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좀 낫던데. 몇 년 전 깜놀. 이 이대 앞길 하나에만 공실이 스무개가 넘었었음. 가면서 세어 봄. 근데 솔직히 확 줄어도 됨. 학교 앞에 서점 하나 없는 곳. 창피할정도. 이대앞 대형 쇼핑몰 진짜 뭔가 싶었음. 왜 저런걸 지어가지고...앞으로 대학 앞이 조용하고특색있는 고즈넉한 곳으로 바뀌길. 그리고 이대 옆 그 아파트들 진짜 진짜 끔찍하다. 이대에서 그 땅을 진작에 미리 사두지 못한게 아쉬울듯.
대부분 몰락한 서울 상권, 무슨무슨 거리의 시발점과 원인은 '중국인 관광객 유입'임. 영문도 없이 급격하게 치솟은 상가 수익은 '원래부터' 그럴 수가 없었음. 눈 먼 돈이 밀려드니 그거에 맞게 예산 잡고, 빚갚을 계획 잡고, 매출 잡고, 모든 자금 계획을 '영문도 모를' 치솟은 수익에 맞춰대니... 자영업자들이 버텨낼 리가 있나요. 저긴 이제 사람들 기억 속에서 죄다 잊혀진 공간일 뿐 뭐가 다시 들어갈 수 있는 장소가 아님. 왜냐, 실제 장사하는 영업자들한테는 '악몽'이라는 기억만 잔뜩 남았고 건물주들은 부질없이 돌아올 '희망' 따위에 묶여 다른 데 발전하는 건 보이지 않으니까. 동대문이 망하는 판에 이대 앞이 대체 뭐가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