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셀 애니들이 요즘 애니와 뭔가 다른 묘한 느낌이 나는 이유는, 원화 장수 와 그라데이션 차이 같네요. 요즘 애니는 묘사가 세밀하고 각종 CG로 화려하지만, 2단 그라데이션이 대부분인데 반해, 버블 시절 애니들은 3단 은 기본이고, 4단 까지 표현하는 집요함을 보여주는 애니도 있었죠.원화 장수가 많았던 것도 한 이유였구요. 그래서 움직임이 좀 더 역동적이고 오버스럽게 부드러운 느낌이 나는 것도 같네요.
곽씨네님 혹시 고전까진 안가더라도 좀 오래된 애니인데 아실까해서 물어봅니다 무슨 어벤져스 마냥 여러 초인들이 괴인 하나 다굴치는 내용이엇는데 다른건 다 기억 안나고 괴인이 손가락 늘려서 초인들 속박하고 늘어난 손가락을 따라가는 에너지탄 같은거 쏘는 장면만 기억하는데 어떤 애니인지 아시나요?
80년대 일본에 유행했던 요괴고어물.. 놀랍게도 해적판으로 한국에 그대로 유입되었었죠. 그 당시 오락실에 이 만화와 비슷한 설정의 오락실게임도 있었고요. 어릴때 멋도 모르고 원작 만화를 보는 바람에 괴기함에 놀랐던 기억이 새록새록하네요. 한국에서 당시2권분량으로 떠돌던 해적판. .요기에서 기억나는 괴기함. 바다의 요괴 말 요괴가 희생자의 육체를 하나씩 하나씩 뜯어삼키는 장면..
지금 기준으로는 서사가 다소 떨어지는 것이 아쉽습니다만, 당시 기준으로는 그림체나 캐릭터들의 움직임, 외모 등이 역동적이어서 그 재미로 보는 것이 좋을 듯 싶네요. 행여 리부트 된다면 마로우가 정체성에 대한 고뇌라던지? 하케게가 마로우한테 집착하는 부분이라던지? 아야가 탈주닌자가 된 계기 등도 더 자세히 보여주었으면 하네요. 물론 마로우의 연인에 관한 이야기도 빠져선 안되고요.
기억으로 비영마경과 마랑흉아 2부작이었죠. 80-90년대는 OVA의 황금기. 불과 3개월 전쯤 요마 OST FLAC으로 찾았을때의 기쁨은... 흙~ 다른 분들도 언급 했지만 회현지하상가에서 LD를 비디오테잎으로 복사해주던 그시절 자막 없이 본 애니 중 하나랍니다. (그때는 비영마경만요) 90년도부터는 아예 LDP를 사서 LD를 모으기도 했었는데 파이오니아 LDP 고장 나며 LD도 처분을 했었는데 지금에서는 LD라도 가지고 있을걸이라는 후회를. 특히나 MEGAZONE 23 LD는 지금 생각해도 아깝네요... ㅠ.ㅜ
이건 정말 숨겨진 명작이죠. 환마대전 이전에 연습작 이었을 겁니다. 애니메이션에서 마을 사람들이 죽은 것에 대해서 두리뭉실하게 넘어가서 착각을 하신 듯한데.. 마을 사람들은 자살한 것입니다. 원래 자살하려고 숲으로 들어온 사람들을 거미 요괴가 기억을 지워서 일시적으로 살려두고 배고플때마다 한명씩 잡아먹던 것인데 거미요괴를 지워버려서 마을 사람들은 원래의 자살하려던 기억을 되찾고 스스로 목숨을 끊습니다. 얼굴에 흉터가 있는 소녀는 그 외모에 고통받아 왔고 연못에 뛰어 들어 자살합니다. 그래서 2편에서 얼굴에 흉터가 생긴 소녀를 보살피게 되는 엔딩은 1편과 비교해서 불교적 색체를 띄게 되죠. 소녀가 부르는 히후미의 노래가 참 인상적입니다. '하룻밤의 사랑이라면 둘이서 지옥으로 '라는 가사가 그 소녀가 이전에 경험했던 과거를 대략 설명하고 있죠.
요즘은 CG를 써서 더 쉽게 그리죠 예를 들어 이누야샤에서 셋쇼마루가 입는 털옷만 해도 셀 애니로 그릴때 가장 지겹다고 애니메이터들이 분노하던 것입니다만 CG를 곁들어 그리니 그렇게 이질감도 없고 빨리 쉽게 그려졌답니다. 옛날 감성 타령도 많이 하지만 실상은 사람이 하나하나 그리다 보니 박봉에 고되기로 악명높아 해외 하청을 맡겨야했죠 우스운 건 일본인들은 일본 애니 박봉에 ㅅㅂ 욕때리고 미국 애니 하청을 많이 그렸다는 겁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로 스튜디오 지브리 전신인 톱 크라프트나 패시픽 애니메이션 코퍼레이션(PAC)가 80년대 일본애니 버블경제랍시고 한국에서 헛소리 비하하는 시절에 미국 애니를 주로 하청으로 그렸어요! 한국에도 방영한 무적의 실버호크나 무적의 왕자 라이온 등을 일본에서 하청제작하던 경우이고 그밖에도 지아이 조 극장판이라든지 출동! 바이오용사같은 애니도 미국 투자를 받아 합작 및 하정으로 그려 전투씬을 보면 당시 일본 애니 수준입니다..빠른 속도감 그러나, 일본 하청은 돈이 많이 들어가 미국도 한국이나 필리핀으로 하청을 돌려 이제 하청길이 막힌 일본 애니메이터들이 일본 애니라도 그리자고 복귀하여 90년대 오면 작화가 갑자기 확 좋아졌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