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은 가구든 가족이든 ㄱ은 전부 g로 발음한다 생각하지만, 외국인들은 구별하더라구요! 사실 발음을 엄밀히 따지면 ㄱ,ㄷ,ㅂ,ㅈ는 단어의 첫부분에 위치할땐 k,t,p,ch 처럼 발음한대요! 예시로 예전엔 한글을 영어로 표기할 때 발음을 중시하던 매큔-라이샤워 표기법을 사용해서 김포는 ”Kimpo", 대구는 “Taegu", 부산은 “Pusan", 제주는 "Cheju"라고 썼는데, 지금도 김치는 “Kimchi"라고 쓰는걸 보면 구분이 된다는 걸 알 수 있죠!🤓
굳이 얘기하자면 '고기' 의 '고' 는 ko 도 go 도 아니고, 둘의 중간 발음 정도임. 반대로 일본어「が」는 사실 '가' 가 아니고 '(응)그아' 같은 발음임. 영어 g도 ㄱ발음이랑은 다르고. 이렇게 해외에서 만든 한글 발음 영상 보면 항상 한국인들이 와서 죄다 " '가족' 할 때 '가' 는 'ka' 가 아니라 'ga' 다" 라는 요지의 글을 쓰곤 하는데, 한국인 입장에서는 (특히 어두에 오는) ㄱ = g 이지만, 일본인/미국인 같은 외국인 입장에서는 둘이 다르게 들려서 그렇게 표기하지 않는거임.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ㄱ = k 라는 말은 아니지만 ㄱ 도 g 발음이라고는 할 수는 없고 굳이 얘기하자면 둘이 섞은거 같은 중간 발음이라고 하는게 더 적절함.
훈민정음 언해본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해석으로, 창제 취지를 곡해하고 있네요. 1. 훈민정음 제목이 한문이나 한자에 대응하는 文이나 字가 아닌 '音'인 이유는, 중세 한국어의 소리를 표기하기 위한 것임을 제목으로 한 것입니다. 1-1그 예로, 찬자가 직접 책에서, '國之語音,異乎中國'의 표기를 '국지어음, 이호중국'이라 하지 않고, '나랏말 싸미 듕귁에 달아' 이라 표기한 것입니다. 단순 중국어 음운 표기를 위한 역할이 목적이었으면, 후자의 표기를 할 필요가 없습니다. 전자(國之語音)는 후에 만들어지는 正韻인 것이고, 후자(나랏말 싸미)가 제목에 해당되는, 한국어 소리를 의미하는 正音인 것입니다. 1-2 훈민정음의 정음(正音)에 해당하는 것이 '나랏말 싸미 듕귁에 달아'이고, '문자'에 해당하는 것이 '國之語音,異乎中國' 입니다. 이것이 훈민정음에 쓰여진 '國之語音,異乎中國,與文字不相流通' 의 해석, 즉 소리(한국어)와 문자(한문)가 통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한국의 한자 발음이 중국의 한자 발음과 같지않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발음이 같지 않아도 한문의 의사소통에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2. 현대 일본어와 한국어에선 愚民이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되지만, 언해본에서 보이는 愚의 정확한 해석, 즉 중세 한국어에서의 '어리석다' 에는 부정적인 의미가 없습니다. '멍청한 백성'이 아니라, '배우지 못한 백성' 정도의 의미입니다. 중세 한국어를 더 공부해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3. 훈민정음이 단순히 한자의 음만을 정확히 표기하기 위한 것이라면, 중세 한국어를 온전한 문장으로 기록한 책인 용비어천가를, 찬자인 왕이 직접 지을 필요도, 이유도, 목적도 없습니다. 심지어 용비어천가는, 당신이 주장하는 목적의 책인 동국정운보다 먼저 편찬되었습니다. 즉, 찬자의 우선도로 보자면, 중세 한국어를 표기하는 것이 먼저이고, 한자의 음운을 정확히 표기하는 것이 나중이었다는 의미입니다. 4. 한자의 발음 표기는 일본은 물론이고, 중국, 한국에서도 고안되어 있었습니다. 훈민정음이 한자음 표기만을 위한 것이었으면, 중국어에 없는 소리를 표현하는 글자를 만들 이유도, 존재 의미도 없습니다. 5. 찬자인 세종과 동시대의 신하인 정인지의 훈민정음 글에서도, "蓋外國之語,有其聲而無其字" (대개 외국(外國)의 말은 그 소리는 있어도 그 글자는 없으므로,)라 하였으므로, 찬자와 직접 소통했던 사람이 글로 말(소리=한국어)를 표기하기 위해 지었다고 증언을 하고 있습니다. * 타국의 것을 비하하기 위해, 아전인수의 우를 범하지 마시고, 제대로 정확하게 훈민정음의 글을 끝까지 읽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