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 삼월 삼짓날 연자 날아들고 호접은 편편 나무 나무 속잎 나 가지 꽃 피었다 춘몽을 떨쳐 원산은 암암 근산은 중중 기암은 층층 태산이 울어 천리 시내는 청산으로 돌고 이 골 물이 주루루루루 저 골 물이 콸콸 열의 열 두 골 물이 한데로 합수져 천방져 지방져 월턱져 굽우져 방울이 버큼져 건너 병풍석에다 마주 쾅쾅 마주 때려 산이 울렁거려 떠나간다 어디매로 가잔 말 아마도 네로구나 요런 경치가 또 있나 0:52 새가 날아든다 왼갖 잡새가 날아든다 새 중에는 봉황새 만수문전에 풍년새 산고곡심 무인처 울림비조 뭇새들이 농춘화답에 짝을 지어 쌍거쌍래 날아든다 1:28 말 잘하는 앵무새 춤 잘 추는 학두루미 솟댕이 쑥국 앵매기 뚜리루 대천의 비우 소루기 남풍 좇아 떨쳐나니 구만장천 대붕 문왕이 나 계시사 기산조양의 봉황새 2:02 무한기우 깊은 밤 울고 남은 공작이 소산적벽 칠월야 알연장명의 백학이 위보가인 님 계신데 소식 전턴 앵무새 글자를 뉘가 전하리 가인상사 기러기 2:37 생연장액 수고연이 어여쁠사 채련새 약수 삼천 먼 먼 길 서왕모 청조새 성성재혈 염화지에 귀촉도 불여귀 요서몽을 놀래 깬다 막교지상의 꾀꼬리 수리루 3:10 주공동정 돌아든다 관명우질 황새 비인심상에 백성가 왕사당 전연 저 제비 양류지당삽풍하니 둥둥 떴다 징경이 낙화고목이 다 썪어난다 추수장천의 따오기 쌍마백이 춘풍하니 쌍거쌍래 비둘기 팔월 변풍에 높이 떠 백리추호 보라매 범범창파 녹수상에 원불상사 원앙새 4:08 우후 청강 남은 흥을 묻노라 갈매기 춘삼월 미만독상공 벌목청정의 때저구리 금자 할미새가 우니 대천의 비웃 소로기 어사 부중에 잠 들었다 울고 간다 까마귀 4:40 정위문전에 깃들어 석지강강의 까치 가가감실 날아 든다 소탱이 쑥국 액매기 수리루 대천의 비웃 소로기 루리 루 리루리 루 어허 어허 어허어 어허어 좌우로 다냐 울음 운다 5:12 저 쑥국새가 울음 운다 저 쑥국새가 울음 운다 원산에 앉아 우는 새는 아시랑하게 들리고 근산에 앉아 우는 새는 험벙지게도 들린다 이 산으로 가며 쑥국 쑥국 저 산으로 가며 쑥쑥국 쑥국 에헤에 이히 어허 좌우로 다녀 울음 운다 저 두견이가 우네 저 두견이가 울어 야월공산 깊은 밤에 울어 저 두견새 울음 운다 6:13 이 산으로 가며 귀촉도 우~ 저 산으로 가며 귀촉도 우~ 어허어 어허어에이히 히히 좌우로 다녀 울음 운다 에이히 히히 히히 좌우로 다녀 울음 운다 명랑한 새 울음 운다 저 황황유가 울음 운다 저 꾀꼬리가 울음을 운다 아무데 가도 예쁜새 왼갖 소리를 모두 다 하며 바람아 퉁탱 부지마라 7:05 추풍낙엽이 떨어져 명년 삼월이 돌아오면 목동요지가 이 아니냐 무엇을 물어다 집을 질거나 머리 곱게 빗고 건넌 산 가리오 새 수양 버들 가지 막교지상의 꾀꼬리 수리루 막교지상의 꾀꼬리 수리루 수리루 리루 7:41 어~ 이어 이히 이히 어허 어허 어허어 어허어 좌우로 다녀 울음 운다 저 처량한 새 우네 저 가련한 새 울어 평생에 낭군을 못 잊어 정든 님을 못 잊어 이팔청춘 과수가 되어 지어 공방 적적 홀로 뚜~ 원산 적적 홀로 뚜~ 어이이 이히이 어허어 좌우로 다녀 울음 운다 8:39 따오기가 울음 운다 따오기가 울음 운다 제가 무슨 개경문 술렁수 도골로만 지난 객이라고 붉은 관대를 몸에다 입고 이리로 가며 따옥 저리로 가며 따옥 따옥 9:05 초경 이경 삼사오경 사랑의 정신을 놀래 깨워 사랑의 혼백을 놀래 깨워 저 노인 새가 울어 저 할미새가 울어 묵은 콩 한 줌에 칠푼 오리하되 오리가 없어 못 팔아 먹는 저 빌어먹을 저 할미새 경술 대 풍년 시절에 쌀을 양에 열두 말 씩 퍼주어도 굶어죽게 생긴 저 할미새 이리로 가며 히빗죽 저리로 가며 꽁지 까불까불 뱅당당 그르르르르 사살맞은 저 할미새 좌우로 다녀 울음 운다 10:09 저 집 비둘기 날아든다 막둥이 불러 비둘기 콩 주어라 푸른 콩 한 줌을 덥썩쥐어 좌르르르르 흩어주니 숫비둘기 거동 봐 춘비춘흥을 못 이기어 주홍같은 혀를 내어 푸른 콩 하나를 입에다 덥썩물고 암삐둘기를 덥썩 안고 광풍을 못 이기어서 너울너울 춤만 춘다네 노류장화 꺾어들고 청풍명월 놀아보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