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화에서 순양가를 경영에서 물러나게 한 건 사고 당일 통화를 녹화한 USB(그마저도 마침 팀장이 통화 끊는걸 깜빡 했을때 하필 진영기가 나 범인이오 자백함) 인데 이거 어차피 윤현우가 가지고 있던거 아님? 얘는 이미 배신 당해서 어떤식으로든 검사 편에 서서 오너일가를 고발 했을거임 대체 윤현우는 2~15화 까지 진도준의 삶을 왜 산건지? 그냥 1주일간 식물인간이였어도 아무 문제 없는거 아님?
mbc올해의 작가상 받은 김태희 작가는 무한도전에 있었던 동명이인 김태희 예능작가. 드라마 김태희작가는 위대한유산.대왕세종 등이 대표작일만큼 망작투성인 솔직히 실력없는 작가. 이 드라마는 원작의 배경내용과 배우들의 연기. 카메라.음향 감독 및 촬영현장 장소를 설정하고 만든 스탭들의 노고로 여기까지 왔다. 한마디로 작가빼곤 다 완벽했던 드라마였다
마지막회에서 그나마 칭찬하고 싶은 것은, 윤현우 돌아 왔을때, 진도준 티를 팍팍 내서 서민영랑 다시 이어지고 어쩌고 하는 그런 뻔한 내용까지는 안 넣었다는 것. 어처구니 없는 것이, 마지막도 옷에 대한 말 한마디에 진도준을 떠 올린다니... 진짜 마지막까지 고민한 흔적을 찾아 보기 힘드네요.
이걸 보고도 그저 꿈 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구나... 사람의 편견이라는 게 얼마나 크게 영향을 미치는지 잘 보여주네. 여기서 나오는 대화 '제 감을 숫자로 증명해주세요. 투자에 필요한 정확한 데이터로' 라고 한 건 진도준과 오세현 단 둘만 아는 내용. 그렇기 때문에 오세현이 '당신 누구야?' 라고 말한 것. 즉, 진도준으로 살았던 게 꿈이 아니라는 걸 보여줌.
진짜 재밌는 소재에 흥미진진한 스토리 전개랑 배우들 연기까지 딱 적당하게 맛깔나서 너무 심오한 거 안좋아하는 나같은 사람도 빠져들게 만드는 진짜 대중적으로 사랑받았고 더 좋게 기억될수있을만한 작품이였는데.... 뭐 개인적으로 결말 내용자체보다는 너무 재밌게보면서 이런저런 전개까지 생각해보며 잘보다가 마지막화에서 우려했던 용두사미식으로 급전개 결말 때려버린게 진짜 아쉬웠음. 걍 동화책보다가 뒷부분에 몇장 찢겨나가있어서 "아기돼지 삼형제가 빈털터리에서부터 각자 열심히 일을 구해서 돈벌어 어떤집을 지을지 계획까지 세우는고 집을 지었는데 늑대가 나타났지만 셋째돼지집은 무너지지않아서 돼지삼형제는 잘살았습니다~" 이딴 책을 본 느낌임.
근데 왜 다들 결말로 그러는거임? 진도준(윤현우)이 그랬잖음. 과거는 아무리 내가 바꿀려고 해도 바뀌지 않고 그대로라고. 그럼 진도준 죽음은 윤현우 시대처럼 진도준은 죽게 되어있음. 작가 의도는 모든게 윤현우의 꿈이 아니라 윤현우가 진도준 삶을 살면서 진도준의 복수를 그리고 싶었던 거지 꿈이라고 느낀 건 윤현우의 착각인거고
-윤현우가 총에 맞고 절벽으로 떨어지는 순간 진도준의 삶 시작 -진도준이 차사고로 죽으면서 윤현우 죽을고비 넘기고 살아남 그럼 윤현우가 깨어났기 때문에 진도준이 죽은걸까? 아니면 진도준이 죽었기 때문에 윤현우가 깨어난걸까? 소설 완결은 못봤지만 진도준이 살아서 경영싸움 더 했으면 진짜 재밌었겠다.. 덤으로 마지막씬은 1화에 윤현우 부사수로 들어온 대리 진도준이 보면서 씨익 웃었으면 어땠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