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상은 개인적인 의견 100퍼센트인것같고.. 저는 개인적으로 메종이나 폴로가 가장 좋더라구요. 꼼데는 경험상 ㄹㅇ가성비 최악이구나 싶었고 사실 로고떼면 H&M인줄.. 아미는 안 사봐서 잘 모르겠네요. 로고가 맘에안들어서 앞으로도 안살것같지만.. (그돈씨 : 80주고 아미살바에 그냥 더 주고 톰브라운 사세요.) 결국 돌고돌아 폴로더라구요. 그냥 무난무난한게 제일 안질림..
막판 반전이 훌륭한 콘텐츠 같습니다. 폴로가 지난 수십년 글로벌 시장에서 생존한 건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앞서 아시아 시장 공략한다며 커스텀 슬림핏을 내놓은 사례가 그렇고요. 피트한 게 유행할 땐 슬림핏 및 박시한 게 유행할 땐 더 빅 옥스포드핏( ru-vid.com/video/%D0%B2%D0%B8%D0%B4%D0%B5%D0%BE-8soYKYkcRfQ.html 여기서 배웠습니다 ^^)을 신속히 제공할 줄 알고, 요즘처럼 젊은 세대가 아메카지나 오버핏을 좋아하면 기존 제품(구제 포함)을 사이즈 업 해서 입도록 만드는 등 '어떤 트렌드에도 대응할 수 있는(=대응이 되는 다양한 라인을 가진)' 게 강점인 브랜드 같습니다. 일례로 며칠 전 일본 여행을 갔는데, 도쿄 빈티지 옷가게마다 입구에 너도나도 공통적으로 설치한 게 '폴로 셔츠 매대'였습니다. 실은 이게 우리나라 오프라인이든 온라인이든 빈티지 옷가게의 공식이기도 하지요. 그리고 수십년 디자인 노하우가 응축된 게 바로 클래식핏 같습니다. 보통 노말핏이나 스탠다드핏이라고 명명할 법한데, 클래식핏이라고 명명한 건, 서양인이든 동양인이든 글로벌 어느 지역에 살든 또한 어떤 시대든 사람 인체에 잘 맞을 것이라고 연구개발 끝낸 완결판이라고, 그 완성도를 자평(=자랑)하는 취지가 아닌가 싶습니다. 저 역시 제 사이즈 하나만 잘 알아 놓으면 매 시즌 어떤 아이템이 나오든 매장 가서 입어 보지 않아도 똑같은 사이즈로 주문해서 입으면 딱 맞는 게, 그런 노하우가 아닌가 싶더라구요. 유퀴즈 우영미 디자이너 님 편을 본 게 문득 생각납니다. ( ru-vid.com/video/%D0%B2%D0%B8%D0%B4%D0%B5%D0%BE-5ljk5wrOr3A.html ) 패션은 서핑이라서 그 브랜드에 맞는 파도가 오면 타면 되고, 맞지 않는 파도가 오면 납작 엎드려 자기 것 지키며 바다를 이탈하지 않고 다음 파도를 기다린다고요. 폴로가 그런 브랜드가 아닌가 싶습니다. 폴로가 한국 시장만 따지면 몇 년 전부터 레트로 내지는 뉴트로 덕분에 인기를 얻었으나, 이제는 다들 너무 많이 입어 혹여 요즘 온라인에서 흔히들 얘기하는, 톰브라운이나 스톤아일랜드 같은 사례(에스콰이어 코리아 기사를 첨부합니다 www.esquirekorea.co.kr/article/50402 )가 될까도 싶지만, 우영미 디자이너 님의 말처럼 호평이 있을 땐 파도를 타다가 혹평이 있을땐 납작 엎드려 제 갈 길 잘 갈 것 같습니다. 앞서 폴로가 납작 엎드렸을 때에는 그래도 지금 회사의 부장님쯤 연차의 세대가 생일 선물로 또한 명절에 지르기로 폴로 셔츠나 피케티를 구입하셨고(빈폴과 양분한 것 같기는 합니다), 파도를 탈 때는 거기에 더해 소위 MZ세대가 폴로 야상, 패치워크 블레이저 같은 걸 막 수집하며 '랄뽕'이라는 단어까지 유행했습니다. 이어 향후 당분간은 다시 납작 엎드릴 것 같은데, 이 기간 최근 '반짝했던' 브랜드들 가운데 상당수는 생명이야 붙어 있지만 소식이 닿지 않는(=업계에서 중요하게 언급되지 않는, 소비자들의 시야에서 벗어난) 저 너머로 사라지며 폴로와 대비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럴 수 있는 또다른 이유로, 자본 규모만 따져도 랄프 로렌 코퍼레이션은 미국 뉴욕 증권시장에 상장한 글로벌 기업이고 요즘 유행한 브랜드들 상당수는 중소기업 내지는 큰 자영업 수준이죠. '버티기'를 더 잘 할 수 있다는 얘깁니다. ps. 이렇게 소비자의 다양하고 또한 변화하는 욕구를 충족하는 행보를 앞으로 수십년 동안 메종키츠네와 꼼데가르송과 아미는 폴로처럼 할 수 있을까? 생각해봅니다. 스포츠웨어를 예로 들어봅니다. 과거 리복이 미국 에어로빅 붐을 잘 반영해 나이키도 위협했지만, 지금 리복은 어디 있습니까?(...아디다스에 있군요. 조용히 있군요...) 반대로 나이키는요?
@@ronna. 과찬이십니다. 론나 유튜브 뒤늦게 알고 너무나 많은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가령, 가지고 있는 셔츠들 입기 전 뒤집어 론님 설명 따라 제봉 상태 확인해 보고 샀던 가격 떠올려 보며 나이스를 외치거나 '아...' 탄식하는 게 요즘 일상의 소소한 재미입니다. 앞으로도 좋은 콘텐츠 부탁드립니다. 즐거운 크리스마스 주말 되십시오.
그 가격에 꼼데 구입하는건 바보같아요.. 일본꺼라서 싫다를 떠나서.. 질이 너무 낮은.. 예전에 다른분 꼼데 영상에 글달았다가 꼼데와 일본 원단을 사랑하는 인간들이 어찌나 달려들던지. 일본원단 욕한것도 아니고 꼼데를 욕했다기보다 춥고 덥고 할때 꼼데로고 자랑하고 싶어서 달달떨면서 위에 옷 안입거나 더워도 긴것 입고 땀흘리고 있던 사람들 비율이 높아서 얘기했더니만.. (예전에 한창 꼼데 뜰때 상황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