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산 호랑지빠귀 - 육추 기록 

호랑지빠귀 둥지를 발견한 첫날 이후부터 간격을 두고
포란, 육추, 이소과정을 기록해 보았다.
호랑지빠귀는 4개의 알을 낳았고, 총 12일간 포란하였으며,
12일 후 알에서 깨어난 4마리 새끼의 본격적인 육추가 시작된다.
알에서 깬지 정확히 14일 경과 후 둥지를 떠나는 이소가 완료된다..
어미새들 모두 혼신의 힘을 다해 새끼를 키우는 모습을 보게 되는데..
암컷은 포란과 육추 시기의 반을 거의 둥지에서만 보내게 되고
수컷은 15-20분 간격으로 지렁이 애벌래 등을 보통 3-6마리씩 물어오게 된다..
하루로 치면 거의 30회 이상씩, 14일간의 육추기간 동안 약 450번의 먹이를
나르게 되는 것이다.
이기간 동안 벌래나 지렁이는 약 2천마리 전후로 잡아오는 극한의 육아를
치르게 되는 것이다..
새끼들이 무사히 이소 하면서 둥지는 텅 비었지만
다음세대의 호랑지빠귀 역시 녹음 짙은 계절이 되면 어김없이 이곳을 찾아 오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