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모든 장점은 곧 단점과 직결됩니다. 세상에 무조건 좋기만 한 것은 없기 때문이에요 블리치는 멋에 모든 것을 치중했지만 그 멋들어진 연출들이 이내 식상해지고 스스로의 한계가 되어 자신의 목을 졸랐죠 하지만 그래도 블리치는 멋진 만화입니다 단기 임팩트에 모든 것을 치중한만큼 그 순간순간 읽는 재미만큼은 무엇보다 뛰어나요 캐릭터들이 입체적이거나 그런 편은 아니지만 읽었을 때 캐릭터들이 정말 생동감있게 살아움직이는 듯 합니다. 대사 하나하나의 매력으로만 따졌을 때 블리치보다 멋진 작품도 드물 거예요 특히 경쟁작인 원피스나 나루토 초반을 보면 대사 자체가 병맛인 경우가 꽤나 있지 않나요? 특히 나루토의 초반 부분은... 사쿠라의 '그도 그럴 게 그녀석 양친이 없잖아?'라든지 블리치는 물론 초반에 열받게 직업/고교생 사신 이래놓은 것은 좀 짜증나지만 그래도 나름 멋의 어필이라고 생각하면 괜찮은 편입니다... 다음 리뷰인 원피스에서 뵙죠 끝까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원피스는 가장 멋없는 작품보단 억척스럽고 웃기게 싸우는 소년만화라고 생각합니다 늘어나면서 재미있게 싸우는 루피는 지금까지 수많은 캐릭터가 나와도 비슷한캐릭터가 없을 정도로 돋보적입니다 캐릭터 디자인을 압도적으로 잘했다봅니다 (스파이더맨급) 이를 더 강조한게 기어 3 반전매력으로 간지를 보여주는게 기어2라고 생각합니다 반면 기어 4,5는 둘다 잡지못한 실패작이라고 생각합니다 4는 간지부분을 5는 웃긴부분을 지향점으로 삼았지만 고무라는 능력의 특성과 걸맞게짜는것에 한계가온건지 아니면 둘다잡으려다 실패한건지 상당히 아쉬운 디자인입니다
블리치란 작품이 제게 있어서는 씹덕이라는 늪지대로 발을 담그게한 작품이라 그만큼 애증의 작품이었죠. 멋드러진 그림체, 매혹적인 대사, 수려한 캐릭터들까지 한창 중2병 말기이던 제게는 마치 바이블과도 같던 작품... 마리갤님의 리뷰를 보며 다시금 그 시절을 떠올리게 되니 생각이상으로 제게 많은 영향을 주었던 잣품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두서없이 글이 적히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블리치를 표현하는 단 하나의 단어는 "낭만"이라고 생각됩니다. 매 단행본 마다, 혹은 이따금씩 본편의 제목에 시를 집어넣는 쿠보 작가님. 마치 자신의 작품을 단순한 오락용 만화가 아닌, 자신의 철학을 녹여내보고자 했다는 생각마저 들었죠. 마리갤님의 말처럼 블리치는 명백한 목표가 없었기에 독자의 이탈을 막기 어려웠죠. 하지만 그럼에도 그저 "자신의 주변을 지킨다"라는 소소하지만 누구보다도 확고한 신념을 가졌던 이치고라는 캐릭터는 제가 생각했을 때는 다른 어떤 거대한 목표를 가진것보다 눈앞의 것을 소중히 하는 낭만 그 자체가 아닐까 생각이 되네요.
@@kks4413 나루토는 끝을 제외해도 스토리상 하자가 많았음 중후반부턴 작가가 대체 뭔 이야기를 하고싶은건가 궁금해질정도로 작품의 주체성이 망가짐 원피스는 개별 에피소드만 놓고보면 좋은 이야기도 많았지만 작가 본인이 쓴 떡밥이나 설정을 마치 본인이 까먹은듯이 뒤엎거나 하는 경우가 많았고 설정오류도 많았음 최악이 정상전쟁편이였다고 생각함 뽕차는거만 생각하면 아주 좋은 편일지 몰라도 스토리하나하나 뜯어보면 그보다 엉성할수가 없음 거기에 작가 취향인지 뭔진 몰라도 자기가 만든 케릭터를 스스로 망가트리는 모습도 자주 보여줘서 애정이 있긴 한건가? 의문이 들정도였음 블리치의 단점이야 말안해도 잘 아시는거같으니 설명은 안함 뭐 이렇게 3작품 모두 꽤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음 물론 장점도 많았으니 그토록 인기를 끌었던거지만... 블리치가 유독 까였던건 3작품중 엔딩이 가장 빨라서 어그로 끌리기 좋았고 하필 마지막이 제일 재미없었던 풀프링편과 떡밥 뇌절이 심했던 천년혈전편이었다는게 크다고봄 실제로 엔딩후 떡밥 풀이용으로 낸 소설은 꽤 좋은 평을 받기도 했음 이걸 왜 만화로 안풀었냐고 욕도 많이 먹었지만 하고싶은 말은 한기대를 풍미한 원나블에 못낄정도로 망작은 아니라는거임 블리치가 망작이면 원나도 망작이어야지 깔려고 보면 원피스 나루토도 수백장은 쓸정도로 깔거리가 많음
@@불쌍한고양이 깔 거리가 많은거랑 장점도 많은거랑 다른거임 장점을 쓰자면 원피스는 수백페이지를 쓰지만 나루토는 백페이지정도 쓰고 블리치는 한 오십페이지정도 쓸듯 그리고 제일 좀 이해가 안 가는게 블리치 흥한거 맞는데 한국에서 자꾸 원나블 원나블 하니까 진짜로 급이 같다는 식으로 생각하게 되는 사람이 많은듯 그건 그냥 한국에서 원나블로 묶어 부르기 시작해서 한국사람들이 어느새 그렇게 인식을 하기 시작한거임 일본어는 못해서 안봤는데 레딧 봐보셈 아무도 원나블이 비슷한 레벨이거나 비빌수있다고 얘기안함 원피스랑 나루토는 서양에선 비빌수도? 있는데 블리치? ㅋㅋ
리뷰에 대체적으로 많이 공감함 연출, 대사 멋들어지고 기억에 남는부분이 정말 많지만 결국 블리치가 점점 추해지면서 그 멋들이 다 허세찌든 중2병 환자들 비꼬는 대사로 바뀐게 웃기면서도 안타까움 진짜 캐릭터 하나하나 멋들어지게 뽑아냈지만 근데 그런 케릭터들을 너무 마구잡이로 소모시켜버림 그나마 주류 악역들은 취급이 나은편이지만 그마저도 못하는애들은 눈물만남 잇카쿠 바이자드 엑스큐션 0번대 등등... 잘만든 케릭터들을 다른케릭터를 꾸며주기위해 초고속으로 쓰레기통에 집어넣는게 이 만화에서 정떨어진 가장 큰 이유인듯
확실히 이러한 분석글들을 보면 자기가 연재하는 만화에 구조를 파악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전에 말햇듯 구조를 인지해야 문제점을 바꾸거나 그나마 상쇄가 가능하니까요 법칙을 알면 그것을 또 새로 적용도 가능하고 1.캐릭터의 목적이 직관적인것이 좋다 2.모든 캐릭터가 멋있는건 무리이기에 비중조절이 중요하다 또한 드래곤볼 처럼 주인공이 강자인 해결사에서 도전자로 바뀐다라는 분석또한 좋았습니다 저또한 간단한 취미 소설을 써본적이 있는데 주인공 해결패턴이 원패턴이 된다거나 여주의 비중문제가 상당히 어려웠지요 장기연재만화는 정말 어려운것 같습니다. 원피스 리뷰다음엔 나루토 끝으론 원나블의 비교한걸 정리하는 영상이 되었음 하네요 이런 정리된글 보는걸 좋아해서
@@Typemoon1999 팬입장에서는 불편한 사족이겠지만, 개연성 면에서는 영 꽝인건 인정해야할것 같습니다. 드래곤볼 원작이 출간된지 30년이 넘었는데, 그 클리셰를 연출이란 포장을 덮어 그대로 내놓는게 가장 대표적이겠네요. 영상내에서도 나오지만 그럴듯한 소리를, 별것도 아닌(구 조연, 현 병풍)케릭터가 하는걸 보면 대사 센스가 좋다면 칭찬이지만, 나쁘게 본다면 불필요한 연출을 집어넣어 본인에게 필요한 분량을 잡아 늘린다로 느껴지는 부분이 굉장히 큽니다. 연제중인 작가에게는 스토리를 다듬는 시간이 필요한게 분명한 사실이니 이러한 연출은 좋은 핑계가 되죠. 사실 메거진 작가들은 예전엔 잘 못느꼈지만, 요즘 웹툰작가들은 이러한 부분으로 욕을 오지게 먹고 있는 경향도 큽니다. 물론 지탄받아야 하는 사실이고요. 개연성이나 스토리텔링도 엉망이긴 합니다. 개연성에 대한 부분도 적과 싸우는 이유는 액션씬을 보여주기 위한 도구로 대충 소모될 뿐, 납득가기 힘든 모습을 보여줍니다. 또한, 개연성에 구멍이 나는 모습도 종종 보여주지요. 스토리텔링도 중간중간 케릭터에 대한 과거 에피소드와 짤막한 회상씬과의 연장선이 가장 큰 요소인데, 이를 다루는 방식이 구시대적이란 생각이 강합니다. 배틀 중간에 분위기를 반전 내지는 환기시키는 요소로 소모될 뿐이지요. 그렇다고 장점이 없다는건 아닙니다. 분명 스타일리쉬한 작풍과 대사, 연출만큼은 최고인 작품입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과연 이게 원나블헌 이라 부르는 대열안에 끼었을때 괜찮냐 라는 말에서 하는말입니다. 소년만화 특성상 어쩔수 없이 포기해야하는 부분들이 많다는것은 이해합니다. 그런데 그런 소년만화들이 지금 10년을 넘게 연재하고 있는데, 소년이 청년이 되고, 저는 이제 중년이되었네요. 군대가기전에 블리치 얘기로 친구들끼리 떠들던 애들이 지금 만화 본다 치면 웹툰 아니면 원피스 정도겠네요. 이건 현 일본 만화시장이 고민해봐야 할 문제점인것 같습니다.
블리치를 3번이상 끝까지 돌려본 사람으로써 소울 소사이어티 편 이후로 주인공의 명확한 목표 설정 부재가 가장 큰 문제였죠. 비록 온갖 욕을 다먹는 애증의 작품이지만 전 아직도 저의 꿈인 만화 분야에 입문하게 해준 완전호로화 이치고 vs 우르키오라의 전투 장면을 잊지 못하고 그 장면만 다시보면 심장이 두근거립니다. 소설판은 물론 게임에 캐릭터 시해부터 만해 언령까지 다 줄줄이 꾀던 시절이 있었을 만큼 아마 블리치만큼 열심히 좋아했던 작품은 또 제 생에 찾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캐릭터는 긴, 토시로 좋아했음. 특히 긴은 유일 하게 참백도에 덜 의지하면서 잘 싸우고 심리전도 능해서 죽은게 너무 아까웠다....대장들 만해 뺏겼다고 징징댈때 긴이 너무 그리웠다. 다른 대장들에 비하면 참백도 능력이 너무 밑밑한건 사실이니까. 칼 자체를 잘 쓴건 우노하나 켄파치 긴 아이젠 밖에 없는듯.
사실 해결사에서 도전자입장으로 전환, 군상극에서 배틀만화로 전환이라는 점에서 블리치와 가장 비교할 만한 작품은 유유백서 아닐까합니다. 유유백서에서 영계탐정이되어 유령에 얽힌 사건들을 해결하는 해결사로 시작해 배틀만화로 넘어가게되었고 초반에 얻는 간판기 하나로 끝까지 간다는것도 공통점이죠
근데 이게 맞는게 내가 퀸시 나오는 부분부터 하차했는데 분명 이전 파트에서 주인공 존나 쎄지고 적도 존나 강적이었는데 새 파트에서 그놈은 우리중 최약체였다 마냥 이전의 적들이랑 주인공을 존중하지 않는 서술들이 많이 꼬왔음 좀 tmi긴 한데 이런이유로 원펀맨 가로우 좋아함. 약한 히어로 상대할때도 s급 히어로 상대하는마냥 최선을 다해 싸우고 도중에 대화할때도 일부러 도발하기 위한 토킹은 하지만 기본적으로 대등한 적수를 상대하는 듯한 존중이 느껴져서.... 특히 탱크톱 군단 상대할때
요즘 참 신기한 점이 원나블 전성기 세대때는 남자가 소년만화(판타지포괄), 여자는 러브코미디를 향유하는게 일반적이었는데 요즘은 반대로 여자가 판타지 장르를, 남자는 럽코를 보는게 더 일반적임 뭐 남자가보는 러브코미디는 옛날에 여성이 보던 러브코미디랑은 노선이 좀 다르고 여전히 한일 통틀어 남성도 판타지장르 주 수요층이긴하지만 요즘 남성이 보는 판타지장르는 알다시피 옛날이랑 방향이 좀 틀리긴 함 왜 소년만화는 BL커플링에 죽고사는 여자덕후들이 주요 소비층이 되었을까 노골적인 BL 어필 만화도 부족하진 않을텐데 말임
블리치... 확실히 멋 하나는 뛰어난 작품 인것 같고 재미포인트로는 주인공이 어떤 형태로 강해질까? 적은 어떤 능력으로 싸울까하는 흥미진진 하기도한게 재미포인트같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단체들이 나타날때마다 비중있게 다루고 멋있게만들어서 몰입감있었고 과거화상을 적절하게 하는거 같습니다. 그리고 개성이 강한 캐릭터(마유리처럼)가나와서 분위기 전환하는점도 나쁘지 않았다고봅니다. 어릴적에 좋아했던 애니였고 풀브링편 까지 재미있게 봤는데 애니 기준 결말이 너무 빨리나서 뒷내용 만화책으로 보니까 다른건 모르겠고 빨리 애니로 안 나온 만해들 나왔으면 하네요.
ㄹㅇ 장점이 단점이 되는 만화임 타이토가 그림 그릴때 멋있게 표현하려고 배경 많이 생략하는데 너무 생략해서 만화에 몇컷 빼면 사람 대가리랑 대사밖에 없음. 근데 타이토 특유의 구도랑 합쳐지면 최종 컷은 존나 멋있음. 루키아 풀어줄때 등장장면이나 루키아 오빠랑 까우는 장면이나 월아천충 나올때나 그럴땐 뽕 오지게 차긴함
블리치팬..이라고 해야할진 모르겠으나 일단 가장좋아하는 만화인데 정말 모든 문제점들 전부 논리정연하게 설명해주셔서 왜 제가 보면서 이 부분에 불만을 느꼈는지도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ㅋㅋ... 가면 갈수록 아무리봐도 전개가 ㅈㄹ병도진 것 같긴한데 초반부분은 지금봐도 정말 재밌더라고요.. 천년혈전애니화가 되봤자지 하고 생각해도 자꾸 내심기대되는 게 요즘만화들처럼 애니화가 잘된다면 블리치도 뜰수있지않을까?라는 생각들고 말이죠.. 어쨋든 팬인입장에선 애니화가 잘풀렸으면 합니다ㅜㅜ
이제 2020년대에 들어서서 블리치라는 작품은 원나블 라인 중에서 가장 2000년대스러움의 상징이 된 작품이 되었다고 봅니다. 블리치는 역시 문제가 많았던 작품이지만 블리치 이후의 흔히 '중2병 이능계'의 소년만화,라노벨,게임 등의 오덕 서브컬쳐물들은 솔직히 '모에'테이스트 비중이 다소 많아지면서 블리치만큼의 '멋있음'을 보여주지 못하였고 앞으로도 절대 보여주지 못할것입니다. 다시말해 반대로 말하자면 현대에 들어서 블리치 특유의 '멋있음' 또한 현대에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일본은 아니고 옆동네 대한민국에서도 비슷하게 웹툰 노블레스 또한 블리치의 '멋있음'의 영향을 정말 많이 작품이였고 정말 많은 논란들과 문제의 결말을 남겨두고 종료했으며 이쪽도 또한 앞으로 노블레스의 멋있음이 현대에 들어서 웹툰시장에서 통하지 않게 되었다는 비슷함이 있네요. 덤으로 일본 애니 스타일과 한국의 정서가 매우 좋고 적절하게 섞인 작품들이 앞으로 보기 다소 어려워질 것이라는 점도 있겠구요.. (틀릴 수 있습니다.) 웹툰을 안본지 꽤 오래되어서 잘 모르겠지만 요즘들어서는 이런 일애니+한국스타일이 잘 섞인 작품들은 안보이고 덕후 서브컬쳐의 정 반대편의 케이팝 한류문화가 전 세계적으로 큰 인지도를 얻음에 따라 매우 한국의 감성이 짙거나 반대로 매우 일본식 스타일을 따르는 소수 웹툰이 있거나 하는 양극 성향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 서브컬쳐계에서 비중이 가장 높은 웹툰 시장의 현 분위기에 영향을 받아서인지 게임 또한 양극화가 당연히 이루어지고 창작 애니메이션쪽에서도 이러합니다. 아, 어찌보면 갤주가 그리워하는 90년대 말기와 2000년대의 투니버스 시절이라 하는 것은 이런 양극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만의 덕후 서브컬쳐가 서로서로 잘 섞여있던 시절, 여성향과 남성향의 양극화가 옅었고 일애니가 한국정서와 좋은 방향으로 잘 만나는 분위기와 그 작품들이 나름 활발했던 그 시절의 감성을 그리워한 것이군요. 저는 본격 덕후 서브컬쳐에 빠져들게 된 시절이 2010년대라 매우 직접적으로는 잘 알지 못하지만 그래도 전에 친구따라 서코랑 캐릭터페어 등 많이 다녔을 때 그 특유의 정서가 마지막에나마 느꼈었습니다. 그러고보니 시드 사운드 해체되었을 때 갤주가 디시에 쓴 시드 사운드 아쉬움을 표한 글에서 느껴졌습니다.(故 예은수 ampstyle의 명복을 빕니다.) 블리치 이야기하다 좀 이야기가 많이 비약이 되었습니다만 무튼 가장 멋있는 소년만화의 시절이 있었네요...근데 이 감성이 과연 2010년대 말부터 유행하게된 70년대 말,80년대 전반,90년대 초중반의 복고 감성 일명 80s시티팝 갬성처럼(지금은 뭔가 인스타갬성이 되버린 느낌이지만) 다시 후대에 인기를 끌지....는 앞으로는 모르겠습니다만 지금으로선 상당히 회의적입니다. 사실 현대의 서브컬쳐문화는 8090과는 엄연히 다른 2000년대에서 발전한 것이라 비록 2000년대와 성격이 확연히 달라졌어도 엄연히 21세기문화라 일명 투니버스 시절의 감성은 비관적인 시선에서 보자면 8090년대와는 달리 묻혀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모두가 얘기 하는데 블리치는 아란칼편에서 끝났어야 했다고 생각한다. 이치고가 아이젠을 쓰러트리기 위해서 사신의 힘을 모두 사용하는 최후의 월아천충으로 멋의 끝을 보여주고 사신의 힘을 잃고 일반인으로 돌아가면서 루키아와 작별을 하며 끝이 났어야 했다고 생각한다. 아... 그저.... "내 마음에 손가락을 집어넣지마" !!!! -쿠보 타이토-
나는 조금 생각이 다른게 블리치가 가지고 있는 문제는 이치고의 목표의 부재라기 보다는 모든 소년만화가 가지고 있는 약점에서 부터 시작 된다고 봐요. 그것은 파워 인플레같은대 즉 과장된 묘사 그리고 그냥 수치 이런게 있었기 때문에 뭐랄까 그냥 너무 다른 작품을 읽는것같은 개연성이 없는 그런 느낌을 받기 때문애 그러지 않나 싶어요. 그래서 조금 수고 스럽지만 주술회전이나 헌터x헌터 같은 작품이 이야기를 이끌어가는대엔 더 유리한 것 같습니다 처음엔 설정을 짜는대 힘들어도 말이죠
12-13살 아이들이 흥분하고 좋아하는 만화를 30살 어른이 보면 유치찬란한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소년 만화는 아이들이 대상이니까 치밀한 내용 전개, 세심한 내면 묘사, 놀라운 반전 같은 것보다는 멋진 비주얼과 화끈한 액션 같은 것으로 승부를 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연재가 길어지면 줄거리가 산으로 가고 파워 인플레 때문에 망하게 되어 있죠 ㅎㅎ.
뭐 원나블중에선 제일 먼저 나가리 되긴 했지만 막상 보루토로 뇌절하는 나루토나 니카열매로 뇌절하는 원피스 보면 조기종영되서 만화 떡밥 덜풀렸다는 소리가 나오는 블리치가 선녀인게 아닌가 싶기도 함. 옥이망망편? 그거 1화 봤을땐 워낙 볼것도 없다보니 반갑기도 하고 재밌어보였는데..
블리치는 '스타일리시' 하나로 설명을 끝낼 수 있는 작품이다. 남자가 생각하는 간지나는 소년만화 명장면만을 가위로 잘라서 그것끼리 빈틈없이 이어 붙인다면, 작가 쿠보 타이토의 감성글귀(일본에서는 포엠이라고 한다.)를 새겨넣는다면... 그것으로 블리치라는 작품이 완성된다. 원피스, 나루토, 블리치 모두 좋아했지만 어째선지 나이가 들어 더이상 소년만화를 보지 않게 된 나에겐 블리치의 글귀만이 강렬하게 뇌리에 남아있다. "엎드려 살지 마라, 일어나 죽는 거다." - 45권 THE BURNOUT INFERNO 1페이지에서
솔직히 근데 아직도 소울 소사이어티 편 까지만 하면 소년만화 탑티어를 달리는 우주명작이라고 생각함. 그 특유의 '간지' 는 어떤 소년만화도 따라할 수 없는 경지? 경지 라고 하는것도 정확한 표현이 아님 기질, 단어 선택, 메세지 전달 방식, 연출, 감성. 더 좋다 나쁘다를 떠나서 단어 그대로 Class가 달랐지.
그래도 정말 재밌었네요, 주제곡들도 정말 좋았고 매력있는 캐릭터들 다만 진행 속도가 조금만 더 빨랐거나, 적절한 때에 끝냈으면 좋았을텐데 말이죠. 여러모로 90년대 사람들에게 적지않은 영향을 끼친 작품, . . ??? : 효린마루~ 반카이~ 치레 센본사쿠라 카게요시, 슈케 하쿠테켄~ 호에로 사미마루~ 케카호~
블리치를 본 사람들은 다 공감할듯.. "간지"라는 단어 하나로 원피스,나루토랑 묶인 작품이라고... 이게 어떻게 보면 대단하면서도, 욕하는 거긴 함.... 근데 진짜 남자가 좋아할만한 멋은 원피스,나루토보다도 더 맛있게 표현한게 블리치임 ㅋㅋㅋ 이번에 10월에 천년혈전 애니화 되는거 여기 분들 다 아실 것 같은데.. 소설로 나온 설정들을 애니 스토리에 추가할 수 있다고 하니까 블리치 아이젠까지라도 본 사람이라면 다들 한번씩 꼭 봐요! 작화는 지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