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살고있고, 프레데터 빅 게이머입니다. 프레데터 스토커나 빅 게이머 사이에 25야드 법칙이라는게 있습니다. “숫컷 성체 불곰이나 새끼 딸린 어미곰과 25야드 인카운터 상황이 발생하면 그 날이 너 죽는 날이다.” 1. 일단 성체 불곰을 12게이지 샷건으로는 제압 못 합니다. 가죽을 뚫지 못 해요. 쐈을 때 총 소리에 놀라 도망가면 다행. 그게 아니면 진짜 위험합니다. 특히 어미곰의 경우는 숫컷보다 훨씬 공격성이 강하고 흥분한 상태라 도망가지 않을 확률이 높습니다. 그 나마 슬러그탄을 사용하면 효과는 확실한데, 그 마저도 아래 사고사례를 보면…;;; 2. 결국 .300이나 .338WM, 375H&H급 라이플이 필요한데, 25야드에서 돌진해 오는 곰을 상대로 침착함을 유지한 채 조준사격할 수 있는 담력은 숙련된 사수라도 쉽게 가지지 못 합니다. 게다가 이런 총기는 반동도 거세서 첫 한 두 발에 명중 못 시키면 바로 코 앞에 곰이 도달함. 즉, 라이플을 사용해도 첫 한 두번의 기회를 잃으면 곰에게 도륙 당한다는 의미예요. 설령 맞춘다 해도 머리나 심장에 정확히 명중하지 않으면, 확실한 제입이 불가능합니다. 곰이 죽기 전 까지 몇 번의 반격을 할 수 있으며, 그 몇 번의 공격만으로도 헌터는 치명적인 상처를 입을 수 있습니다. 이러나 저러나 25야드 거리에서 곰을 만난다는건 헌터 입장에서 죽거나 혹은 큰 부상을 입거나 둘 중 하나입니다. 8년 전 캐나다 온타리오 국립공원에서 삼림 관리원 한 명이 곰에게 습격당해 사망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당시 관리원은 캐나다 육군에서 부사관으로 근무하다 전역한 베테랑이었고, 걸프전 참전 경력도 있었습니다. 그는 슬러그탄이 장전된 샷건을 휴대하고 있었고, 곰에게 공격 당하면서도 두 발의 슬러그탄을 명중 시켰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부와 목에 깊은 상처를 입었고, 과다출혈로 사망했음. 이 후 팀을 꾸려 곰 사살작전을 펼쳤고, 이틀만에 현장과 약 40km 떨어진 곳에서 곰을 사살했습니다. 5살 된 성체 숫컷 그리즐리였음. 사살 후 곰의 어깨와 복부에서 두 발의 슬러그탄을 발견했습니다.(역시 베테랑은 베테랑) 달리 얘기하면 슬러그탄 두 발을 맞고도 관리원을 사살한 후 이틀동안 살아서 40km를 이동했다는 얘기예요. 북미에도 여러 맹수들이 있습니다만, 곰은 특히나 까다롭고 위험한 맹수입니다. 때문에 베어헌터들은 스토킹이나 라지 게임 환경에서만 헌팅을 하고, 아예 인카운터 환경 자체를 안 만들려고 해요. 만약 그런 상황을 접해야 한다면 최소 4인이 한 팩으로 움직입니다.(위의 사례처럼 체이스를 해야 할 경우…) 왜냐하면, .338WM이나 .375H&H의 경우 격발 소음이 너무 커서 순간 헌터의 귀가 마비됩니다. 발견 즉시 사살하면 다행인데, 만약 부상만 입거나 도망친 경우 그 개체가 숨어있다가 반격할 수 있거든요. 그런 때 곰이 접근하는 것을 청각으로 캐치 못 할 수 있습니다. 혹은 다른 곰이나 맹수의 접근을 캐치 못 할 수 있고요. 그래서 자신이 공격당할 때 지켜줄 서포터가 있어야 하는겁니다. 그 마저도 팩이 전부 사살되거나 부상입는 경우도 있습니다. 캠핑을 좋아해서 집 근처 캠핑장이나 국립공원에서 캠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때는 필수로 .388WM 라이플 같은 것을 챙겨요. 주 법상 그게 불가능하면 최소 .375 피스톨이라도 챙겨갑니다. 언제 어디서 곰이나 퓨마가 나타날지 모르니까… 그런데 어린 친구들이 캠핑이나 트래킹 오면서 자기들 한테 9mm 피스톨 있으니까 괜찮다고 하는 경우 종종 봅니다. 사실 나이와 상관없죠. 야생에 대한 인지가 없는건 나이와 무관하더라고요. 제발 조심하라고 얘기해도 총에대한 맹신과 맹수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탓에 제 조언을 무시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다 몇 년 전에 한 대학생 무리가 퓨마에게 공격당해 한 명이 부상을 입은 경우도 봤습니다.(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습니다.) 단체로 트래킹 하면서 누구 한 명 빠짐없이 귀에 에어팟 꽂고 있었다고… 그 학생 말로는 후방 동료가 공격 당하는데도 처음에는 인지 못 했다고 합니다. 여러모로 안타깝죠.
곰이 있는 지역에 살아서 공부를 좀 했는데... 곰에게 공격받고 곰 스프레이 쓴 경우 92%, 총을 쏜 경우 62-80% 곰 퇴치. 곰이 달려들때 총은 맞추기도 힘들고 맞아도 계속 공격한다고 논문에 나와 있었는데. 이 영상 보니 무슨 뜻인지 알겠네요. 참고로 곰 최고 시속 100미터로 하면 8.2-8.6초 정도. Claw길이 13-18센티. 한번 갈기면 살 빠로 찢기고, 외국 영상보면 볼링 공을 으깰 힘이라고 하죠. 한국은 곰을 지리산에 풀어놨다던데.... 일본에서 매년 100명 이상 곰에게 당하는 거 보고도 왜 그러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