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과 올해 평일에 휴가를 내고 한여름에 위 코스를 달렸었는데 평일인지라 자전거 한 대도 안 보이더군요. 그 이유가 말머리고개 때문에 이곳은 라이딩 코스가 아니라서 그런가보다 했습니다. 그런데 이곳을 달리는 분이 계셨군요! 말머리고개 끌바하면서 내 다시는 여기 오나봐라 후회할 정도로 죽을 맛이었습니다. 경사도 문제지만 정상까지 왜이리 시간이 걸리는지..옆에 지나가는 차들이 한낮 뜨거운 햇볕아래 끌바하면서 낑낑대며 고갯길 올라가는 나를 보고 킥킥대며 웃지 않을까하는 상상도 해봤네요. 그런데 고개만 넘으면 무슨 조각공원 있는 곳까지 죽 내리막길이라 고생한 보람을 안겨다주더군요. 옆에 계곡도 있고 숲도 있어서 경치도 좋고..전 삼송역에서 일산으로 가려다가 길을 잘못들어 통일로 부근 공릉천을 창릉천으로 착각하고 끝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고생을 하면서 시간을 허비했어요. 기산저수지 가기 전 첫번째 고갯길 도입 부 가는 길은 위 코스 외에 양주시청 가기 전 중랑천의 암매교에서 올라오면 왼쪽으로 횡단보도 건너 길이 있는데 남방저수지 지나고 무슨 백석공단 지나서 가는 코스도 있더군요. 양주시청까지 가서 오산삼거리 방향으로 가는 길이랑 거리는 비슷해서 지름길이라고는 할 수는 없지만 차가 덜 지나가고 한적해서 조금 안전한 정도예요. 올해에는 기산저수지 입구 옆으로 난 내리막길을 계속 가서 마장호수를 들렀는데 나름 괜찮은 곳이더군요. 아무튼 그놈의 말머리고개 때문에 다시는 위 코스를 안 가겠다고 했는데도 한 번 더 갔다오고 내년에 또한번 가고싶은 마음이 생기네요.
그길로는 안가봤어요. 그냥 시화방조제 자전거도로 타고 대부도까지 가서 왼쪽으로 돌아서 가시면 철조망 나오고 그 옆에 칼국수집인가(?)기억은 잘 안나는데 그 식당 앞마당에서 밑으로 내려가는 샛길이 있었어요.거기로 들바해서 왼쪽 철조망 뚫린곳으로 올라가서 갔습니다. 지금도 뚫려있는지 막아놨는지 모르겠네요.
알프스 등 외국의 유명한 업힐들.. 영상보면 위험한듯... alpe d'huez 이런곳도 영상으로 보면 너무 위험.. 일단 차량통행이 너무 많음. 갓길이 있는 것도 아니고 오르막 차로가 따로있는 것도아니고 가끔 외국이라도 자전거 위협하든 운전하는 사람들도 보이고... 저런곳은 진짜 대회등으로도로 통제가 되었을때나 라이딩해야지... 일반인들이 유명하다고 자전거 끌고 갔다가는 경기도오산을 볼수동,.. ㅋ 저런곳은 가상라이딩으로 즐기는 것이 운동도 되고 맘도 편하고.. 그럴듯
수 년 전 2018년 이맘 때 쯤에 갔던 기억이 나네요. 그 땐 힘들어도 너무 좋아서 몇 번을 오르락 내리락했는지 몰라요. 정상 부근에 사진 찍어주는 사람이 운영하는 사이트가 있는데 가서 찾아보면 잘 나온 사진이 있을 수도 있답니다. 저는 막판에 기를 쓰고 오르는 모습을 찍어주셨더라고요. ㅎㅎ 오랜만에 예전 추억을 생각하면서 재미있게 봤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