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요. 이 영화엔 말씀하신 노조도, 검찰도, 북한도 안 나오고 미국을 특별히 악이라고 묘사했다고 느끼지도 않아요. 코시국에 바이러스 감염자를 입국 금지했다고 그렇게 입국을 금지 시킨 나라가 악의 집단인 것이 아니듯이. 단지 일본의 전투기를 동원한 반응은 악이고 선이고 간에 다소 너무 나간 부분이 있다고 느낄 뿐.
애초에 죄수의 딜레마가 아니라 트롤리 딜레마가 나오는 게 더 적합한 상황이죠. 열차의 선로를 바꿔서 5명을 살리고 네가 대신 죽을래? 라고 묻는 버전이라고 할 수 있을텐데, 뭐 커뮤니티에선 영화상에서 내려진 선택에 대해 굉장히 불호가 많긴 하던데, 저는 이 선택 자체에 대해서 뭐라고 하고 싶진 않습니다. 근데 문제는 애초에 작중 이 딜레마의 구성 자체가 치밀하지 않다는 점이죠. 트롤리 딜레마에서야 '그냥 밧줄을 풀고 사람을 구해주면 안돼?'라는 질문에 대해 '그런건 불가능하다는 설정이야^^'라고 할 수 있겠지만 이 영화에서는 사회와 인물이 취할 수 있는 더 나은 선택지가 너무 많이 보이고 그것이 이 리뷰가 주장하는 '영화가 제시하는 딜레마'의 가치를 떨어뜨립니다. 사실 가치를 떨어뜨린다는 표현은 너무 약하긴 하죠. '이 영화엔 딜레마 따위 없습니다.' 국가라는 이름의 다수는 기내 인원들에게 공중 체류라는 이름의 자살을 종용하고 소수는 결국 그것을 받아들입니다. 애초에 자살의 종용조차도 영화에서 제시된 방식보다 더 깔끔한 방법이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더욱 의문부호만 늘어갈 뿐입니다. 아니 진짜로... 카미카제 시도는 무슨 생각인겁니까? 뭐지? 자국 영토에 셀프 911테러를 시도하자는 것인가? ㅋㅋ?
무지성으로 까는 댓글들 많았는데 이렇게 장점과 단점을 정확하게 구분지어 항목별로 설명해주시는게 정말 좋았습니다. 비판받는 부분이 어떠한 이유로 비판받는지 일목요연하게 알려주시니 영상을 보는 입장에선 너무나 공감가는 리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저또한 감정을 정리해야할 타이밍에 계속 새로운 사건이 터져 숨고르기조차 하지 못해 관객들이 지친것 같았습니다. 리뷰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장점이 많았고 잘 될 수 있는 영화였는데, 아쉽습니다. 그래서 그 안타까운 마음에 조금이라도 더 정성을 들이고 싶었나 봅니다. 영화를 만드신 분들에겐 다 자식 같고 제 살 같은 아픈 부분이겠지만, 욕심을 버리고 몇 부분 아예 통으로 삭제했으면 차라리 더 좋지 않았을까 싶지만... 그게 어디 그렇게 쉽게 될 리가 없지요. 영화가 아니라 당장 우리네 생활 속에 작은 어떤 일이라도 땀 흘려 일한 부분이 아쉬워서 포기하기 힘들 거니와, 일을 하고 있는 순간의 판단과 다 끝내고 나중에 돌아오니 보이는 문제는 엄연히 다른 걸요. 부디 제작진이 악평에 너무 맘 상하지 말고 더 좋은 작품으로 다시 날아오르시길 기원합니다.
이 영화의 후반부 전개를 어떻게 숙성해야 말이 되는 이야기가 될까요? 민간 항공기에 전투기 들이미는 거야 뭐... 워낙 많이 얘기가 나왔으니 더 할 말도 없는데 사실 더 이해가 안되는 점은 미국 일본,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리나라까지 '치사율이 너무 높은 전염병'에 벌벌 떤다는 겁니다. 저정도로 사람이 픽픽 죽어나가면 오히려 광범위하게 퍼질 걱정도 없지요. 솔직히 가장 극단적인 조치라고 해봐야 '일단 착륙시키고 방치한다(라는 명목하에 죽게 내버려둔다)' 정도 아니겠습니까? 언제 기내 전원이 전염병에 의해 사망하여 추락할지 모르는 비행물체를 머리 위에 둥둥 떠다니게 하는 건 정말 안전한가봅니다그래요?
일단, 저에게 질문을 하신 건지 혼잣말을 하신 건지 명확하지가 않게 느껴집니다. 저에게 질문하신 것이라면 시간 여유가 있을 때 답을 하겠습니다. 단지... '이 영화의 후반부 전개를 어떻게 숙성해야 말이 되는 이야기가 될까요?'라는 질문에는 그런 말을 제가 했기에 답할 수 있지만, '...비행물체를 머리 위에 둥둥 떠다니게 하는 건 정말 안전한가봅니다그래요?'라는 질문은 제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기에 답할 수가 없습니다.
어느정도 이영화에 대한 대중적인 평가가가 이루어진 9월 중순에서야 '추천'을 하시는 이 영상이 아주 의뭉 스럽기는 하지만... 또 그게 '졸업' 영상을 보고 뒤도 안돌아보고 구독버튼을 눌러버린 작자미상님의 의견이라는 것에 또 놀랍지만... 그냥 영화의 완성도보다도 더 뛰어난 리뷰의 완성도에 다시한번 또 놀라서 좋아요도 모자라 댓글로 남김니다
감사합니다. 그런데... 이 리뷰는 8월3일 개봉한 영화를 당일 저녁에 보고 8월4일 스크립트를 작성 및 녹음하고 편집을 시작해서 (생업으로 하루에 1~2시간 밖에 시간을 못 내서) 8월 9일에야 업로드되었습니다. 심지어 2분 29초엔 커다랗게 8월 4일에 녹음되었다고 자막까지 들어가 있습니다. 의뭉스럽다는 말의 뜻은 겉은 어수룩해 보이지만 속으로는 엉큼한 의도가 있는 경우에 쓰이는 말인데, 저는 저의 어떤 부분이 의뭉스러운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말씀의 뜻을 잘 못 이해했다면 알려 주세요~
@@zakzamisang2241 단어선택을 잘못하였습니다...ㅠ 개인적으로는 그 후반부의 전개가 어떻게 풀어갈지 정리안된 이것 저것 마구 펼처진 작업중인 어지러운 책상위와 같았습니다. 그래서 초반부의 매력적인 극 전개보다도 더 실망감을 주는 후반부와 앤딩을 봤을때 '이영화를 정말 추천하신다고?' 하는 개인적인 의문(의뭉x)이 었던 것입니다 ^^:; 더구나 지금에서야 대중적인 평가(손익분기점을 넘기지도 못한 누적관람수)가 별로인 상황을 알고 무려 한 달 전인 개봉 초기에 올려주신 영상을 이제야 확인해보니 더 궁금해 졌던 것이죠.. 영화보다 더 흡인력있는 작자미상님의 30분가까운 이야기를 들으니 저와 다른 감상을 하신 이유를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아 표현력이 부족한 제 답글을 남기게 되었더랬습니다.. 의도와는 전혀 다른 뜻을 전달 드린거 같아 죄송합니다 ㅠㅠ
@@RojoCara 지적하신 모든 부분에 저는 반론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저 또한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아직도 아주 아주 아슬아슬하게 '볼만하지 않다' 보다는 '볼 만하다'에 0.0001%라도 더 점수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영화입니다. 왜냐하면 영화는 줄거리나 설정 또는 핍진성 등등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음악, 조명, 촬영, 편집, 미술 등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의 프로덕션 수준은 매우 높으며 그 도전과 성취가 과도한 설정의 시나리오와 연출 때문에 가려지는 것이 안타깝기 때문에 주관적인 점수가 더 들어 간 것입니다. 특히 한국 최고의 촬영 감독인 이모개 씨의 촬영과 이병우 씨의 음악은 매우 매우 훌륭했습니다. 그런 스탭들의 피땀이 느껴져서 저는 이 영화를 무조건적으로 욕할 수는 없어집니다. 저 자신도 3번이나 제작 중이던 영화가 엎어지고, 예전에 서태지 씨를 비롯한 뮤직비디오를 감독하고, 리니지를 비롯한 수많은 씨네마틱을 감독했지만, 만들 때는 몰랐는데 만들고 나서야 '아. 이 부분 잘못했구나' 할 때가 많았거든요. 마치 우리가 인생 살면서 그 순간은 몰랐다가 지난 뒤에 돌아보니 그때 내가 참 바보 같았다고 생각할 때와 마찬가지로. 하지만 작업을 하다가 보면, 생각 만큼은 결과물이 좋지 않았지만 매우 노력한 작품이 있고 대충 설렁설렁 만들었는데 반응은 좋은 경우가 있는데, 이 작품은 전자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비판도, 애정을 가지고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 자신은 얼마나 지금 마음이 아플까 생각하면 그렇게 욕할 수가 없습니다. 이미 흥행 스코어로 처절하게 매를 맞았는데 울고 있는 사람에게 뺨까지 때리다니... 저는 못하겠어요. 그보다는 잘못된 부분을 정확히 지적하고 잘한 부분은 응원해서 다음엔 더 좋은 작품으로 돌아오시라고 기원해주는 것이 영화 업계는 물론, 세상 살며 서로가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개봉날 보고나오며 뭔가 깨럼칙한 뒷맛을 느끼며 나왔는데 그런 저의 기분의 이유를 정확히 지적해 주셨네요. 더군다나 이창동의 "밀양"으로 깐에서 여우주연상까지 받은 사람이 왜 저러고있나싶은 기분이 든건... 나만 그런가 모르겠네요. 추락씬이나 중반부까지 전개를 보면 할리웃 블록버스터에 견줄만하던데 결과적으로 용두사미 같은기분... 그래도 좋은 재난테러?영화였다 봅니다. 단,후반부 짜증나는 신파는 작품에 암적 존재.
네. 그렇습니다. 아쉬움과 단점에도 불구하고 저는 이 영화를 응원하고 싶네요. 장난치려고 그렇게 만든 것이 아니라 정말 열심히 만들었는데 스텝이 꼬여 버린 경우로 생각되니까요. 다 만들어진 작품을 나중에 보면 만든 사람도 잘못된 부분을 알게 되지만, 만드는 그 순간에는 정확히 판단을 못하는 실수를 하게 되기도 하지요. 제 경우엔 겨우 3~5분의 뮤직비디오나 씨네마틱을 만들 때도 그런 실수를 하곤 했던 모자란 감독인지라 300억이 들어가고 수 백 명의 스탭들이 움직이는 프로젝트에서 나는 과연 얼마나 평정심을 갖고 조화롭게 작품을 만들 수 있을까...하고 생각해 보면 저는 섣불리 너무 단적인 비판을 하기가 힘들어지거든요. 부디, 훌륭한 다음 작품으로 돌아오시길 기원합니다.
무슨 소리? 저는 재밌게 봤고 그래서 추천합니다. 자신과 취향이 다른 사람을 양심을 판다거나 중학생 운운하며 말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저는 1969년 생이고 수많은 뮤직비디오와 씨네마틱을 감독했고 영상관련학과에서 석사까지 공부했습니다. 제 프로필은 채널의 정보란에 있으니 참고하시구요. 또한 이 채널은 적은 구독자 수로 월 수익이 평균 5만 원입니다. 이 채널은 제가 제 돈 들여 운영하는 채널로서 조회수에 연연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후반부를 욕하는 이유가 하와이에서 착륙불허 당하고 일본 나리타에서 비상선언 하고 강제 착륙하려다 가미가제하는 자위대전투기랑 충돌할뻔함. 여기서 일뽕들 발작버튼 제대로 눌러짐. 그리고 테러범 임시완한테 감정이입 오지게 함. 영화 봤다는 인간들도 직접 관람이 아님 캠촬영본 돌려보고 리뷰나 평점달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