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골렘 같은놈... 진짜 미들급은 중량급인데도 불구하고 미스테리할정도로 맷집 강한 선수들이 꾸준히 나와주는 것 같네요 휘태커가 때릴 때마다 벽을 치는 것처럼 느껴졌다던 근육갑옷 로메로, 휘태커를 보내버린 아데산야의 펀치를 씹어버리고 우들리의 정타, 와이드먼의 연타를 버텨냈던 가스텔럼 등의 선수들이 있었죠. 그리고 이제는 베토리의 시대인 것 같습니다 드럽게 튼튼하네요 ㅋㅋㅋ
베토리가 좀비였다니 정말 근성과 열정 투혼 모든걸 다 쏟아붓는 이 선수는 진짜 챔피언급 완성도엔 한참 모자라지만 적어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는 이미지를 각인시켜주고 마지막에 대 역전극도 바라볼수 있을정도의 선수로 발전했네요! 좀비모드 진짜 인상적이었습니다. 베토리가 5년뒤 챔피언에 오를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베토리 단단하고 안정적이긴 한데 진짜 격투지능이 낮다 분명 거리감도 캐노니어보다 좋았는데 캐노니어가 압박하면 뒤를 못 보고 그냥 뒤로만 빠지다가 케이지로 몰림 아데산야는 케이지 폭 생각하면서 뒤에 얼만큼 공간있는지 보고 바로 사이드로 빠지는데... 캐노니어, 페레이라 같이 강펀치 상대로 몰리면 아무리 현란하게 피하려고 노력해도 한 대 걸리기 더 쉬워지는데 그리고 우직하게 펀치싸움만 하지 말고 캐노니어가 압박할 떄 카운터 텍다도 노리고 하지 케이지에 좀 몰리지 말고 빨리빨리 좀 나오거나 텍다 좀 섞지;; 했었는데 결국 몰려서 큰거 허용하면서 망함 레슬링도 준수하고 탄력, 힘, 맷집 다 피지컬은 넘 좋은데 격투지능이 아쉬움 저 피지컬에 볼카 뇌 달았으면 훨씬 좋았을듯
베토리 맷집도 좋지만 캐노니어 평정심은 진짜 ㅋㅋㅋ 나이에 기반한 관록이라 해야하나. 사실 1라에 그로기 오고 다운위기까지 갔는데도 버티고 상대 응시하면서 셋업 다시 차근차근 시작하는건 휘태커전 팔 부러졌을때의 투지와도 닮았네요. 베토리는 맷집으로 버티는것도 좋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전부터 항상 문제시 되던 방어문제가 좀 고질적인게 아닌가 싶고. 킥도 장착해오고 원투도 훨씬 날카로워져 오는 등 공격적인 부분은 항상 좋아지지만 반대로 대부분의 경기에서 안면 복부 다 가드가 거의 없다시피 해서, 방어적인 면은 늘 제자리 걸음인 느낌이라 해야하나요. 피커부같은 복싱 디펜스든, 앞손싸움이든, 물러나는 입장에서의 스웨이든, 스탠스 전환으로 거리 벌리기든, 이런 방어에 대한 전반적인 스킬도 많이 부족해보이고요. 차라리 킥을 장착했으니 밀어내는 프런트킥이라도 가끔 써주면서 몰릴때 시간을 좀 벌면 좋았을텐데. 무튼 본인이 워낙 체격이 좋고, 체력도 좋고 그걸 믿는건 좋아도 그걸 제물로 삼아서 내주고 친다는 마인드로 하면 최상위권 경쟁에서는 안좋다는걸 지난 경기들을 통해 분명 느꼈을텐데 고쳐지지않는게 참 저런 엘리트 선수들에게도 변화는 어렵다는 걸 보여주는건가 싶어서 되려 일반인 팬으로선 겸허해지기도. 경기 내적으로 좀더 파고들면, 기본적인 오소독스 스탠스야 취하지만 항상 팔이 어정쩡한 몸통에 머무르고 안면도 공격 준비하느라 많이 수그린 상태에서 상대 타격에 대한 반응을 거의 백스텝으로만 하다보니, 캐노니어가 몽키가드와 리치이용한 앞손으로 베토리 타격 많이 막은거랑 다르게 가드로 거의 하나도 방어를 못해요. 이건 본인의 비교적 짧은 리치가 체급내에서 단점이 되기에 그런것도 크긴하니 어쩔수 없는 부분도 있지만... 그리고 다른 선수들과 다르게 베토리는 페이크가 정말 적어요. 움직임 자체가 공격할때만 돌발적으로 보이고 상대 머리를 헤집어놓는 동작을 안하죠 정직하게. 상대 공격을 막는것만 답이 아니라 안나오게 심리전 거는것도 기술인데 그게 미진한듯. 물론 스피드 자체가 느리지않아서 그런 움직임으로도 종종 카운터를 맞추긴 해도, 일반적으로 상대는 베토리의 이런 습관덕에 카운터를 많이 고려하지 않아도 되고, 캐노니어가 압박하면서 계속 볼륨으로 치듯 수월하게 풀어나가는데 일조를 해버린게 이 경기 아닐까. 그러다 보니 몇대 크게 맞으면서 점유했던 케이지 중앙 내줄때도 정말 많고. 중앙 내주면 압박못하고 자기의 장점인 걸어들어가는 공격성도 또 죽는데, 때문에 자연스럽게 상대 턴이 되고 자기 하던대로 공격이 최선의 방어인 A 플랜이 깨지고. 이게 연쇄적으로 터져나가는 모습이 좀 찝찝. 코스타전 휘태커전 다 그랬고... 물론 코스타는 베토리와 비슷한 공룡팔 타입에 킥 그라운드가 배제된 타입이라 강대강으로 이겼지만요. 이게 캐릭터성이 확실한거라 플레이어로서의 가치는 올라가겠지만 진짜 챔프가 되고 뭔가 한층 더 압도적인 수준이 되려면 이 점을 좀 개선하는게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항상 드네요. 아니면 아예 클린치파이팅이나 레슬링을 주기적으로 섞어서 상대가 타격 들어올때 근거리싸움을 해버리든가. 그게 잘 맞는 근력과 거대한 체격이기도 하니. 실제로도 3라때 카운터 텍다로 잠시 쉰것처럼 너무 강강강으로 템포를 올리기만 하는게 아니라 좀 더 영리하고 능숙하게 경기를 조절하는 수가 필요해보여요. 내구력은 영원한게 아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