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의 수준도 높지만 하정우님 말을 왜이렇게 잘하는거야. 질문의 포인트를 정확히 짚어내고 하고픈 말을 완벽하게 전달해내는 답변. 그리고 적확한 단어선택. 군더더기 없는 설명과 솔직한 태도. 유머와 깔끔함까지. 이제까지 어떤 배우가 이 경지에 도달할 수 있었던가! 두분 인터뷰 진짜 레전드.
정말 대단한 배우, 필모를 보면 내가 안 본 영화가 없고, 2010년대 한국 영화는 거의 하정우가 이끈 시대였다. 심지어 577프로젝트도 극장에서 볼 절도 좋아하는 배우. 근데 본인 취향이신지 모르지만 터널, 수리남, 비공식작전, 백두산도 모두 고난을 이겨내는 가장, 평범남만 연속으로 해서 캐릭터 변화가 없는 게 아쉬웠습니다. 하정우라는 이름의 무게 때문에 더 큰 투자, 더 큰 프로젝트들에 짓눌려 버린 게 아닌지... 황해의 구남, 멋진하루의 병운이, 러브픽션의 주월을 여전히 캐릭터 중에 좋아해요 능글맞은데 미워할 수 없거나 삶의 극한으로 내몰린 한계적 인간. 다시 좀 작은 작품들에서 얼굴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온전히 하정우 연기만으로 즐길 수 있는 작품이요
00:00 인트로 01:13 데뷔 20년차 배우 하정우 08:04 용서받지 못한 자 09:37 멋진하루 12:36 비스티 보이즈 18:04 범죄와의 전쟁 20:29 추격자 23:57 황해 30:21 베를린 34:05 군도 36:04 터널 38:20 더 테러 라이브 39:45 아가씨 44:50 감독 하정우
파이아키아 볼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정말 유튜브의 순기능을 200%, 300% 활용하고 있는 채널같다는 생각입니다. 예전같았으면 이런 밀도있는 대담들을 그 시간, 그 공간이 아니면 온전히 접할 방법이 없었을테니까요. 또 많은 것들이 수도권에 집중되어있고 영화인들이 물리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범위라는 게 제한적일 수 밖에 없잖아요. 결국 어디에 사느냐에 따라서 팬들이 누릴 수 있는 문화의 갭 차이가 너무도 큰 게 현실인데, 파이아키아가 그 격차를 조금이나마 해소해주고 있는 역할을 해주는 것 같아 좋습니다. 매번 물심양면 좋은 콘텐츠를 위해 노력하시는 평론가님, 제작진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늘 잘 보고 있습니다.
요즘 들어 어떤 영화를 보며 더욱 드는 생각은 과연 어떤 배우가 주연배우로서 자질을 갖출 수 있는가. 그것은 노력으로 커버되는 부분인가 아니면 카리스마, 끼, 재능등 타고난 부분이 더 큰 부분인가 생각하게 된다. 개인적으로 하정우 배우는 자신의 연기철학이 나름 확고하고 그 기반 위에 감독도 하고 다큐도 찍고 여러가지 시도를 끊임없는 하는 것 같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재능에 자신의 끊임없는 노력이 결합되어 관객들에게 질리지 않는 배우로 계속 사랑을 받는 것 같다. 배우에게 사생활에 흠이 있었어도 연기와 유머, 인간적 매력으로 용서가 되는 진짜 우리나라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드는 배우다.
대개 배우가 그렇듯, 예민하고 관찰을 즐기는 똑똑한 배우임. 사람들은 먹방에서 배우의 매력을 먼저 보았는데 이는 아마 하정우라는 사람 특유의 낭낭한 수컷 기질이 제일 잘 드러나는 장면이라서가 아닐까. 배우는 본질적으로 타고난 매력이 있어야 한다는 차가운 전제에서 하정우는 이 전제를 잘 충족시킨다고 볼 수 있음. 다만 그의 그림에서 보여지듯 최근의 그의 연기는 캐리커쳐 같다는 생각을 자주 하곤 함. 기가 막히게 특징을 잘 잡아낸 캐리커쳐. 이제는 이십년을 연기한, 다작을 연기한 배우니 언젠가는 디테일에 도라버린 것 같은 사진같은 연기를 봤으면 함. 마치 사진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유화로 그린 그림인 것처럼. 한니발 렉터도 좋고 시대적 인물 하나를 치열하게 베낀 그런 영화.
하정우 배우의 찐팬입니다. 예전에 팬카페 가입도 시도했다가 넘 어려워 잘렸을 정도로^^ 어떤 날은 밤새 자면서도 하 배우를 생각할 정도로 사랑합니다. 아마 연기도 그렇고 가치관도 좋아해서 그런 것 같아요. 한 가지 최근 제 생각을 말씀 드리면, 최근 종종 하 배우님의 연기를 늘 비슷하다고 폄하하는 이들이 있더라고요. 왜 그럴까. 최근 들어서 너무 비슷한 톤으로 연기하시는 역할을 많이 맡아서 그런 것 같아요. 하 배우님의 전매특허같은 유머러스하고 능글맞은 연기도 좋지만, 저는 추격자, 황해, 베를린, 범죄와의전쟁 같은, 이렇게 진지한, 좀 거칠고 웃음기를 거의 뺀 역할에서, 오히려 캐릭터가 더 살아나고 하 배우님의 연기에 더 몰입이 잘되는 것 같아요. 배우는 역할을 기다리는 사람이라 맘대로 안되겠지만 진지한 캐릭터로 나오는 영화도 적절히 조화롭게 하시면 좋겠습니다. 늘 신의 가호를 빕니다~
이동진 평론가님의 인터뷰는 편안하게 속엣 얘기 다 털도록 만들 수 있는 힘이 있는 것 같습니다. 시네큐브에서 '용서받지 못한 자'를 보며 '뭐지? 쟤는?' 하며 놀라움으로 하정우씨를 바라보던 기억이 납니다. 그 대단한 두 분이 만들어가는 시간. 너무 몰입해서 재밌게 봤습니다. 고맙습니다.
우와...너무 좋은 인터뷰입니다. 하정우 배우님 나오는 영화와 장면들은 봐도봐도 질리지않는 매력이 있는데 동진님 질문 들으면서 아! 그래서 좋았구나! 라고 깨닫게 됐어요. 더불어 20년간 최고의 위치에서 자신의 업을 이어가는 하정우님의 뚝심과 진심, 노력을 뭉클하면서도 재밌게 들을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좋은 동료이자 선배로서의 아량과 겸손, 전체 상황과 맥락을 보는 지혜와 그 속에서 자신의 역할을 빠르게 찾아내는 영리함도 함께 배울수 있어서 빨려들어가듯 봤습니다. 50분이 이렇게 짧군요.
가장 좋아하는 배우가 외국 그리고 성별을 통틀어 하정우씨입니다~!! 용서받지 못한 자부터 비스티 보이즈 그리고 추격자, 황해, 범죄와의 전쟁 정말 몇 번이고 반복해서 보았는데 특히 개인적으로 비스티 보이즈에서의 몰입감 높은 역할은 제가 대사를 따라하며 연습도 해 볼 정도로 너무 좋아하는 캐릭터입니다^^ (내가 카페라떼 만들어 줄까?) 드라마 보단 제가 영화를 더 선호하기에 앞으로가 더 기대되네요! 무한한 편안함의 극 중 역할이 소화 가능한 배우라 생각합니다 그 만큼 배역에 대한 끊임 없는 탐구가 있겠죠 하정우씨의 연기자로서의 모습이 정말 맛깔납니당~!! 늘 건강하세욤~~
이렇게 배우분들 나오셔서 인터뷰 할때마다 호감도 급상승 하는거 저만 그런거 아니죠? ㅋㅋ 모든 분들이 제가 평소에 생각하던 이미지랑 다른 모습을 많이 보여주신다 느껴서요ㅎㅎ 이번 인터뷰 너무 좋았습니다 11 작품에 대한 핵심 코멘터리만 모아서 편집한것 같은 수준으로 그동안 몰랐던걸 많이 알게 됐어요! 감사합니다 🫶🏻
이 영상이 배우 지망생들에게도 좋은 정보가 될 것같네요. 교과서나 수업에서 안나오고, 이런 내용들을 허심탄회하게 나눌 관련자가 없다면 돈 주고도 모를 내용 아니겠습니까? 테크닉 외에도 학생들이 채워야 할 부분이 많은데 그 갈증을 어느정도 해소 해줄 수 있는 좋은 영상 같아 좋았습니다.
제가 하정우 배우님이 출연하신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를 분명히 인지하고 있지만 말로 표현하기 어려웠는데 평론가님이 말씀하신 부분에서 찾을 수 있었어요. 영화를 다양하게 해석하고 결말 부분을 머리 속에서 새로 연출해보며 즐기는 저에게는 관객이 해설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주는 연기를 추구하는 하정우 배우님의 연기가 시너지를 주었던 것 같아요. 영상을 보고 나니 새롭게 알게 된 것도, 궁금했던 것에 대한 답도 알게 되었지만 무엇보다 더 많은 질문이 생겼다는 것이 좋네요! 기회가 된다면 꼭 질문해보고 싶을 정도예요. 마지막에 언급하신 한니발과 유사한 캐릭터의 연기를 하는 배우님 모습을 상상해보았는데 어떤 면에서는 그려지기도 하고 어떤 측면에서는 어떻게 풀어가실지 기대돼서 꼭 보고 싶어지네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배우님 중 한분인 하정우 배우님과 더불어 가장 좋아하는 감독님 중 한분이신 박찬욱 감독님 이야기도 듣게 되어서 너무 즐겁고 도움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진짜 멋진하루 보면 뭔가 일상적이지만 굉장히 디테일한 연기가 느껴져서 너무 좋았음 그리고 비스티보이즈에서도 뭔가 비슷한 느낌의 연기지만 톤이 다른느낌이라 또 되게 신선했음 천연덕 스러운 느낌의 인간을 다른 톤으로 연기하는데 전혀 지루하지 않고 뭔가 내 주변에 있을것만 같은 사람이라서 몰입해서 볼수있었던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