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바로만 벌써 몇번째보는줄 모르겠다. 홀릭. 그로테스크한 매력. 볼수록 새로운면도 보임. 처음 귀머거리 기사가 자신의 목소리에 반응하지않을때 뭔가 놀랍고 짜증나고 당황스러운 세이렌. 기사를 보며 물속에서 자신의 가슴을 쓰다듬는 장면에서 뭔가 새로운대상에 대한 욕구의 표현인것을 보고 와...대단한센스라고 생각. 인어지느러미대신 금비늘로 표현한점 좋았고, 사람유혹하는 세이렌의 피부가 화려한 금비늘과 보석들로 꾸며진존재라는것이 오히려 타당성있어보였음. 밤에 자는 기사를 보러 왔을때 홀로 빛나는 세이렌의 존재와 몸짓. 늘 자기마음대로 남자를 유혹했는데 따라오지않는 남자에 대한 호감을 느낌. 뭔가 다르다고 생각했겠지.. 아침에 기사가 깨어나 장갑에 박힌 세이렌의 금비늘을보고 따라갈때 세이렌의 들뜬표정을 보고 감탄함. 드디어 자신의 매력에 빠지는구나 하고 생각했을거임. 남자를 유도하며 수영하는데 물줄기속으로 얼굴을 넣었다뺐다하는데 계속 웃고있는 세이렌을보며 진심 즐거워하고 있다는걸 느낌. 이런 세세한 연출까지 너무 좋았음. 따라온 남자에게 아찔한 유혹의 춤을 추는데 칼을 햝는 행동등... 남자는 세이렌을 안는척하며 금비늘을 뜯어봄. 뜯은자리서 피가나는데도 남자유혹에 여념없는 세이렌. 키스하는 두사람. 하지만 세이렌은 물고기이빨 뾰족뾰족, 혓바닥도 비늘처럼 돋아있어서 키스할수록 남자는 다치고 괴로워함. 남자도 유혹에 넘어간척하며 세이렌을 기절시키고 강제로 피부를 뜯어내기 시작..피바다가 됨.. 멀어져가는 의식속 세이렌의 눈속에는 남자가 어둠속 악마같아보임. 얼굴피부까지 뜯어버리고 한몫단단히 챙긴뒤 여잔 다시 물속으로 밀어버림. 물속에 가라앉은 세이렌의 강에는 핏물이 가득차고 목이말라 강물을 마시던 남잔 세이렌의 핏물을 마시고 치유의 힘을 얻어 귀머거리가 치유되어 기뻐함. 하지만 다시 물속에서 살아난 세이렌은 이제서야 꿈에서 환상에서 깨어나 볼품없어진 자신을 보며 후회와 원망의 목소리로 남자를 부름. 귀가 치유된 남잔 결국 세이렌의 목소릴 듣게되고 물속에 빠져 죽게되지만 세이렌도 온힘을 다해 복수의 노래를 부르고 허망하고 허탈해하며 주저앉는다.또 온힘을 다했기때문에 그 생명을 다한것 같기도 해보였다
단편이 가지고 있는 장점들을 잘 알려주는 러브데스로봇... 원래 단편은 흥행하기도 힘들고 기본적으로 관련해서 공부하거나 찾아보는 사람들만 아는 장르에 입소문 타서 뒤늦게 유명해지거나 그냥 유명한 사람들이 만들어야 흥행이 됐는데 그런 단편 장르의 벽을 깬 것도 러브데스로봇... 각종 그래픽 기술들을 볼 수 있는건 덤
시즌 1은 뭔가 19금이어서 가능한 신선한 충격이 주를 이뤘다면 시즌 2는 15세면서 굉장히 철학적인 내용이 주를 이뤄가지고 별로라는 평이 많았는데 (사실 난 시즌 2도 나름 좋았…) 시즌 3은 그 둘을 합친 느낌? 신선하면서 매회 되게 철학적인 시즌이었던 것 같아요! 예고편 보고 히바로 제일 기대했는데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미친퀄…
'히바로'는 마치 현대 무용이나 발레를 영상으로 만든 느낌을 받네요. 그리고 내용 해석은 각자 다르겠지만 개인적인 해석은 스페인 군대가 '엘 도라로'를 찾기 위해 남미 탐험을 하다 저수지에 거주하는 세이렌(siren)의 목소리에 홀려 다 저수지에 빠져 죽고 살아남은 귀머거리 기사에 사랑에 빠져 그를 홀리지만 기사는 그저 보물에 관심을 갖고 세이렌을 기절시킨 뒤 비늘(금)을 다 벗겨 챙기고 그녀를 계곡에 버리지만 자연의 일부인 세이렌을 이렇게 만든 덕에 mother nature의 화를 불러 온 계곡물이 피로 물들고 그걸 마신 기사는 치유력(피)을 가진 피 덕분에 귀가 들리게 되고 또한 세이렌의 목소리를 듣게 되면서 비극적 결말을 맞는다. 해석은 각자이겠지만요. 그리고 이걸 발레나 현대무용으로 다시 재해석해서 공연해도 아주 멋질 거 같네요.
괴물 게도 동양권에서는 영물이라고 경외의 대상 (천년 묵은 지네나 이무기처럼)이 되고 처녀를 제물로 바쳤을 건데 그리고 용감한 장수나 남자가 나와 처녀를 구하죠. 하지만 서양권에서는 그냥 크라켄이나 이 에피소드에서 나온 게처럼 그냥 단순 괴물로 취급하고 박멸한 대상으로 보고있네요. 서양 동양의 관점의 차이가 여기서 보이네요. 마치 드래곤과 용의 차이일까요.
시즌1에서 충격이었던 무적의 소니,그리고 목격자들의 감동을 다시 한번 느끼네요. 시즌2는 거인의 죽음 황야의 스노빼고 큰 임팩트 작품이 없었는데 이번 히바로는 cg가 목격자 때 이상으로 업그레이드 된거 같으면서 피사계 심도나 모션블러가 엄청나게 쓰여 어지러운 연출이었지만 자연계 풍경이 전부 다 레이 트레이싱 렌더링급 이상의 그래픽이 딱딱함을 넘어 현실보다 더 아름답고 기묘하게 연출되어 임팩트가 컸네요. 스페인과 잉카제국시대 엘도라도 그리고 전설의 무용수 마타하리와 최승희가 생각나는 외모 세이렌설화가 믹스 된 괴작을 예술로 승화시킨 명작이네요
어긋난 항해 감독이 데이빗 핀처입니다 파이트 클럽, 세븐을 만들었던 감독이기도 하죠 각본을 직접 쓰진 않지만, 제대로 되지 않은 시나리오라도 이 분의 연출이 더해지면 세련된 분위기를 만들어버리죠 최근엔 맹크라는 작품으로 돌아오긴 했지만.. 팬으로선 여전히 목이 마릅니다 개인적으론 장편 영화 좀 찍으셨으면 좋겠어요 ^^
@빌리 개인적으로 90년대 후반 기대감이 컷던 3명의 신인급 감독이 있었습니다 유주얼 서스펙트의 '브라이언 싱어', 메멘토의 "크리스토퍼 놀란' 세븐의 '데이빗 핀처'였죠 물론 싱어나 놀란도 좋아하지만.. 연출력만큼은 핀처에게 손들어주고 싶어요 물론,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빌리 저는 타란티노쪽에서 확실한 호와 불이 갈리더라군요 그래도 저의 최애는 장고와 바스터즈, 킬빌.. 그리고 초기작인 펄프픽션 좋아합니다 여담으로 핀처 작품중엔 세븐과 파이트 클럽, 벤자민버튼.., 나를 찾아줘, 소셜 내트워크, 밀레니엄등이 있습니다 작품마다 다른 것 같지만.. 왠지 모를 집중력과 완성도가 느껴집니다
두번째 에피소드에서 토린이 페이든 섬 사람이라고 생각했네요. 다른 이들에게 섞이지 못하고 제일 먼저 제물로 바쳐졌고, 죽음의 위기에서 노련하게 협상했던점, 다른 이들을 주저없이 죽인 부분까지. '페이든 사람들이 외부인이라면 경멸한다'는 이미지와 맞아 떨어지는듯 합니다. 섬을 향해 가는것에도 불구하고 다른 이들이 그를 자꾸 죽이려고 하는 점도 의심스럽구요. 다양한 인종들을 죽인다는 점에서는 독일 나치의 인종차별도 생각나네요.
몇 몇 작품들은 정말 할 말을 잊게 만드는 명작이라 느꼈습니다. 히바로에 모캡을 안 썼다는 정보를 접했을 땐 처음엔 비효율적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비현실적인 기묘한 동작들 때문이라고 해도 먼저 모캡으로 비슷한 동작을 따고 수정하는 방식이 훨씬 빠른 길이라고 생각하는데, 아예 모캡을 안 썼다고 하니 그런가 보다 싶으면서도, 달인들 특유의, 필부들은 이해 못할 어떤 고집 같은 게 느껴져서 그것도 좋았습니다. 히바로에서 처음 이게 실사가 아니구나라고 느꼈던 지점은, 인물의 생김새나 잔혹묘사보다도, 세이렌이 첫번째로 집단패닉을 유발하는 장면에서 병사들이 묵직한 판금갑옷을 입고 단체로 가벼운 발레동작을 하는 부분이었습니다. 물론 이것도 실사연기 + 와이어 + CG 작업으로 가능한 부분이라, 계속 헷갈려 하면서 그 헷갈림을 즐기면서 감상했습니다.
어긋난 항해는 플롯의 짜임새가 완벽한 듯. 토린은 처음 다른 선원들에게 떠밀려서 갑판 밑으로 내려갈 때부터 모든 선원과 괴물을 죽일 계획을 갖고 있었네요. 페이든 섬을 희생시키자는 투표를 통해 선원들에게 한번 더 기회를 주지만 모두 그 기회를 놓쳤죠. 물론 이것도 토린의 거짓말일지도 모르겠네요.
히바로 에피소드 설명을 보니까 저 여성이 세이렌이더라고요. 설명을 보고 다시 보니 아마 몸에 박힌 금붙이들이 인어의 비늘을 표현한 것 같기도 하고.. 전형적인 아름다운 인어의 모습과 황홀한 노래가 아닌 금붙이와 장신구를 온몸에 두르고, 기괴한 화장을 하고 찢어지는 것 같은 소리를 내고 있지만 세이렌의 움직임과 춤 때문인지 왠지 모르게 아름답다고 느껴지기도 한 거 같아요. 정말 세이렌을 본 것처럼 넋을 놓고 몇 번이나 돌려봤어요ㅋㅋㅋㅋ
맨날 했던 얘기 또 하고 혹은 했던 얘기 변주하거나, 말도 안되는 영웅들 모아 놓기로, 허리우드의 창의성은 바닥을 드러냈다고 생각했는데... 러브데스로봇에서 새로운 창의가 샘솟고 있음을 목격하고 있는 것 같다. 러브데스... 대단하다. 울나라 콘텐츠가 지향해야 할 방향인 듯.
두번쨰는 정말 흥미있는 에피소드였습니다. 상황을 빠르게 인지하고 계획적으로 행동해 나아가는 걸 보았네요. 아마 그냥 있었으면 그가 먼저 당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그 누구도 믿을 수 없으니까요 인간도 서로 죽이고 괴물도 나보다 강하기 떄문에 내가 우위를 점할 수 없기에 내가 가장 유리한 상황일 떄 기회를 노린다. 그렇게 보였습니다.
히바로가 예전 러브데스로봇 시즌1 봤을때 그 신선함?을 다시 느끼게 해줬던거 같음.. 저도 저 두개를 굉장히 재밌게 봤는데 딱 두개가 있네요 어긋난 항해는 영화를 보는거 같고 히바로는 세이렌 춤추는 장면이나 기사들이 광기에 물에 빠지는 장면이 현대무용 같고 대사없이 많은걸 느끼게 해준 작품 같음
히바로, 정말 대단하네요. 해석하는 재미가 있어서 댓글남겨요. 자연의 신비와 야생의 비밀이 아직 남아있을 무렵 정복자들은 자연을 정복의 대상으로 보고 깊은 숲과 바다를 건너 서로를 약탈하고 죽였죠. 종교조차도 그것을 권장 했습니다. 자연은 비명을 질렀지만 인간들은 그저 자연을 가지려 서로 죽이고 사라질뿐이었습니다. 귀가 들리지 않음은 약점이 아니라 자연을 두려워하고 조심스럽게 대하는 장점이었습니다. 그때 자연은 오히려 다가와 인간과 함께 머뭅니다. 정복하는 법만 알았던 인간에게 자연과 의 사랑은 서로 상처를 줄 뿐이었습니다. 사이렌 또한 몸에서 피를 흘리죠. 그리고 그것은 결국 더 잔인하게 자연의 아름다움을 약탈하는 방식으로 나타납니다. 버려진 사이렌의 피가 역류합니다. 자연이 파괴되면 결과는 인간에게 되돌아오듯 인간은 그 피를 마시고 귀가 회복됩니다. 귀가 들리지 않음이 자연을 조심스럽게 대하는 장점이었듯. 귀가 들림은 더 많은 감각(기술)을 소유하게 된것은 약점이 됩니다. 자연의 비명소리에 끌려 춤추듯 물속으로 가라앉는 마지막 장면에서 아름다움을 잃은 사이렌은 대자연의 상징일 뿐아니라 고통받는 인간처럼 보입니다. 영상미가 너무 아름다워서 넷플에서 찾아봤네요. 소개해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영상미나 스토리나 정말 신선한 충격입니다. 감독이 천재가 아니고서야 어떻게 이런 걸작이 나오겠습니까. 혹시나 여기서 끝날까 아쉬워 남은 시간을 확인한 간만의 작품이네요. 그리스 신화의 세이렌을 모티브로 한 것 같네요. 와... 진짜 천재감독 Alberto Mielgo의 Masterpiece네요
히바로가 백퍼센트 모델링인가요? 진짜 미쳤네요...세이렌 춤 진짜 끝장나게 잘추는데 저게 그래픽이라고? 놀래서 입을 다물지를 못하고 봤어요 철권하기 전에 몇초 나오던 고퀄리티 프롤로그 보고도 엄청나게 설레였던게 어제같은데 그 몇배의 퀄리티로 단편영화를 볼 수 있다니(너무 냉동인간 같은 소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