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모든게 아버지를 처리하기 위한 하나의 큰 계획이라는 해석들이 있는데 맥락상 말이 안됩니다. 하나는 가족들이 다시 모여서 그 지하로 들어가 사는게 유일한 목적이었어요. 그래서 - 야스민이 탈출했을 때 부딪친 차의 운전자를 나무 막대기로 친 것도 하나이고 - 뒤따라 나온 아빠에게 유리조각을 건네 그 남자를 처리하게 한 것도 하나죠. - 하나는 요나단 보고 나오지 말고 지하실에서 기다리게 했어요. - 아빠한텐 야스민이 맘에 든다고 죽이지 말고 살려두게 했고, 파파는 하나의 부탁을 들어주어 엠뷸런스를 불러줬죠. 결국 하나의 목적은 오직 하나, 가족이 다시 모여서 사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어요. 철저히 가스라이팅 당해서 저런 일들을 눈하나 깜짝하지 않고 저지를 수 있는거죠. 여기서 남는 의문은 병원에서 왜 하나가 야스민에게 '아빠는 항상 엄마와 함께 있다'라는 말과 함께 유리 조각을 주었냐는 점인데 제 생각엔 아빠가 살아있다는 말과 함께 상징물로서 쥐어준게 아닐까 싶어요. 어쩌면 그 유리조각은 요나단의 스노우볼로 부터 나온 것이기에 요나단을 떠올리게 하려는 의도였을지도 모르겠구요. 이 장면은 단순한 영화적 장치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걸로 아빠가 나타나면 아빠를 찔러죽이라고 쥐어줬다는 건 시점상 거리가 너무 멀고 논리적으로 안맞아요. 하나는 오히려 요나단과는 달리 싸패스러운 모습이 나타나 과연 정상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솔직히 의문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