줘, 아냐 미안, 아냐, 빛은 필요 없어, 됐어, 미안해, 다른 게 있겠지. 안나. 그 예쁜 눈이 좋겠어. 안나, 안나, 당신 눈을 줘, 내가 가진 건 하나 뿐이야. 안나, 안나, 당신 입술을 줘, 당신과 다시 키스하고 싶어. 안나, 안나, 당신 혀를 줘. 나 - 나 배애애ㅐㅐㅐㅐ-고파. [혀를 차는 소리가 여러번 들림. 조용한 웃음과 흐느낌이 섞인 소리로 점차 변화함.] 안나… 안나, 발 남는 거 있어? 내 건 너무 불안정해. … 안나, 당신 뇌를 나에게 줘, 내 건 반쪽밖에 없어.
이거 역대급이었어요.. 다른 scp는 들으면서 그냥 쭈삣쭈삣 저 개체를 만나면 꽤나 무섭겠다.. 하고 말거든요? 그런데 이번꺼는 들으면 들을수록 뭐랄까... 진흙탕뻘에 서서히 빨려들어가서 콧속으로 차가운 뻘 스며들어와 숨 쉬는 듯 못쉬는 듯 숨이 까빡까빡 넘어가고 눈앞은 어질어질 살짝 토악질 나오고 속이 앵꼽고.. 자아 분열이 되는 감정 상태.. 옛날 영화인데 《도플갱어》중에 거의 마지막씬인데 두 자아가 분리되는 장면 있어요.. 그거 보다가 잠 다 잤었던 기억 나는데 생방때 이거 듣고 .... 오지고 지렸다... 오늘 밤엔 뭐하고 밤을 지새야 하나.. 그거 걱정했었어요... 아직까지 안들어보신 섭구님 계시다면 한번 들어보세요~ 각색 편집 효과 삼박자 두루 갖춰서 사람을 들었다 놨다 들었다 놨다.. 감사합니다~~
원래 댓글잘 안다는데 정말 소름돋았습니다. 연기가 나날이 발전하시네여... 미천한 안목이지만 제 기준으론 이건 뭐 프로 성우분들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네요. 중간중간 "이 분은 이거 녹음하고 정상생활 가능할까" 라고 같이 듣던 여자친구에게 물어봤을 정도에요.... 최곱니다!
굉장히 무서운 scp였습니다. 그 주차장과는 비교도 안되는 공포와 안타까움이 묻어나네요. 저기 오기 얼마전의 로버트였다면 좁아지는 공간으로 뛰어들었을텐데 저 scp는 적색현실에 완전동화되게 만들어 가두고 자신만의 현실(퍼스널 리얼리티)로 재구성하는 걸까요? 아니면 그저 미쳐버려 미지에 대한 두려움으로 안주하다가 죽은것인걸까요? 3001에 대해 아시는 분 좀 댓글로 말해주세요.
로버트는 현실적인 존재로, 정상적인 흄수치(현실성수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수치를 1이라고 두고 이 수치가 낮아질수록 현실성이 붕괴되는 ‘비현실성적 공간’이 되는 거죠. 현실에서는 기계 장치를 통해 이를 낮추는데 보통 0.5 미만으로는 내릴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로버트가 날려간 세계는 말 그대로 ‘고장난 출입구’(웜홀)을 통해 빠진 막다른길(적색현실이라 불리는 공간)입니다. 현실을 벗어난 곳이기에 수치는 0.05 . 말그대로 비현실입니다. 저 공간에 있게되면 시간이 흐름에 따라 현실성수치가 점차 감소하고 비현실적 존재로 변해가는 겁니다. 그래서 계속해서 현실성이 떨어지다 이내 현실성 붕괴가 발생합니다. 쓰다보니 좀 길어지네요 ㅠ 그런데 문제는, 안나 랭 박사가 현실에서 벌이는 실험이 하나의 길이 되는 겁니다. 로버트가 사고로 웜홀에 빠진 곳에서 계속해서 실험하는 안나 박사. 수많은 우연 속에서 5년만에 로버트가 빠진 웜홀이 다시 열리는 겁니다. 즉 물결이란, 안나가 있는, 사고로부터 5년이 흐른 시점에서 열린 겁니다. 하지만 이미 로버트는 5년간 가지고 있던 현실성 수치를 상당 수 잃어버렸습니다. 신체는 이미 붕괴된 지 오래고 정신도 붕괴하고 있죠.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미 죽어도 예전에 죽었어야 할 그지만, 비현실적인 공간 속에 있었기 때문에 살아 있을 수 있었죠. 그렇기 때문에, 그는 자신이 몹시 갈망했던 현실로 가는 길이 다가올수록 죽어가는 겁니다. 죽음은 비현실이 아닌 현실의 영역이니까요. 그렇다고 도망갈수도 없습니다. 저 공간은 두 장의 종이 사이의 끼인 틈 같은 거라서 종이(현실)이 맞닿는 순간 로버트와 빨강이(lss)는 현실 세계로 다시 돌아오게 됩니다. 그의 의지와는 상관 없이요. 사실 설명을 드리자면, 무척 많은 내용을 담을 수 있겠지만 이정도면 이해에 도움이 되셨으리라 믿습니다! 긴 이야기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아 중후반 부터 장난 아니다..여기서 부턴 내용이 아니라 그 왓섭님 연기력에 엄청난 몰입감을 느껴요 눈앞에서 선명히 재생되는 것 같은 느낌..아 이정도면 왓섭님은 사람이 아니라 신이다..와 이건 정말 두 번째 들어도 장난 아니네요 신이 주신 능력이네요 왓섭님 정말 유튜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중후반부터 피눈물 쏟을 뻔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