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엄청 재밌게 봤던 동화책이었는데.... 빨래를 대신 해주는 장면에서 검은 빨래를 희게, 흰 빨래는 검게 물들이라는 내용과 고추를 말려 가루로 빻으라는 부탁을 들어주고 그걸 들고 가서 새를 무찌를 때 썼던 것으로 기억해요. 제가 본 책에서는 무쇠 그릇을 타고 커다란 젓가락으로 노를 저어 강을 건너가서 새가 사는 집으로 갔다고 했지요. 소개해주신 버전도 정말 재밌네요😊
닷발 새 = 수탈을 일삼는 탐관오리, 부패한 상위계층 / 오누이네 가족 = 수탈당하던 피지배계층 이라고 생각이 드는군요 이러한 점을 미루어 보았을 때 전국 각지에서 비슷한 이야기가 공감대를 형성하여 전국 각지에 이야이가 나돌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 계속해서 열심히 영상 만들어주이소
커다란 새가 어머니를 처참히 죽여 복수한다니…. 아이들의 복수하겠다는 일념이 대단하네요. 새가 사람을 죽였다 하니 여우누이 동화가 생각나네요. 어렸을 때 부모님께서 차에 타면 항상 틀어주시던 옛날 이야기 cd에서 이 이야기만 나오면 무서워서 마음의 준비를 했었단 말이죠 ㅋㅋ
오... 닷발새 이야기... 들어본 적은 많은데, 오누이가 나오는건 이번이 처음이네요..! ...근데, 아주머니랑 까마귀까진 그래도 1년은 걸리진 않았으니 그렇다 치더라도... 농사꾼은 1년 일거리를 다 시켜놓고는 자기는 모른다고 하는건 도대체 무슨 이유일까요... 개인적으로, 까마귀의 부탁은 아마 '복수를 할려면 자기 손을 더럽힐 수 있어야 한다'는걸 알려줄려고 일부로 더러운 일을 시킨게 아닐까 싶긴 한데...
평소에 접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큰 권력/폭력에 의해 피해를 입음. 이 사태에 대해 책임을 물으러 가장 힘없는 이들이 나서지만, 그 여정에는 시간과 갖은 몸고생 마음고생이 뒤따르고, 그마저도 불확실한 정보와 책임전가가 이어지며 시간이 지체됨. 중간에 그나마 종류는 다르지만 '새'가 등장해 상대가 좁혀지고, 새를 쫓는 (저항세력) 사람의 도움으로 드디어 겨우 소재지만 알게 됨. 긴장과 두려움 속에서 가해자인 상대에게 접근해봐도 그쪽은 지켜주는 세력도 있음. (집 안의 동물들) 그러나 폭압을 일삼고 어리석었던 건지, 꾸준히 발생하는 문제의 원천을 찾아 해결하지 않고 그때그때만 넘기다가 결국 최후를 맞이함. 그런데 ㄷ져서까지 개버릇 남 못 주고 남의 피 짜먹는 미물이 됨!
영상 잘 보고 있습니다~ “옛 이야기의 매력” 이라는 책 추천드려요. 구비문학의 해석을 정신분석학적으로 접근한 책이에요. 다루시는 컨텐츠가 주로 이런 쪽이다 보니 컨텐츠로 사용하셔도 좋지 않을까 해서 몇 자 남깁니다~ 우리 이야기에 관심갖는 채널이라 교육적으로도 훌륭해보여요! 응원하겠습니다~
덧붙이자면… ‘꽁지 닷 발 주둥이 닷 발’ 이야기처럼, ’식탐이 있는 괴수가 부모를 잡아먹고, 그 자식이 부모의 원수를 갚는 이야기‘를 헨젤과 그레텔 형 민담으로 보곤 합니다. 전 세계 어디에나 있는 민담의 형태지요.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이야기도 이 형태입니다. 구조에 대해서는 많은 이야기가 있지만 추천드린 책의 저자 ’베텔하임‘같은 경우에는 헨젤과 그레텔형 동화가 1. 부모에게서 자녀가 독립하는 이야기 2. ’나쁜 엄마‘를 죽이고 엄마의 통일성을 획득하는 이야기 의 두가지 역할로 생각합니다. 평생 엄마 밑에서 살아갈 수는 없죠. 언젠가 아이는 엄마의 품을 떠나야 해요. 이야기 초반에서 잡아먹히는 어머니는 ’아이를 끝까지 품고, 보듬어주고자 하는 어머니‘를 상징합니다. 사회로 아이를내보내기 싫어하는 어머니를 오누이 이야기의 호랑이라던가, 그레텔 이야기의 마녀라던가, 오늘 이야기의 새와 같이 ’먹을 것‘을 요구하고 탐하는 괴수가 잡아먹어버림으로서 장차 아이가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 부모의 손에서 벗어나야 한다. 라는 사실을 무의식적으로 예고한다는 거에요. 그러니까 괴수는 엄마의 또 다른 모습인 것이죠. 모성애와 타협하지 않고 아이를 세계로 성장시켜 내보내려는 어머니의 모습인 것입니다. 두번째 역할도 마찬가지로, 괴수를 엄마로 해석합니다. 아이가 살다보면… 엄마가 화도 낼 것이고, 아이를 다그치기도 할 텐데요, 그럴 때 마다 아이는 ’화를 내는 엄마‘와 ’나를 사랑해주는 엄마‘를 분리해서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쪼개진 엄마의 이미지를 구전 이야기를 통해 살해하고, 결과적으로 아이는 오로지 나를 사랑해주는 어머니의 이미지만 갖게 된다는 것이죠. 뭐… 그렇습니다. 이렇게 생각해보면 오늘 이야기도 우리가 잘 알던 전래동화랑 비슷하죠?? 그냥 생각나서 몇 자 적었습니다~
어릴때 정말 정말 충격적인 인성과 잔인함을 느낀 동화였는데 니언님이 소개해주시네요. 제가 본 건 다른지역버전인지 어린애들을 위한 순화 버전인지 어머니가 찢겨 죽는 게 아닌 누나가 납치되고 남동생이 누나를 찾으러 간다는 내용이었어요 ㅎㅎ 그 뒤로 인성질하는 사람은 영상보다는 좀 숫자가 줄었고 어떻게 꽁지닷발을 찾았는지는 기억이 안나네요 ㅎㅎ 영상에서는 갈고리로 찾던데 갈고리에는 무슨 의미가 있을지 궁금해요(해석본 기대합니다) 그리고 영상 내용보다 좀 더 잔인했던 부분은 주둥이 닷발의 음식을 뺏어먹은 대신에 누나가 주둥이 닷발의 집에 납치되고 거기서 집안일을 하다가 미리 훔쳐놓은 바늘을 음식에 섞어서 먹였던 걸로 기억해요ㄷㄷ 그것 외에도 여러가지 괴롭힘이 나오는데 그부분은 기억이 잘 안나고 결말은 똑같이 가마솥 불에 태우지만 남매가 주둥이 닷발이 쌓아놓은 재물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와 부자가 됐다는 그런류의 흔한 동화 엔딩으로 끝났습니다 ㅋㅋ 아마도 주둥이 닷발이 그 시대의 고혈을 일삼는 못된 관리이지 않았을까 생각하네요~
아무리 괴물이라고는 하지만 떡과 죽과 밥을 준비하고 도구를 쓰는 등, 인격체가 할 법한 짓을 하네? 묘하게 한국의 호랑이 이야기 중 하나(제목이 생각 안 나는데 차례대로 인간으로 변신한 호랑이들을 죽인 주인공이 막판에 거대한 호랑이에게 삼켜지고 그 안에 있던 여인과 만나서 호랑이가 먹는 과일이나 약수를 먹으며 버티다가 결국 그 배를 가르고 나오는 이야기. 닷 발 괴물의 음식을 훔쳐먹는 것이 유사.), 노르드 스크리미르(총 맞고도 벌레라 여기는 것이 토르님에게 묠니르를 세 번이나 맞고도 도토리 정도로 여긴 이야기와 유사.), 아라비아 진(어부에게 속아서 스스로 항아리에 들어감.), 과양생이와 과양각시, 수명장자의 최후 이야기와 유사하네.
니언님 정말 죄송한데요... 제가 아무리 조사를 해봐도 안나오는 기억속 전래동화가 있는데 제 지식과 검색어 용량으론 찾을수가 없어서요. 혹시 못찾으셔도 상관없지만 시간 되실때 답변좀 주시겠어요? 이야기는 옥황상제가 모든새를 모아서 하나씩 선물을 주는 내용이였고 까치는 흰띠를 받고 찌르레기는 아름다운 목소리를 받았었는데 다른 새들은 뭘받았는지랑 이 동화의 이름이 기억이 안나요. 혹시 알고계신거 있다면 알려주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