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굉장히 존중받아야 할 일이라고 생각되는 것이....망원경과 탐사선을 보내서 탐색하는데 실패하고 많은 과학자들이 그저 오류로 인한 해프닝이다. 라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천체를 발견하기 위해 여러 생각과 연구를 해서 결국 발견에 성공한 것이....하마터면 영원히 묻혀질 천체였을텐데 이걸 발견한 연구팀은 대단히 존중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유령달이라 불리지만 저는 최초발견자 이름이 들어간 kordylewski구름으로 부르고 싶네요.
유령 달이라 하니 고1 때 천체관측하면서 봤던 게 다시 생각났는데, 그 때 밤에 학교에서 쌍안경 들고 나와서 별 보라고 함. 제대로 된 망원경도 아니고 쌍안경이니까 뭘 보더라도 딱히 유의미하게 잘 보이는 건 없었을텐데 하나 우연히 하늘 이리저리 보다가 어두컴컴한 곳에 크레이터 모양이 좀 있는 마치 달이나 수성 같은 형상을 발견함. 밝게 보이는 것도 아니고 걍 어두컴컴한 배경에 덩그러니 놓여있는 그런 느낌. 쌍안경 속으로 보이는 크기는 꽤나 컸던 걸로 기억함. 그거 혹시 달임? 그믐이어서 밝게 안 보였지만 미세하게 비쳤을 태양빛을 일부라도 받아서 쌍안경으로 봤을 땐 그 형상이 보였던건가... 착시나 기억왜곡은 아닌 게 그 때도 신기해서 몇 번이나 그 위치쯤 찾아서 다시 들여다보고 했는데 여전히 계속 보였어서 ㅅㅂ 뭐지... 하고 그냥 계속 생각했던 게 아직도 기억 속에 뚜렷하게 남아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