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동물농장 535회 111023 할머니를 쫓아다니며 “할머니, 밥.”하며 밥 달라고 재촉하고, 외출에 나선 할머니가 조금이라도 늦게 들어오시면 “나 혼자 있었어. 삐쳤어.” 하며 언짢은 기분을 표하는데! 상황에 맞게 말하는 앵무새 초롱이의 똑 소리 나는 일상 같이 보실래요?👀
ㄹㅇ 개도 키우고 왕관앵무도 키워봤는데 얘네가 사람도 다 구분하고 친한사람 좋아하는건 개랑 다를게없는데 다른점이 있다면 개는 마냥 밝은쪽으로 좋아좋아인데 얘넨 섬세함 열스푼쯤 부워넣은 강아지임ㅋㅋㅋ 센치하고 감수성이 풍부하다보니 첨보는 사람한테 마음 열기까지 오래걸리고 델리케이트 그 자체라 관심이 부족하면 우울증같은게 개보다 훨씬 쉽게 오는 등등 딥한 면이 있죠ㅋㅋ 물론 무한애정 쏟아주면 무한애정으로 보답하는 커여운 애들.. 날개달린 섬세한 강아지임
초롱이가 진짜 천재 앵무새인 이유 = 보통 앵무새는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이 들이대면 무는 게 기본임. 왜냐면 위협으로 느끼기 때문에 처음 제작진이 들이댔을 때처럼 쪼아 대는 게 기본. 근데 할아버지가 들이댔을 때, 그래도 가족이고 할아버지라는 걸 이해하고 있는 건지 절대로 쪼지는 않고 모른 척 외면만 함. 이거 진자 천재적인 거임... 보통의 앵무새들은 좋아하는 가족도 너무 들이대면 짜증 내면서 가끔 쪼기도 함. 근데 할아버지한테 하는 거 보셈... 초롱이 존나 신사적임 ㄹㅇ
앵무새들은 아무리 친해도 심지어 같은 종, 같은 가족한테도 성질 부림. 안 무는 걸로 알 수 있는 건 그냥 얌전하고 순한 거임 대단한 건 대형 앵무새들 중에서 짧게 사람말 하는 것도 대단한 일인데 소형앵무면서 여러 말을 할 줄 안다는 점... 근데 만약 얘가 사람 관점에서의 예의가 뭔지 정확히 인지하고 안 무는 거면 거의 초등학생수준... 인간 관점에서 유아나 초딩저학년 수준인 거면 진짜 대단... 애초에 쟤네는 인간 관점에서 안 사는 애들이니까 얼마나 다른 부분들에서도 똑부러지겠어...
우리 어릴때 반려동물을 처음 접한 기억을 해보면 부모님과 녀석들이 만들어 놓은 교감에 억지로 우리가 끼어서 녀석들의 친절함을 받은 것일뿐 우린 해준게 없었음..그저 녀석의 친절함을 받은거지..부지런하게 아이들의 냄세도 지우고 항상 깔끔하게 유지해서 항상 예쁘게 보이게끔 만들어 놓으신 우리 부모님들..우리들 키우면서도 힘드셨을텐데..참 존경 그 자체..
왕관앵무 키웠을 때 이름 없이 그냥 왕관이라고 불렀는데 어느 순간 왕관이라는 말을 하길래 깜놀.. 왕관앵무가 말을 잘하는 애가 아니라서 전혀 기대도 안했는데 그래도 앵무새는 앵무새라는 생각을 했음. 얘처럼 쉰목소리가 아니고 커다란 앵무새 처럼 제대로 말했어요 말문이 트이자 그때부터 자주 왕관이라는 말을 했었는데 새모이 비닐백에 왕관앵무 사진 보고 반가워하며 왕관이라고 말하는거 보고 웃겼는데 말을 많이 시킨거가 아니라서 딱 그 단어만 배우고 날아가 버렸어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