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아이 어릴때부터 학원,과외를 시키지 않았어요. 학원가서 100점 받아오는 것보다 혼자해서 90점을 받는것이 훨씬 잘하는거고 멋진거라고 주입시켰고 실제 초등학교때 학원을 안다닌다하면 친구들이 학원없이 혼공한다는 사실에 너무 신기하고 대단하다 얘기하고 중등에 와서 선생님들도 놀라시니 아이가 그걸 약간 즐기는거 같더라고요. 엄마! 나 뽄직이려고 공부하는거야~ 멋지잖아~ 올백,전1,서울대!! 너무 멋져♡ 난 계속 멋지고 싶어!! 라고 얘기하더라고요. 오늘 선생님 영상내용 얘기 해주니 아이도 맞아!!!라며 공감하네요^^
어이쿠야 아이가 대단하네요.^^ 제가 아이들과 부모님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며 꼭 확인해보는 것 중에 이 아이가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는 것' 에 대한 감각을 가지고 있는지 여부입니다. 아이들 중에 의외로 자기가 무언가를 좋아한다는 느낌을 잘 모르는 아이들이 많더라고요. 좋아하는 것을 한다기 보다는 해야하는 것을 하며 살아온 아이들에게 나타나는 공통적인 현상입니다. 이걸 알고있는 아이들은 눈빛이 다릅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것 이야기를 하면 갑자기 눈빛이 초롱초롱 해지잖아요.^^ 이 감각이 없으면 나중에 '나 무슨 전공하지?' '나 어느 대학 가지?' '나 뭐하고 살아야 하지?' '난 뭘 좋아하지?' 등 독립 단계의 질문을 해결할 수 있는 힘이 없어집니다. 그래서 그런 고민에 많이 빠지죠. 이미 아이가 자기가 스스로 무언가를 하고 잘하고 즐기는 것에 대한 감각을 익히고 있다고 느껴집니다. 저 이야기를 하면서 아이 눈빛이 얼마나 또랑또랑할지 눈에 선합니다.^^
아이들은 부모의 칭찬을 바탕으로 바람직한 행동과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배우기 때문에 팩트 베이스의 칭찬을 잘 해주면 아이가 '아 이건 좋은 행동이구나. 이걸 열심히 하면 좋겠다~' 라고 생각할 수 있어요. 그렇게 자기가 하고 싶고 잘하는 것들을 찾아나가는 힘이 생기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학군지에 사는 많은 친구들이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더라고요. ㅠ 학원만 가도 앞에 앉은 애가 전교 몇 등이고 뒤에 앉은 애가 무슨 경시대회 준비를 하고 막 이렇다보니, 어떤 면에서도 자기가 뭔가 잘하는 게 없는 것 같은 느낌을 쉽게 받습니다. 몇 가지 방법이 있는데요 아이를 직접 본 건 아니지만 한 번 도움이 될까 하여 적어봅니다. 먼저 썩 잘하지 못하고 있는 나를 '오늘은 그렇지만' 이라고 생각하는 방식이에요. '그래, 나 지금 딱하 잘하는 거 없어. 근데 오늘 지금 그런 거지, 하면 또 내가 더 잘해진다니까?' 라고 생각에 타임라인을 더해주는 식입니다. 언제든 더 잘할 수 있다는 마인드세팅을 해주는 거죠. 자존감이라는 건 사실 아주 상대적이고 개인적인 것이라 관점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빠르게 바뀔 수 있거든요. 앞으로도 지금이랑 똑같이 못할거야 가 아니라 '지금은' 내가 이정도지만 하면 더 나아진다니까? 로 관점을 조정해주는 것이 첫 째. 두번째는 아이가 잘하거나 좋아하는 것 3가지를 엮어서 아이만의 뾰족한 특징을 같이 정의해가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미술을 좋아하고 과학을 잘하고 성격이 차분하다면, '차분하게 누구나 쉽게 이해하도록 과학을 그림으로 잘 표현하는 것에서는 니가 최고' 라는 식으로 세 가지를 엮어서 포인트를 잡아주는 거예요. 어떤 것이든 상관없습니다. 축구, 이야기, 친화력, 이렇게 세 개를 잡는다면, '친구들 누구든 먼저 얘기 걸어서 쉽게 축구를 같이 하여 인싸 느낌을 주는 면에선 최고' 라는 식으로 이 아이만의 뾰족한 장점을 탐구해나가는 겁니다. 실제로 이 방법은 자소서나 학생부를 쓸 때 아이의 브랜딩 방향성으로도 활용될 수 있고, 자기도 몰랐던 자신의 특별함을 여러 개를 엮어보며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어떤 면이든 '이건 솔직히 내가 좀 특별하긴 하다' 라고 생각된다면 그 자존감 지킴이가 다른 면에서도 밑바닥을 받쳐주기 때문에 한없이 자존감이 떨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제가 아이를 직접 본 건 아니라 일단 일반적인 컨설팅 방식을 말씀드려봤는데요, 어떻게든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학군지에서 이런 친구들이 유독 많아서 참 안타깝더라고요. 실제로 잘하는 아이도 자존감을 낮게 생각해버리니 학교생활의 만족도도 낮아지고요. 한 번 이런 방식도 있구나 하고 생각해보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물론 칭찬이나 잔소리 중 한 쪽만 하시면 안 되겠지만^^ 아이가 그래도 평소에 칭찬을 잘 듣고 사는 것 같습니다. 칭찬을 들으면 '그치 엄마 나 잘하지' 라고 하는 것을 보면요. ㅎㅎ 채찍질(잔소리)를 하셨을 때 아이의 의지가 올라간다면 그렇게 하셔도 됩니다. 아이의 마음이 충분히 안정적이라 그 말을 수용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상태란 것이거든요. 자칫 칭찬의 빈도가 너무 낮으면 잔소리를 들었을 때 의기소침해진다거나 눈치를 보는 경우가 생기는데 그런 상태는 아닐 것 같습니다. 아이가 훌륭한 행동을 했을 때 팩트 베이스의 칭찬을 잘 해주세요. ('그치 엄마 나 잘하지' 라고 하면 '그럼, 이거 이거 정말 잘하지' 라고 하는 팩트 베이스 칭찬^^)
감사합니다. 많은 아이들에게서 보이는 현상이니 일단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겠습니다. 오히려 칭찬을 많이 해주세요. 아이들 중에 마음이 섬세하고 민감한 아이들은 혼나는 것에도 민감하게 반응해서 안 혼나려고 행동하지만, 칭찬 받는 것에도 민감해서 마음이 쉽게 움직이거든요. 잘하고 있는 것을 바탕으로 칭찬을 살살 해주시면 오히려 아이가 '아 이렇게 하면 잘하는 거구나' 하면서 행동을 잘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칭찬보다 혼내고 싶은 것이 많다는 건 너무 잘 알지요..^^) 또 다른 영상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