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우리나라에서만 유독 스텝에 트위즐 범벅인걸로 뭐라하는 느낌인데 스텝에서 마오처럼 턴이랑 트위즐과 연결 스텝 위주로 짜든 김연아처럼 주로 엣지 체인지와 깊은 엣지 사용, 안무 연결 트랜지션 위주로 짜오든 난이도는 비슷해요. 누가 더 쉽고 어렵고가 아닌 엄연히 그냥 스텝 취향 차이인 건데 우리나라에서만 김연아 영향 때문인지 유독 깊은 엣지로 명확하게 딱딱 짚는것만 어렵고 트위즐+ 턴 도배 스텝은 무슨 날로 먹는 스텝인 줄 아는 것 같은데 마오도 트위즐과 얇고 가벼운 턴과 엣지 체인지는 잘하는 대신 엣지를 깊게 쓰고 빠른 주행이 안되는 점, 연아도 깊은 엣지와 빠른 주행은 가능하지만 트위즐과 룹턴 등 가볍게 돌아야 하는 턴에서 속도가 느려지는 점, 엣지 체인지는 명확하지만 체인지 속도 자체가 빠르진 않아서 그게 스케이팅 스킬, 빠른 주행으로 커버를 하는거라 어느 한쪽이 다 잘하고 어느 한쪽이 날로 먹거나 못하는 스텝이 아닙니다... 마오가 트위즐은 정말 하도 잘해서 도배해오고 쉽게 하니까 쉬운 스텝 기술인줄 아시는데 저것만 도배해도 레벨 3에 높은 가산점을 받는 게 마오라서 그런게 아니라 김연아가 그렇게 짜왔어도 저 정도 점수는 받았어요. 그만큼 마오 스텝이 쉬운 스텝이 아니에요. 난이도 자체는 김연아랑 비슷하거나 일부 프로그램의 경우엔 더 높습니다. 다만 마오는 몸치라 상체를 잘 못 쓰기 때문에 더 어려운 스텝을 해도 끙끙대는 걸로 보이고 김연아는 몸을 잘 쓰고 스케이팅이 빨라서 시원시원하게 보이는건데, 스텝 할때 상체의 사용을 중요시하는 채점 기준이 생기기 전인 저 시절 채점 기준으로만 따지면 오히려 마오 스텝이 더 가치가 높습니다. 근데 앞서 말했듯 마오가 몸치고 김연아가 몸을 잘 써서 일반인 눈에는 김연아가 더 잘하는 것처럼 보이긴 해요. 결론적으로 "스텝 시퀀스" 자체는 마오가 오히려 더 잘하지만 "스텝 연기" 라고 하면 김연아가 우세하다고 볼 수 있죠.
저때는 솔직히 회전수 좀만 모잘라다고 다운처리했던 시대라 마오한테는 굉장히 불리했던 시대지.. 개나소나 쉽게 뛰는 트리플트리플보다 여자선수가 트악을 뛴다는거자체를 보면 트트 콤비보다 트악을 깔끔하게 성공시켰을때 점수를 더 줘야하는게 프로그램 희소성 측면에도 맞고.. 요즘드는 생각이다 트악이 얼마나 대단한건지.. (참고로 마오 토계열 점프 약해서 연결 트토 회전부족해서 구성안한것도 아니깐 그 팬들 화내기 ㄴㄴ) 거기다 약했던 살코까지 도전정신으로 나중에 장착해온거보고 진짜 피겨 역사계 남을 최고의 선수라고 생각함
편파냐 아니냐 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채점에 대해 설명합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납득할만한 순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선 바일스 선수의 연기부터 분석해보면, 1차시기는 6.4(난도) + 8.533(E점수) - 0.5(페널티) = 합계 14.433 인데, 일단 기술의 난도가 6.4에 이르는 여성 도마기술 중 최고 난도의 기술인 유르첸코 더블파이크입니다. 흔히 바일스2라고 알려져있죠. 작년까지만해도 기술집에도 없던 바일스 선수만 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사실 착지전까지는 속도, 높이, 회전수, 자세 등 모든게 완벽하다시피 했는데, 착지가 크게 실패하면서 E점수가 1점이나 깎인 것으로 보입니다. 규정상 착지실패에 대해서는 1점 이상의 감점을 하지는 않습니다. 만약 잘 수행했다면 9.5점 이상이었겠죠. 착지 이외에는 거의 완벽했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패널티는 DMT(착지 점수)가 깎인게 아니라 아마도 "선수나 단체의 결과/연기에 직접적 영향이 있는 코치의 행동" 규정에 의해 패널티를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결과적으로는 정상적인 채점으로 보입니다. 2차는 5.6 + 9.066 =14.666인데, 유르첸코 반비틀어 살토 한바퀴반 비트는 난도 5.6의 쳉 페이 기술이죠. 세계대회에서 메달권이라면 기본적으로 해야하는 기술입니다. 여기서 반바퀴 더 비틀게 되면 본인의 이름으로 기술 등재한 '바일스' 기술인데 난도 6.0이죠. 쳉 페이 기술로 한단계 낮춘 이유는 1차 시기에 착지실수가 커서 굳이 큰 모험을 하지 않으려고 한 것 같습니다. 근데 착지에서 크게 한발이 튀어나가서 0.5점의 착지감점을 받은 것 같습니다. 나머지 공중동작이나 짚는 단계에서는 큰 문제가 없었으니 정상적인 채점이라고 보여집니다. 여서정 선수의 연기를 보면, 1차시기에는 5.4+9.2=14.6점인데 원래 도약하기 직전에 전광판을 보면(3:48) 난도 5.8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즉, 원래는 앞으로 살토 2바퀴 비트는 여서정 기술을 뛰려고 한 것 같습니다. 근데 결과적으로 반바퀴 덜 비튼 살토 1바퀴반인 츄소비티나 기술을 뛰었죠. 컨디션 탓인지, 아니면 바일스 선수의 연기를 보고 좀더 안전한 기술로 변경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결과적으로 5.4난도의 기술을 뛴겁니다. E점수는 공중에서 살짝 굽은 느낌이 있지만 착지도 잘했고 높이도 전체적으로 괜찮았는데 9.2점은 조금 아쉬운감이 있습니다. 적어도 9.3 정도는 가능하지 않았나 싶네요. 2차시기에는 5.0+9.233=14.233을 받았는데, 유르첸코 2바퀴 비트는 난도 5.0의 바이토바 기술이죠. 큰 문제 없는 정상적인 채점이라고 보여집니다. 안드라데 선수의 연기를 보면, 1차시기에는 5.6 + 9.4 = 15.0점을 받았죠. 바일스 선수의 2차시기 기술과 같은 쳉페이 기술입니다. 근데 점수가 조금 후한 듯 싶네요. 속도나 공중에서나 큰 문제는 없지만 착지에서 최소한 0.1점의 감정일텐데 9.4가 나온 것은 조금 놀랬습니다. 2차시기에는 5.0 + 9.5 = 14.5점을 받았는데 여서정 선수의 2차시기와 같은 바이토바 기술을 뛰었죠. 이번에도 E점수를 9.5나 줬죠. 물론 밀어내기나 공중동작에서 매우 깔끔하다는 것은 알겠지만 두발이 작게 밀렸는데 9.5를 준 것은 조금 후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안드라데 선수가 착지를 제외하고는 워낙 클린했고 여서정선수보다도 난도점수에서도 평균 0.1점이 높았기 때문에 안드라데 선수가 여서정 선수보다는 점수가 높은 것이 개연성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다만, 바일스 선수의 점수는 문제가 없어보이지만 여서정 선수의 1차 점수가 조금 박하게 느껴지긴 합니다. 근데 1차 E점수가 9.3이 된다고 해도 바일스 선수의 점수를 넘어서지는 못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최종 1,2,3위가 바뀌지는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만약 여서정 선수가 원래의 계획대로 5.8난도의 여서정 기술을 뛰었고 착지까지 잘 했다면 어떻게 되었을지 모르는 상황일겁니다. 근데, 바일스 선수 진짜 기술 너무 지리네요. 솔직히 넘사벽인 것 같습니다. 1차 착지실수도 사실상 너무 많이 돌아서 넘어진거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