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말똥하고 아침잠이 많은 아이 키우고 있습니다. 방학하고 이틀정도 7시~8시에 일어나서 8시간씩 수학만 공부했어요. 오늘 3일짼데 못일어나고 계속 자네요. 저는 공부보다 푹 재우고 싶은데 늦게 일어나면 후회하더라고요. 자책하지않고 잘 수 있도록 선생님 영상보여줘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맞습니다. 선생님 ~저는 이 세상에서 ,,가장 정직한 딱 두가지를 뽑으라면,,(물론 지극히 제 개인적 견해입니다.^^) 바로 공부와 우리의 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두 가지는 불가분의 관계이고., 가장 순수하고 솔직한 것 같아요. 공부에 들이는 노력은 절대 배신하지 않더라구요. 그리고 우리의 몸은 거짓말을 하지 않지요. 조금이라도 ,, 평소의 자기 패턴을 벗어난 행동을 하면 ,, 우리의 몸은 꼭,, 신호를 보내잖아요.,, 우리 학생들이 ,, 이번 영상의 핵심요점,,, 공부에 있어 적정한 수면시간은? -낮에 졸리지 않을 만큼 충분히 잔다..왜? -공부는 뇌가 활성화되어있지 않으면 ,,제대로 된 공부가 아니기에..keep in mind~
그쵸. 저도 중학교 때 그런 스타일의 학원을 다녀봐서 너무 잘 압니다. ㅎㅎ 그렇게 외운 단어는 나중에 거짓말처럼 상당 부분 잊어버리게 되고요. 민사고에서 영어 공부를 또 많이 해서 다행이었지만 중학교 때 그 학원에서 힘들게 외우고 잊은 단어들은 좀 아쉬워요. 더 효과적으로 영어 공부를 할 수 있었는데 말이지요.
영어는 아닌 다른 외국어공부중인데요. 저도 오감을 사용해서 그 언어를 느껴야(?)한다고 생각하는데 친구들이 요즘시대에 무슨 손으로 쓰면서 외우냐고😢 단어어플이든 망각곡선어플이든 편리한 앱을 이용하는것도 좋지만 선생님영상을 보니 역시 언어는 예전방식처럼 공부해나가는게 맞는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맞아요 저 공부법 정석입니다. 시간이 너무 오래걸린다는 단점이 있지만 영어는 응용안하면 다 까먹어요 문장도 많이 말하고 써봐야지 바로 이해되는 것 같습니다. Hi . Hello. Hey. My name is ~ . How are you~는 다들 아시잖아요 이만큼 뇌 안거쳐서 툭툭 튀어나오게 연습하셔야됩니다 안 그러면 매번 까먹어요 ㅠ (Longman 사전도 추천해요 UK.USA 발음 다 나옵니다.)
오.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시간이 좀 걸린다는 게 단점이긴 해요. 그래도 여러 번 나중에 다시 외워야하는 걸 방지한다는 점에선 결국 시간이 덜 걸리는 거지만요.^^ 학원 등에서 단어 암기 숙제를 너무 많이 내주면 하나하나 적용하기는 힘들 듯. 그래도 하다보면 점점 속도가 빨라지니 잘 안 외워지는 단어들 중심으로 시도해보면 좋지요.
태훈님 영상 아주 잘 보고 있습니다. 중학교에서 학교성적은 최상위 학생인데, 두루두루 잘하는 하지만 특별하게 뛰어난 과목은 없는 아이. 그리고 부모 선생님 말을 잘듣고 아주 성실하여 혼자 스스로 하긴 하지만, 직업으로 하고 싶은 분야를 아직 찾지 못했고 평소에 지적호기심이 크지 않아 약간 공부 접근법에 있어 수동적인 아이는 만 13살인데, 이번 여름방학에 무엇에 집중해야할까요?
일단 댓글로 적어주신 내용을 보니 상당히 성실하고 착한 아이라고 생각되겠군요. 공부도 잘하고 전과목 백점 스타일의 아이라고 생각됩니다.^^ 먼저 만13세에는 직업으로 하고 싶은 분야를 못 찾는 것이 당연합니다. 아직 겪어본 일이 너무 적기 때문에 세상에 어떤 일들이 있는지 모르고, 특히 이런 전과목 백점 스타일의 아이는 뭘해도 잘하기 때문에 한쪽으로 뾰족하게 재능이 드러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크게 걱정하실 부분은 아니라고 보입니다. 학교에서 장래희망을 적어내라거나 하면 그냥 현재 생각나는 것을 적어내도 문제없습니다. 지금 나이면 나중에 공부를 더 하면서 하고 싶은 게 계속 바뀌거든요. 그리고 이런 아이들은 미래에 새로 생길 일을 하게 될 가능성도 높습니다. 20년 전만 하더라도 데이터사이언티스트나 뷰티크리에이터 같은 직업을 잘 몰랐는데 지금은 굉장히 각광받는 것처럼, 미래에 새로 생겨 각광받을 일을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아이가 사회에 나가는 건 약 20년 후일테니 세상이 많이 바뀌고 또 새로운 일들이 많이 나타나며 지금은 예상하기 어려운 직업을 가지게 될 수 있는 거죠. 미래형 인재라 미래에 새로 생길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지금 딱 집어서 하고 싶은 직업을 모를 수 있다고 아이에게 이야기해주셔도 좋습니다. 그리고 지적호기심이 크지 않다고 느끼시는 것과 아이가 어른 말을 잘 듣고 성실하다고 하시는 것을 볼 때, 아마 어느정도 '엄마주도학습'을 따라가고 있을 수 있겠습니다.^^ 성적 좋은 아이들 중에 그렇지 않은 아이들이 얼마나 있겠냐마는 그래도 좀 더 자기주도의 느낌을 가질 수 있는 방법들은 있습니다. 일단 지적 호기심은 '자유' 에서 나옵니다. 자유시간에 자기가 하고 싶은 것들을 하면 자기도 모르게 좋아하는 것들에 끌려서 그것을 하게 됩니다. 그것이 게임이든 나가 노는 것이든, 매장에 가서 상품 구경을 하는 것이든, 영화를 보는 것이든, 음식을 만드는 것이든 자유가 주어지면 당연히 자기가 하고 싶은 방향대로 흐르게 됩니다. 그 부분이 아이에게 흥미와 재미가 있는 부분이고 그 속에서 궁금한 것들, 더 알아보고 싶은 것들이 생깁니다. 호기심은 가르치거나 강요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고, 그냥 놔뒀을 때 스스로 생기는 것이죠. 엄마주도학습을 하는 경우 (아이에게 묻지 않고 학원을 등록한다거나 엄마가 문제집을 사오는 경우 등) 이러한 부분의 경험이 적어서 호기심을 느낄 새가 없을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 보장된 자유시간을 정해주고 (요일 또는 시간 등) 무엇을 하고 싶은지 대화를 나누면서 지원해주면 (아이가 하고 싶은 것을 해야 합니다) 자유 속에서 호기심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만13세면 이제 슬슬 자기 가치관과 생각이 형성되기 시작할 시기라 자기만의 시간과 보장된 자유 시간 및 공간이 아이에게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방학 때 계획이 있으실 거라 완전히 자유시간을 주는 것은 아니고, 그 계획 속에서 예를 들어 0요일은 자유시간으로 한다든지, 0시~0시는 건드리지 않는 시간으로 계획한다든지 등 아이가 스스로 자신을 돌아보며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게 여유를 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말씀드리는 것도 사실 아이가 이미 공부를 매우 잘하고 방학 때 자유시간을 준다해서 성적이 전혀 떨어질 것 같지 않기 때문에 편하게 드리는 이야기입니다^^ 사춘기가 시작되는 이 시기에 자기 자신에 대한 생각과 행동 (메타인지 라고 하죠) 을 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이 주어지면 아이의 성장에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번 고려해보세요~. 또 다른 영상에서 뵙겠습니다.
정말 맞는 말씀입니다. 저도 항상 부모님과 자녀 사이의 친함을 강조하거든요. 친(親)하면 아주 많은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이 되기에. 비유적으로 이야기를 하다보니 요즘 계속 이슈가 되는 학부모라는 단어를 재정의하여 말씀드리면 어떨까 하여 이렇게 이야기해보았습니다. 좋은 의견 댓글 감사합니다!
우리나라 교육은 죄다 경쟁이고 암기능력이다. 그저 남들보다 빨리 우위에 선점하려고 조기교육 시키지 않는가. 대치목동학군이 왜 있는가? 그런 시스템이 잘되어있으니까. 한국은 학대와같은 교육에 미쳐돌아가고 있다. 수학은 지겹도록 문풀이고 그래서 서울대 가면 뭐? 그최상위권 아이들.. 별거없다. 그런거 군말없이 참고 잘하면 박수쳐준다. 우리나라 엘리트란 직업으로 검사,판사,의사, 심지어 대통령 까지도… 대기업 총수 마져도.. 사회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가. 의사는 아직도 파업중이다. 환자의 목숨을 담보로 자기 밥그릇 찾는 더러운 세상. 검사들은 어떠한가., 대통령은… 우리나라 출산율은 세계최저로 200년넘게 지나면 소멸한다지.. 더이상 초등중등고등아이들을 괴롭히지 말자. 아름답게 덜 경쟁하는 사회에서 인격적으로 살수있기를 바래본다. 공부공부 하지마라. 정말 다 끝났다.
장문의 댓글 감사합니다. 참 걱정이에요. 저도 매우 공감하는 바입니다. 또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교육이 될 터인데 그래도 이런 문제들이 점점 가시화되며 새로운 길로 나아가려는 움직임이 교육계에서 포착되어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그런 움직임에 일조할 수 있다면 큰 영광이겠고요. 모두 인격적으로 자신이 원하는 삶을 자신의 의지대로 사회에 기여가 되며 잘 살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저도 그래서 또 공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물론 칭찬이나 잔소리 중 한 쪽만 하시면 안 되겠지만^^ 아이가 그래도 평소에 칭찬을 잘 듣고 사는 것 같습니다. 칭찬을 들으면 '그치 엄마 나 잘하지' 라고 하는 것을 보면요. ㅎㅎ 채찍질(잔소리)를 하셨을 때 아이의 의지가 올라간다면 그렇게 하셔도 됩니다. 아이의 마음이 충분히 안정적이라 그 말을 수용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상태란 것이거든요. 자칫 칭찬의 빈도가 너무 낮으면 잔소리를 들었을 때 의기소침해진다거나 눈치를 보는 경우가 생기는데 그런 상태는 아닐 것 같습니다. 아이가 훌륭한 행동을 했을 때 팩트 베이스의 칭찬을 잘 해주세요. ('그치 엄마 나 잘하지' 라고 하면 '그럼, 이거 이거 정말 잘하지' 라고 하는 팩트 베이스 칭찬^^)
감사합니다. 많은 아이들에게서 보이는 현상이니 일단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겠습니다. 오히려 칭찬을 많이 해주세요. 아이들 중에 마음이 섬세하고 민감한 아이들은 혼나는 것에도 민감하게 반응해서 안 혼나려고 행동하지만, 칭찬 받는 것에도 민감해서 마음이 쉽게 움직이거든요. 잘하고 있는 것을 바탕으로 칭찬을 살살 해주시면 오히려 아이가 '아 이렇게 하면 잘하는 거구나' 하면서 행동을 잘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칭찬보다 혼내고 싶은 것이 많다는 건 너무 잘 알지요..^^) 또 다른 영상에서 뵙겠습니다.
제가 아이 어릴때부터 학원,과외를 시키지 않았어요. 학원가서 100점 받아오는 것보다 혼자해서 90점을 받는것이 훨씬 잘하는거고 멋진거라고 주입시켰고 실제 초등학교때 학원을 안다닌다하면 친구들이 학원없이 혼공한다는 사실에 너무 신기하고 대단하다 얘기하고 중등에 와서 선생님들도 놀라시니 아이가 그걸 약간 즐기는거 같더라고요. 엄마! 나 뽄직이려고 공부하는거야~ 멋지잖아~ 올백,전1,서울대!! 너무 멋져♡ 난 계속 멋지고 싶어!! 라고 얘기하더라고요. 오늘 선생님 영상내용 얘기 해주니 아이도 맞아!!!라며 공감하네요^^
어이쿠야 아이가 대단하네요.^^ 제가 아이들과 부모님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며 꼭 확인해보는 것 중에 이 아이가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는 것' 에 대한 감각을 가지고 있는지 여부입니다. 아이들 중에 의외로 자기가 무언가를 좋아한다는 느낌을 잘 모르는 아이들이 많더라고요. 좋아하는 것을 한다기 보다는 해야하는 것을 하며 살아온 아이들에게 나타나는 공통적인 현상입니다. 이걸 알고있는 아이들은 눈빛이 다릅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것 이야기를 하면 갑자기 눈빛이 초롱초롱 해지잖아요.^^ 이 감각이 없으면 나중에 '나 무슨 전공하지?' '나 어느 대학 가지?' '나 뭐하고 살아야 하지?' '난 뭘 좋아하지?' 등 독립 단계의 질문을 해결할 수 있는 힘이 없어집니다. 그래서 그런 고민에 많이 빠지죠. 이미 아이가 자기가 스스로 무언가를 하고 잘하고 즐기는 것에 대한 감각을 익히고 있다고 느껴집니다. 저 이야기를 하면서 아이 눈빛이 얼마나 또랑또랑할지 눈에 선합니다.^^
아이들은 부모의 칭찬을 바탕으로 바람직한 행동과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배우기 때문에 팩트 베이스의 칭찬을 잘 해주면 아이가 '아 이건 좋은 행동이구나. 이걸 열심히 하면 좋겠다~' 라고 생각할 수 있어요. 그렇게 자기가 하고 싶고 잘하는 것들을 찾아나가는 힘이 생기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기말고사 치고 성적이 엄청 떨어진 중2 남학생이에요. 성적 나온 날 너무 화가나서 혼냈거든요. 그 때 아이도 눈물을 글썽 거히면서 내가 제일 속 상하다고 말을 했었는데. 그 말 듣고 화 내는 걸 멈추고 마음을 다독여 줬어야 하는데 그러질 못해서 후회가 되어요. 그런데 잘하다가 엉망인 점수를 받아오니 이해도 안돼고 화가 너무 나더라구요. 놀러 다닌거도 아니고 공부한다고 앉아는 있었는데 결과는 공부를 안한거고…. 지 말로는 여름 방학 때 열심히 할거라는데 방학도 엄청 짧을 뿐더러 … 사실 크게 스스로가 느낀바가 있다면 방학때부터 잘할게가 아니라 지금부터 열심히 할게 해야하는데 ….아직 아이라서 그렇구나ㅜ싶기도 하고. 복잡한 심정입니다. 이제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사실 저도 잘 모르겠어요. 어떻게 마음을 읽어주고 뭘 어느정도 받아줘야 할지… 선생님 설명을 들으니 알긴 알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어느정도 인지 모르겠어요 ㅠㅠㅠ 사실 허용해주면 더 자꾸 요구하는지라….
그러셨군요. 제가 아이를 직접 본 것은 아니라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지만 말씀하신 것을 바탕으로 생각나는 것들을 적어보겠습니다. 어쩌면 지금 아드님은 심적으로 사춘기를 심하게 겪고 있을 수 있겠습니다. 댓글 주신 내용 중에 '잘하다가' 라든지 '놀러 다는 거도 아니고 공부한다고 앉아는 있었는데' 등 말씀을 하신 것을 보면 평소에 공부도 곧잘하고 성적도 잘 받던 아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평소와 크게 달라진 게 없는데 성적에 변화가 컸다면 이 아이가 마음 속으로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가 가장 먼저 확인이 되어야합니다. 공부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생겼을 수도 있고, 학교 생활의 환경에서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고, 혹은 말하기 어려운 개인적이고 심적인 어떤 어려움이 생겼을 수도 있고요. 공부를 잘 하다가 안해서 문제가 발생한 것이 아니라 하던만큼 잘했는데 성적이 떨어졌으면 무언가 변화가 생긴 것이거든요. 성적 떨어진 것에 대해 본인이 가장 속상하다고 말하는 것을 보면 자기도 열심히 노력을 했지만 마음처럼 되지 않았음을 이야기합니다. (본인이 열심히 안 했으면 그냥 죄송하다고 하지, 내가 제일 속상하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다) 스스로 파악하고 해결하기 어려운 어떤 문제가 발생해서 본인도 당황스러운 상황이랄까요.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문제의 파악' 입니다. 문제 파악이 되지 않으면 다시 반복될 수 있어요. 시험 성적이 좋지 않아 따끔하게 혼을 내는 것은 그럴 수 있어도, 화를 내는 것은 문제의 파악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화내는 엄마를 보면 아이가 자기의 마음을 더 이야기 하지 않게 될 수 있거든요. 일단 지금 타이밍에선 아이의 마음 편을 들어주세요. 이럴 때는 확 아이의 편을 들어주고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를 같이 찾아보는 겁니다. 지금 아이가 큰 변화를 겪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춘기 시기에는 아이가 정말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를 수 있는 상황이라, 지금까지 내가 알던 내 아들이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오늘 현재의 아이를 보면서 이야기를 나눠주세요. 이 때 아이가 부모님에게 얼마나 신뢰감을 가지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중고등학생 생활 난이도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엄마도 속상해서 그렇게 얘기했지만 네가 제일 속상했겠다. 공부하는 데 뭐가 잘 안 됐어? 아니면 평소에 지내다가 어려운 게 있으면 엄마가 같이 도와줄 수 있으니까 얘기를 해줘.' 등의 이야기로 아이가 자기 생각을 꺼낼 수 있게 해주세요. 어쩌면 이미 '얘기해도 혼만 날텐데' 라고 어느정도 생각하며 이야기를 잘 안하려 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이 타이밍에는 아주 어렸을 때의 아이를 생각하며 '엄마는 네 편이고 네가 행복하게 잘 지내는 게 제일 중요해.' 라는 식으로 아이와 소통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은 확실히 아이 마음을 읽고 받아주는 식으로 해주면서 아이의 생각과 마음을 끌어내야 하는 거죠. 조금 고려하셔야 하는 점은, 어머님께서 아이를 약간 어른 느낌으로 대하시는 느낌이 있다는 건데요, 아이가 시험을 망치고 여름 방학 때부터 열심히 할 거라는 말을 하면 사실 칭찬을 해줘야 합니다. (그렇게 이야기 하는 아이가 의외로 흔치 않습니다^^) 이제 막 시험이 끝났고 성적은 잘 안 나왔고 혼나고 했는데 방학이 아니라 당장 지금부터 열심히 해야 한다고 하는 건 어른도 쉽게 하지 못하는 행동이죠. 기대하시는 기준이 아직 중2 학생에게 다소 높을 수 있다고 보입니다. 고3 까지도 사실 성인이 아닌데 중2면 한참 아이일 때입니다. 방학 때 쉬고 놀고 싶은 마음을 참고 '시험 점수가 잘 안나왔으니 방학 때 열심히 할거야' 라는 마음을 가졌다는 것만으로 사실 칭찬 받을만한 일이에요. 그리고 아이가 정말로 자기 말대로 열심히 할 것 같고요. 아이가 신체적으로는 한참 크고 있을테지만 중2면 아직 뇌가 다 발달하지 않는 시기입니다. 어린이 뇌에서 어른 뇌로 성장하는 도중이라 사고와 마음은 아직 그 중간 어딘가에 있지요. 기대치를 어른 눈높이에서 다소 낮추고 엄마는 너랑 같은 편이야 라고 인식을 주게 해주면 아이가 엄마를 믿고 더 힘을 냅니다. 이 시기에 엄마와 반대편에 서기 시작하면 (엄마는 내가 싫어하는 것을 시키는 사람, 혼내는 사람, 내 말을 결국 안 들어주는 사람 등) 고등학교 올라가면서는 더더욱 소통이 어려워집니다. 중2면 딱 좋은 시기에요. 오히려 이 시기에 엄마는 같은 편이고 너의 문제를 같이 해결해줄 사람이고, 그러니 엄마한테 이야기를 해도 된다는 식으로 (그러시려면 혼은 낼 수 있으나 화는 내시면 안 좋습니다^^) 소통해주세요. 이렇게 잘 하는 아이면 아이가 스스로 마음을 정립합니다.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mobumsaeng 답변 너무 감사합니다. 진짜 마음에 새기고 아이와 틈틈히 소통을 해 봐야겠어요 ㅠ요즘 짜증도 심하고 버릇없이 말할 때도 있어 좀 사춘기가 심해지는 구나 라고 느끼고 있었습니다. 소중한말씀 너무 감사합니다. 쓸까말까 고민했었는데 너무 큰 힘이 되네요. ^^
네^^ 저는 많은 커리어를 겪어왔는데요, 기업 아이디어 컨설팅, 부동산 개발, 기업 교육, 인플루언서 플랫폼 사업 등을 해왔습니다. 건축과 관련한 일을 했던 때도 있고요.^^ 살면서 저에게 기회가 오는 일들을 인연이라 생각하며 시도해보고 성공도 하고 실패도 하면서 지내왔습니다. 그러다보니 점점 더 제가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과 답을 탐구하게 되었는데요 거기서 얻은 답이 교육과 공부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적어도 중년기에는 공부와 관련한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는 답을 찾고 지금 공부 컨설팅과 컨텐츠를 만드는 사람을 하고 있습니다. 건축을 전공할 때 배웠던 건축적 사고, 구조적 사고, 사회를 읽는 방법 등이 지금도 여전히 저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고 건축 공부를 한 건 지금도 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다양한 커리어를 경험하며 넓힌 시야를 바탕으로 아이들과 학부모님께 공부 이야기를 다양하게 할 수 있으니 저로서는 매우 감사한 시간이랍니다.^^
진정한 공부라.. 공부란 기본적으로 배우고 익히는 모든 과정을 이야기하고 이에 따라 성장이라는 결과를 얻습니다. 그래서 무엇을 하든 그 속에서 배우고 익히는 것이 있으면 공부를 하고 있고 성장을 하는 거죠. 그 원리를 알고 있는 아이들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게되고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봅니다. 결국 미성년 아이들 공부의 궁극적인 목적은 독립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독립하여 한 명의 성인으로서 자기가 살고자 하는 삶을 사는 것. 사실 그것이 부모님들이 원하시는 것이고 공부의 큰 목적이라고 생각해요.^^
선생님~ 공항에서 문제집 푸는건 장소의 문제이긴한데~ 일주일 이상의 장기 여행일 때 여행지에 매일루틴으로 하는 공부 챙겨가서 하는것도 성과관리에 집중하는 학부모일까요? 초등고학년이라 매일 공부 습관을 쌓아가고있는데 일주일 이상의 여행을 갈 때 어떻게 하면 좋은지 나누어주세요~^^
여행 가서도 저도 해봤는데요 아이들 생각외로 집중 못해요. 물론 케바케기는 하겠지만요. 사실 일주일 정도 못했다고 무너지는 루틴이라면 언제든 무너질 수 있지 않을까요?어른들도 여행중에 재택으로 할 일을 따로 해야하는 상황이라면 그 여행이 과연 즐거울까요? 이럴바에 차라리 집에서 편하게 일하는게 나을지도 요. 여행 중에서도 보고 배울것은 학습 못지않게 많을거에요. 그동안 못했던 가족간의 대화도 할수있는 거구요. 엄마의 불안함은 잠시 접어 두시고 아이들 의견을 물어보세요. 차라리 읽고싶은 책을 가져가거나 이런 방법도 있잖아요. 저희 집도 여행중 해 본 결과 그냥 여행은 여행에만 집중하자가 최고더이다ㅎㅎㅎ 경험자로서 적어봤습니다^^;
아하. 그것이 고민이시군요. 아이들 습관이 잡히는 데에 가끔 놓칠 수 있는 부분이 있는데요, 바로 '공간' 입니다. 보통 습관을 들이는 데에 일정한 시간을 중심으로 생각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사람은 대부분의 정보를 시각에서 습득하는지라 습관을 들일 때 주변 공간이 일정하게 유지 되는 것이 생각보다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즉, '0시 부터 0시 까지 숙제를 한다' 보다 '0시 부터 0시 까지 000 공간에서 공부를 한다' 는 방식이 습관 형성에 유리하다는 것이지요. 저는 공부를 할 때 책상의 상태와 조도, 오늘 할 문제집과 연습장의 배치 등을 어느정도 맞춰놓고 시작하는 걸 좋아했어요. 공부는 스카나 독서실보다 제 방에서 하는 걸 훨씬 좋아했고요. 그 과정에서 방에 들어오고, 책상에 앉고, 공부를 하기위한 세팅을 하는 등의 행동과 환경조성이 나 스스로 공부를 시작하게 만드는 의식이 되었습니다. 이제 이런 비주얼이 잡혔으니 공부해야지~ 라는 거죠. 공간이 무너지면 습관 형성이 어려워지고 집에서 할 때까지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그래서 여행지에 가서 같은 시간에 공부하는 것이 아이들의 자의가 아니라 부모님의 타의가 되어버리면 이 공간 바탕의 습관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칩니다. 이럴 때는 이렇게 해보세요. 어떤 케이스에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 '우리 매일 같은 시간에 문제집 푸는 거 알지? 이번에 여행가서도 해볼래?' 라고 물어보는 거죠. 엄마 눈치를 보든 아니든 결국 '오케이' 하는 아이가 있고 '절대 노노' 하는 아이가 있을 겁니다.^^ 그럼 그 아이의 의견에 따라 주는 겁니다. 두 케이스 모두 좋은 결과를 얻으실 수 있어요. 먼저 아이가 오케이를 했을 경우, 본인이 하겠다고 한 것이기 때문에 여행지에 가서도 (비록 공부 양이나 시간은 줄어들 지언정) 본인이 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자기주도로 공부를 한 꼴이 되고 이것에 대해 '스스로 이렇게 선택해서 하다니 정말 훌륭하다' 고 자기주도 판단에 대해 크게 칭찬해주세요. 공부도 하고 공부자존감도 올라갑니다. 반대로 노노를 했을 경우에는, '엄마는 00이의 의견을 들어주는 사람이야. 그럼 이번 여행지에 가서는 루틴 공부는 잠시 놔두고 신나게 놀자.' 하면서 아이에게 '엄마는 내가 말하면 들어주고 수용하는 사람' 이라는 인지를 주시는 겁니다. 초등 고학년이면 이제 자기 의견이 생겨나는 사춘기 시기가 멀지 않았을텐데요, 이 때 엄마가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으로 인식이 되어 있는지, 내 의견은 언제나 무시되었다고 인식이 되어있는지에 따라 아이들의 반응이 상당히 달라집니다. 일단 엄마를 신뢰하고 있으면 사춘기를 훨씬 어렵지 않게 보낼 수 있어요. 그리고 노를 했을 때 '그럼 다녀와서 그동안 안했던 것만큼 더 열심해 해야돼' 라는 식의 이야기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조건부가 걸리면 아이에게 부담이 될 수 있고 사실 아이도 여행지에 가서 안했으니 돌아와서 더 열심히 해야지 라는 생각을 어느정도 하거든요. 오히려 이 케이스는 '엄마가 진짜 공부하라고 안 하시네?' 하는 신뢰감 형성으로 활용하시는 것이 유리합니다. 중장기 여행은 자주 가는 것이 아니니까요. 오케이를 하든 노를 하든 결과적으로 아이와 부모님께서 모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거죠. 일단 습관은 공간과 묶어서 들인다는 것을 기억해주시고, 일주일 정도라면 사실 그동안 공부를 안해도 습관이 쉽게 무너지지는 않기 때문에 아이에게 의견을 물어서 아이의 답에 따라 어떤 답이든 거기에 맞는 좋은 결과를 끌어내시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