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출가해서 20대를 동국대에서 보내다 환속 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경제,여자,대중생활 문제가 아니라 제일큰 문제가 삶의 무기력함이 였습니다. 깨달음은 요원 하고 절생활이란 것도 내적으로 속세와 크게 다른지 모르겠고.. 밖의 사람들이 환속하면 여자 문제를 우선 생각 하시는데...제 경험으로는 스님으로서의 삶에 의미를 찾지 못할때 이성문제는 하나의 지엽적인 문제고 가장큰 문제는 출가의 목표가 불투명 해진다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환속전에 만난 정토교의 가르침으로 항시 아미타부처님을 염하면서 매일 매시 염불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거사님도 훌륭한 재가법사가 되시길 발원 하겠습니다 -()-
@@a-boss2236몽중일여는 커녕 동중일여도 제대로 안되기 때문에 뭐라 말씀드려야 할지....다만 염불선을 계속 하다보니 생각활동 자체가 매우 허망하고 근거가 없는 것이구나~ 라는 것은 경험 하였습니다. 이것은 생각을 돌려 얻은 가치판단이 아닌 제 몸으로 부딪혀 느낀 경험에 가깝습니다. 염불선중 어느순간 내 머리가 잘리는 듯한 느낌이 들면서 번뇌망상을 일으키는 탁한 기운이 머리에서 제 몸으로 내려가는 경험을 하고 난 뒤에는 그동안 절 괴럽혀 왔던 부정적인 생각들이 그나마 좀 개선 되었습니다. 염불 또한 머리속에서 굴리다가 염불이 몸으로 내려와 일종의 진동 내지 에너지 처럼 울리는 듯한 경험을 한뒤로는 제 온몸으로 염불을 합니다. 온갖 잡생각이란게 일종의 탁한 에너지란 것도 경험 적으로 알게 되어 번뇌가 올라 올때마다 제 가슴에서 울리는 염불진동에 그냥 바친다는 느낌으로 있으면 제 머릿까지는 치지 않고 지나가 그나마 좀 수월하게 생활 하고 있습니다. 컨디션이 좋을 경우 자면서도 몸에 느껴지는 염불진동 내지 에너지(?)에 집중이 되어 반쯤 깨어 있는 상태가 되는데 이 상태에서는 순순히 기운에 집중 될 뿐 꿈이라던지 잡생각은 떠오르지 않습니다. 이때는 그냥 감사하다는 마음과 무한한 사랑을 받는 다는 느낌에 간혹 감동의 눈물이 나기도 하죠. 너무나 감사한 일입니다. 어떻게 들릴지 모르겠으나...현재 저에게 있어 염불 자체는 제 가슴안에 살아 계시는 직접적인 존재로 느껴집니다. 비유가 아니라 실제로 제 심장 차크라(heart chakra) 주변으로 어떤 기운내지 존재가 항상 느껴지죠.때문에 고민이 있거나 번뇌가 들끓으면 제 가슴에 있는 염불에게 무조건 바치고 있습니다. 염불문에서는 염불 자체가 스승이되니 염불에 의지 하시어 부디 나름대로의 길을 터득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속가에 사는 사람인데... 새벽 천일예불을 다녔었습니다. 나중에는 사람에 의지하는 마음이 없어지더라구요.솔직히 주변의 스님들도 열심히 수행하지 않는 것도 훤히 보이고...제가 수행하는 게 그들과 아무 상관이 없다는 걸 자연히 알게되고...각자 자신의 길을 갈뿐이라는걸 자각하게 됩니다. 이유가 많은건 자신을 변호하기 위한 것일뿐.....하루하루의 정진이 쌓이면 스스로 길을 알게 되겠죠.
배탈때 No.1 오일러가 미얀마분이였고 현지에서 주지스님으로 있던분이였고, 항해 실습생은 가톨릭대학교 나온분, 부원들중에 해병대,특전사 출신들도 있었는데 해병대,특전사는 한달도 못버티고 자의하선을 하고 종교쪽에 있는분들은 잘 버티시더군요.어떠한 일에도 화를 내지 않고 마음을 다스리는것을 보고 크게 배웠습니다.혼자 있는것은 오히려 좋았는데 일이 너무 많았어요.불귀항 외항선에서 몇년 일했습니다.
환속 잘 하셨어요.요즘같은 시대에는 진짜수행자는 스님들이 아니고 우리사는 삶속에 사는 재가자들이 도인이고 수행자인것같습니다.많은 잘못된 스님들로 인해 부처님을 존경하고 부처님같은 삶을 사시려고 정진하시는 스님들까지 그런시선으로 보고 치부해버리니 안타까울 뿐입니다. 그러나 걱정할 것이 없는게 진짜수행자는 그런말에도 흔들림없이 무쏘의 뿔처럼 혼자 잘 가시고 계시니까요.나무아미타불 나무아마타불 나무아미타불_()()()_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불교국가인 태국은 군대에 가듯이 출가를 합니다. 스님생활을 2년 정도하다가 다시 사회로 돌아오는데...사회에서 출가경험을 대단히 존경스럽게 인정을 해 줍니다. 개인적인 사유로 환속을 하는 것을 안 좋게 보는 시선은 불교를 잘못 이해한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최소 몇년 동안 부처님법이 좋아서 자신의 모든 것을 포기한채로 산속에서 사는데...그것조차 결단하지도 못하고 경험해보지 못한 분들이 환속하신 분들을 비판을 하는 건 잘못되었다고 봅니다. 출가라는 개념이 평생토록해야된다는 부담때문에...오히려 출가자가 줄고 있기 때문에 조계종에서도 대학4년만 출가한다는 유니출가개념을 도입했습니다. 4년동안 경험한다고 하더라도 수승한 경험이니 평생이라는 부담을 벗어버리고 출가를 한번 해보라는 것이지요. 댓글과 성원 감사드립니다.
지병이 있으셨다니..제 옛 생각이 나는군요. 제가 절에 있을 때 암에 걸려 투병중인 보살님이 계셨는데...제가 주지스님에 한번 간청을 드려보라해서...몇개월 절에서 사신 분이 계셨었지요. 병이 있으면 부정적인 마음이 생기기 쉬운데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시고 내 몸이 매일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좋습니다. 일반인 신분으로 절에서 1년 정도 휴양하기가 힘들텐데...주지스님께서 많이 호의를 베푸신 것 같습니다.
출가인연이 쉬운것이 아닐진데.. 어떤 이유에서든 출발했다가 중도 포기는 아쉬운... 재가자는 딸린 식구들이 감내할 일이 많은데 그걸 안겨주고 홀연히 출가하기가 맘에 걸리고, 그나름 여건에서 강하게 발원세우니 다 기회가 오더군요!! 너무 눈물나게 감사한 부처님께 오늘도 예를 드립니다!... 다 내려놓고 절절한 발원으로 출가하는 사람도 있고 또 다른 세상 또 다른 길에 대한 각자의 마음 자세가 좌우하죠.. 일부러 사람이 많은 사찰을 찾아서 행자생활 제대로 하려고 출가하신 스님은 60대 중반인 지금도 누워 수면을 취한 적 없고 이불과 베개가 없으며 장좌불와로 정진과 남들이 다 자는 야밤도 혼자 부지런히 일하시더이다... 그 모습을 본 출가 전, 지인들이 스님께서 저리도 열심이신데 하며 부부가 손발 걷어부치고 시간 날 때마다 사찰 일을 돕는다는... 자급자족.. 코로나로 참배불자도 줄어들고 사찰이 자급하려면 보통 바쁘고 일이 많은 게 아니죠.. 그릇이 첨부터 약탕기, 뚝배기, 종지기, 된장 항아리 등 각자 크기가 달라서 용량 소화 못하니 도중 포기 환속도 하는.. ㅇㅣ왕 환속하신 분들이라면 뭐 아무나 경험할 수 없는 길을 맛 좀 봤다고 양념가미해서 호시탐탐 인터넷에 아는 척 하는 사람 많이 봅니다.. 고시 공부한다고 절에 입산해서 절맛 쪼매 입다셨다고 아는체 하는 가벼운자 주변에도 봤는데 얼마나 박복하면 그귀한 부처님도량에서 나쁜 것만 눈에 담아서 때때마다 불교를 호도하는데 안달...한 때는 자신이 묵었던 자신을 거둬준 감사한 곳임에도.. 업장이 얼마나 두터우면... 같은 사람인데도 고시공부하다가 법대생이 출가해서 위대한 스승이 되신 역사 속 스님들도 여러 분 계시는.. ㅈㅔ대로 목숨걸고 다 내려놓고 정진다운 정진 한번 안해 보고 다 아는 척하는 그릇 작은 자들이 지금도 여기 기웃거릴 듯... 자신이 어느 정도 공부가 익으면 법문할 기회나 따르는 제자가 저절로 줄을 서게 되며.. 첫 째가 대중생활에 묵언은 필수!! 묵언을 해보면 인간들이 필요없는 말들을 종일 하고 산다는 게 한심하고(입이 화근!) 자신이 다시 태어나는 것이 출가로.. 그래서 법납으로 계산해서 다시 한 살부터 시작하는 것도 그런 의미임.. 그런데 속세에 했던 사고방식을 안고 출가하니 도중 하산하는... 출 세간을 떠나 불교는 마음 챙기고 다스리는 것 삿된 생각이 엄습할 겨를이 없이 바빠야 하며 일일 부작이면 일일 불식이라 하신 것처럼 하루라도 일을 하지 않는 날이 없을 정도로 일과 수행이 별갠가 아닌... ㅈㅣ금 사람들은 근기가 약해서.. 요즘은 행자생활도 180 도로 바뀌고 어려운 일을 시키지 않아요^^ 편안한 생활이니 출가하실 분들 힘내세욥!! 많이많이 출가하십시오!! 최고의 만인류의 스승이 되시길... ㅇㅏ무리 생각해도 부처님 가르침 능가하는 가르침 없고 긴긴 시간 기독교 재단 학교를 다녀도 가슴 와닿는 그 한 구절이 없었는데... 부처님! 가르침은 구절구절 무릎을 탁!치게되네... 부처님! 법 닿음에 감사 드리고~ 금생에 정진과 윤회를 끈게 해답을 주셔서 든든합니다!!! ㅅㅔ상이 시끄러우면 시끄러운 대로... 주변을 맑히는 연꽃처럼..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ㅈㅐ가자도 출가까지는 못해도 독신으로 사시는 것이 가장 좋은 .. 처자식이 청청히 사는 길에 ~~? 번뇌가 되는.. 금생에 이몸 제도하지 못하면 또 어느 세월에... 사람 몸 받아서 이몸 제도하리... 금생에 윤회 끊는 가르침! '극락가는길'
@@AllConditionsGear 아무것도 모르시는분이 .. 걷고 사는게 수행이면 모두가 수행하는거겠지요?? 그럼 아무생각없이 걷고 마시고 싸고 죽고 하면 , 팔고는 어떻게 없앨것이며, 부처님이 말씀하신 진리인 사성제는 어떻게 이룰것이며, 팔정도는 왜 닦아야 하겠습니까?
어릴때 사정상 몇년간 절생활을 하다가 다시 돌아온 사람인데 말씀하시는거 다 너무 공감되네요ㅋㅋ 절에서 예의범절도 배우고 당연히 보수적인 계급사회지만 그만큼 체계적으로 다들 사셔서 심리적인 안정감도 생기고 저는 기본적으로 스님이 가르치는 말씀이나 불경에 거부감이 없었어요 그렇게 몇년살다오니까 기본적인 마인드 자체가 보살님이 되었네요ㅋㅋ
지난주 평창에 바둑심판으로 갔다가 월정사와 지장암에 들렀습니다. 내려오는 길에 말사주지를 살고있는 도반스님을 우연히 만났지요. 서로 반가운 마음에 저녁공양과 차를 마시고 왔습니다. 여러 환담중에 느낀 것이 하나 있다면 스님들에게도 상담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깨달음을 위해서는 큰스님께 법문을 청하고 만행과 참선을 통해야하겠지만 대체로 현실적인 문제들에 시달리고 있지요. 출가상담도 필요하지만 환속상담도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아무튼 이 코로나사태가 진정되면 환속자모임을 열어 새로운 신행모임으로 발전해 나갔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조만간 연락드리지요.^~^
4년 기본교육 과정을 보면 속해 있는 조직의 부조리로 사가는 분의 경우 사회에서 엘리트 일수록 먼저 박차고 나가는 걸 봅니다. 그런 분들은 사리분별이 분명하고 논리와 사고가 정확하고 말을 잘하고 참 안타깝지만 나중에 끝까지 남는 부류를 보면 대개 별 생각없이 시키면 시키는 대로 밤이면 잠자고 맛있는 공양물이 있으면 먹고 사회에 나가봐야 별 볼일없고, 그런 부류가 끝까지 남는 경우에 거의 대부분이더군요. 안타깝게도 종교단체가 지극히 보수적이고 진보적인 색채가 강한 사람은 초장에 제거가 되는 시스템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일단은 나름대로 투쟁하다가 결국은 뛰쳐나갈 수 밖에 없을겁니다. 자세하고 친절한 설명 잘 듣고갑니다.
열반경에 땡중은 산으로 들어가고 참중은 산을 내려 간다고 하셨어요 당신은 참중이시네요..ㅎㅎ 불교는 닦을 수 없는 마음을 닦는 수행인데 껍데기 산으로 올려서 무늬만 바뀌면 죄다 어흠하는 요괴들 집단이다 종교에 귀속되지 말고 살면서 각성하고 주변인들에게 도움이 되면 6바라밀 충분히 닦을 수 있는거요..ㅎㅎ 출가하여 18년을 산에서 살아보니 승과 속이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전 선무도에 혹해서 출가를 했는데 은사님 열반하시고 그 다음 해에 환속하여 지금은 노가다를 방편으로 삽니다
절이든 교회든 사업이고 사람이 이끄는 세상인지라 모순이 있고 답답함이 있는 법이지요! 그것을 참고 견디는 능력도 타고나는 법이지요. 범부중생일지라도 수행을 통해 인격적 성숙을 도모하고 다음 생을 기약해야겠지요! 단계가 높아질수록 부처의 반열에 가까워질수록 외롭고 고달퍼지지 않나 싶네요! 성인의 반열에 이른 이를 찾기란 불가능에 가깝기에 범부중생이나 현인 수준의 인간들과 적당히 타협하고자 하나 그렇기에 외롭고 고달프지요! 승복을 입었다고 다 성숙한 인격체일 수는 없고 그들에게도 패거리가 존재하기에 크게 기대한다는 것 자체가 탐욕과 번뇌의 근원일 수도 있답니다.
불가에선 공부 도중에 식이 맑아져 나오는 신통 경계도 하나의 넘어야 할 마장으로 취급하여 그 경계를 뛰어 넘을수 있을때 대도를 이룬다고 가르친다고 합니다. 수행에 화나 마가 끼는 주화 입마 수행자이든 속가인이든 삶에 끼여드는 마의 모습은 참으로 얼굴들이 다양하니 면밀히 살펴야 할것이다 수행자 들이 수행 생활을 잘하다가도 마가 끼면 고통을 겪게 되고 심한 경우는 페인이 되며때론 한속을 하는 경우도 생기게 된다 마는 밖으로 부터 오는 외적인 장애의 마도 있으나 안에서 일어나는 내적인 동요와 혼란이 주된 원이 되어 공부에 장애를 일으키는 것이다 수행자들 뿐만 아니라 세간살이 에서도 좋은 일에는 마장이 끼게됨 알고 보면 이 마장이 인간 성숙의 시금석이요 계기가 되니 마장 없는 성숙이 있을 수 없다는 점도 주지해야 한다고 합니다 부처님에 대한 초발심 잊지 마시고 항상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수행의 맛을 보면 오히려 혼자 있는걸 좋아 하게 되거늘 외로움 운운하다니, 자존심을 운운하다니, 여자가 눈에 들어오다니, 승가에서 오는 환멸과 개인수행과 무슨관계? 수행정진의 맛을 전혀 모르니 속세의 잣대에 맞추어 판단하고 계심. 환속하는 이유는 다른이유가 아니라 수행의 맛을 못보았기 때문!
기독교에선 그런 사람을 보고 본 받지 말라고 가르켜요. 그리고 직접 그런 사람을 정제하고 벌 할려고 하지 말라고 해요. 그런 사람일지라도 다 쓰임새 있게 만들어졌으니 그사람의 쓰임이 필요치 않으면 언젠가 하나님이 벌을 주시던지 알아서 하신다고 성경에 써 있어요. 물론 그런 분들을 보면 회의가 느껴지고 괴롭죠. 그걸 견디고 깨달음을 얻으면 더욱 더 믿음이 성장해져서 그런거에 흔들리지 않게 되어요 .
@@아리-z4b '본 받지 말라고'하는 건 이미 마음속에서 일어나야지! 누가 '본받지 말라고'하는게 중요한게 아닙니다! 이건 마음공부를 하면 당연히 아는 건데.... '본받지 말라고' 말해주는게 중요한게 아닙니다! ㅋㅋ 말하지 않아도 이미 알고 있는겁니다! 개신교는 그래서 신도가 스스로 생각을 못 해서 가짜목사에게 그루밍 성폭행을 당하기도 하는 겁니다! 의구심 속에서 생겨난 믿음만이 진정한 믿음인데 개신교는 '맹목적 믿음'만을 강요하기에 신천지 같은 사이비 종교가 태어나기 딱 알맞은 환경인데다 신약성경은 사이비종교 교리로 사용하기에 알맞게 이미 정치적 도구로 로마에서 만들었기에 그런겁니다! 애초에 신약의 태생은 그런겁니다! 언젠가 없어질거에요!
나도 80년대에 2년동안 출가했다가 환속했는데 가만히 보니 돌중들이 너무 많더군요. 그래서 그들과 어울리기도 싫고 출가시 목표였던 성불 하겠다는 목표도 차라리 속퇴해서 할수도 있다는 느낌이 왔지요, 또 그동안 부모님과 친지들이 고이 키워준 은혜를 저버리고 온것같아 속퇴를 결심하고 임제록을 혼자 공부하여 지금은 성불했다고 자부하고 잘 살고 있지요. 그러다가 동대 다닐때 도반이 가까운 절을 운영하는데 나를 알아보고 만나자고 연락해왔으나 내가 보기에 아직도 성불도 못하고 입시 기도나 해주는 꼬라지를 보니 만나고 싶은 맘이 없어지고해서 가지도 않고 삽니다..
돈이나 성이나 그런게 물론 힘듬. 그런데 깨달음이란 명제 앞에서는 모든게 허물어지는거임. 처음부터 깨달음 때문에 출가한거아님? 문제는 깨달음은 멀고 몸은 배고프고 추운거임. 즉 현실에 타협하게 되는거임. 작은 각성이라도 해보면 달라지겠지만.. 내가 초등학교 4학년에 작은 각성인지 작은 깨달음인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머리에서 빛이 번쩍하는 느낌과 천둥같이 큰 소리가... 그때 그 경험이, 최소한, 실제로 깨달음이란게 있는거란걸 인정한거임. 내가 이십대 중반까지 여자 손목한번 안잡고 살았었는데, 여자가 많았음... 어떤 처자가 조건없이 성경험을 해보자고 제의가 들어왔었음. 이게 누가 안 갈쳐줘도 처음인 남녀인데도 그냥 되더라는거임. 성이란게 완전히 다른 세상에 있는 느낌. 그경험에서 느낀게, 부처가 처자식이 없었다면 깨달음이 힘들었을거란... 나는 깨달음이 뭔지, 각성이 뭔지, 그 둘이 같은 말인지, 그것들을 언어로 설명할 논리는 어떻게 전개 하는지를 모름. 즉, 현명한 놈이 아니란거임. 그런데 어릴때 그 각성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그 경험후가 경험 전과는 하늘과 땅 차이였단거임. 그 전에는 아무리 노력하고 부모가 뒷바라지를 해줘도 꼴찌에 꼴통, 구구단을 절대 못 외우는 천치, 멍한 바보... 그런데 한순간의 벼락맞은 느낌후에 이년을 공부한게 사실 학교공부로는 전부였음. 그런데 그 이년의 깊이가 어마어마했다는건 먼 훗날 이십대 중반에 공부란걸 미국에서 처음으로 시작할때 알았음. 이렇게 아주 작은 각성도 엄청난 힘을 발휘하는데 큰스님이나 부처의 깨달음은 상상조차 하기힘든 힘이란걸 어렴픗이 느낌. 내가 이런말을 쓰는게 젊은이들의 각성을 돕고자 하는것임을 오해없이 읽도록. 그러니까 초등학교 4학년의 각성에 이년을 산수와 수학에 빠졌었음. 아주 쉽게 내 눈에 펼쳐졌었고. 그후 초등학교 마치고 출가를 하려했는데 누나 셋에 첫아들이란게 ㅠㅠ 내가 실패할 인생이란게 그때 벌써 보인거임. 부처가 처자식을 떨치고 자기길을 갔던 깡다구가 부족했던거임. 천성이란거임. 깨달음을 얻었으니 부처가 됐지만, 현실에서 잘못하면 사이비 교주에 처자식버린 패륜이 될수있었음. 너무 방대해져서 젊은이들이 꼭 필요한것만 말하겠음. 사람은, 생명은, 무엇인가를 남과 조금이라도 다르게 태어남. 그 다름을 찾아주는게 교육임. 그 다름이 어릴때 찾는 사람이 있고 평생 못찾는 사람도 많고. 문제는 스스로도 그 다름을 모른다는거임. 현명한 선생, 현명한 부모는 그걸 찾는데 큰 도움이 된다는거임. 아주 작은 다름이 찾아져서 계발될때는 엄청난 다름으로 된다는거임. 내가 초등학교 4학년때 각성이 그랬음. 구구단을 아무리 노력해도 못 외우는 나를 월남전에 갔다온 복학생이 내 개인교사를 하겠다고, 그런데 그전에 사오년을 수없이 많은 개인교사들이 두손들고 포기한 나였음. 이 사람은 처음 몇주동안 나를 전혀 가르치지 않았음. 같이 먹고 같이 자고 별 말도 안 걸었음. 그러다 하루는 사과를 하나 가져와서 마루에 있던 나에게 부억칼을 가져오라했음. 그리고는 사과를 반으로 또 반으로 자르면서 숫자는 그냥 숫자일뿐 이라며. 그순간에 내 머리안에 벼락이 쳤음. 천재란 말이 나오는거는, 노력해서 갈수있는건 한계가 있는데, 천재는 상대적으로 무한계를 가는거임. 활을 쏠때 아주 작은 오차가 쏜 후에 목표에서는 많이 멀어지는것과 같음. 내가 한국에서 중 고등학교때도 수업이란거에 흥미를 잃은 관계로 교과서란걸 전혀모르고 그래서 꼴통에 아아큐 88이란 말을 들었었음. 고등학교 졸업쯤에 서울대나온 수학선생이 문제를 하나내면서, 이문제는 미적분으로만 풀리고 약 한시간 정도 걸릴거니까 푸는놈은 답안지내고 집에가도 좋다고... 오랜만에 수업이란걸 들어갔는데 이런 개같은 상황이... 그런데 문제가 중고등학교 6년이 없는 내가 대수학적으로 이삼분만에 풀수있는 간단한거였음. 답안지를 내고 나가려는데 수학교사가 잠시 기다리라고... 한참을 내 답안지를 보더니 나를 패기 시작했음. 자존심이 상했던거임. 그때 경험도 그렇고 미국에서 학교에 있을때도 그렇고 서울대 나왔다는 사람들 많이 봤는데 실력은 개뿔.... 그래서 나는 서울대 학벌이란 교만은 안믿음. 미국에서 이십중반에 영어를 모르니 할수없이 영어란걸 배우면서 학교로... 밤에 12시간 일하고 학교를 다니면서, 싫은 공부니까,... 별로 안했음. 그런데도 장학금도, 천재소리도.. ㅋㅋ 우습지 않음? 천치와 천재가 동일인 이라니? 그것도 동일한 분야에서.... 사물에 빛이 비친쪽은 밝고, 그림자쪽은 어두운것 처럼, 사람도 어떤쪽으로 보느냐가 천재로 보일수도 천치로 보일수도... 최소한 공부란게 취미가 없어서 어영부영 밥먹는데 필요한 면허증 받는데까지 였는데 팔년이란 시간을 버린거임. 그 공허함이란... 졸업식도 안갔음... 그후에 몇년후, 돈이란게 궁금해서... 돈의 세상을 봤고... 그래서 돈많다는 교만 또한 안믿음. 공부를 안했지만 맛은 봤고, 돈은 안 벌었지만 그 세상은 봤고... 공부던 돈이던 다 헛된건데 그걸 평생을 버리며 깨우쳤으니 천치가 맞는거임. 나에게 헛된게 타인에게 헛된건 아니지만. 부처든 불경이든 깨달음이든 무엇이든 구속된 세계에서는 힘든거임. 자유로워야 함, 그런 후련함이라야 뭔가를 잡아도 제대로 잡는거임.
불교는 많이 변질됐어요 물질 때문에 차라리 혼자 산속에 가서 불심을 일으키는게 낮죠. 배가 고프면 바랑매고 음식점 돌며 한끼 식사공양 부탁드려야죠. 물질과 멀어지고 자존심을 버리고 나 자신까지 버리고 불심을 일으켜 세우는게 진정한 붓다가 아닌가 생각해 보네요. 정말 어려운 일 입니다.
글쎄요. 말로는 수행얘기를 하시지만 조직생활을 걱정한다는 게 미심쩍네요. 아직 신심이 부족해보입니다. 신심이 있으면 무엇이든지 이겨낼 수 있다는 확신이 있을 겁니다. 저는 행자 때 추워서 손발이 시렵고 입김이 나오는 방에서 버텼습니다. 원하는 걸 하기 위해선 하기 싫고 힘든 것도 감수해야만 합니다. 출가하시면 수행조건은 재가자보다 좋은 건 사실입니다. 풍요로운 건 아니지만 의식주 걱정은 안 하고 공부에 전념하실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도 그렇게 됐네요. 20여년 정도 조계종승려로 있다가 이렇게 환속해 버렸네요~ 정말 어리석은 선택이었습니다. 1년 반이 지났네요. 승적부를 완전히 포기해 버려서~ 환속이유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 너무 답답햬서 글을 남깁니다. 요새 계속 악몽을 꾸네요. "나"란 무엇인가? 하며 화두를 하니 그런것 같기도 하고.
출가의목적은 깨달음 . 출가하면 돈 여자 명예의 3독에 들러붙어 타성에 젖어요. 즐기면서 아는체하고 업만짓고 자기타협 못하는 양심적인 영혼은 그래도 환속. 속물근성들은 버리려갔던 오욕락에 빠져서 헤롱헤롱. 물론 정말 목숨걸고 수행하는 분들은 더 깊은곳으로 들어가 우리가 모르죠. 요즘은 직업수준 . 무종파 ,점집 무당 모두 스님시대. 진정한 수행자는 열거한 종목과무관합니다. 그냥 댓글만 보탭니다
위에서 말한 조계종의 유명한 명진스님이란 중은 그야말로 정치꾼 땡중이랍니다, 명진은 지금도 환속은 하지 않고 중노릇을 하는 직업인이지요, 그런데 슬프게도 이 명진이란자가 나에게 불명을 준 땡중이지요, 명진이 봉은사 주지였을대 입니다, 어째거나 명진이 주지의 신분으로 나에게 '금륜'이란 아주 어려운 불명을 준 것이기 때문에 받아들이고 천주교의 세레명을 바오로로하여 영세와 견진뿐만 아니라 평신도회의 회원은 물론 회장노릇도 한 사람으로서 불교로 귀의한 불자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