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강의 인간병기였으나 철저히 1급 비밀로 숨겼던 한국의 특수부대들_군번도 이름도 없던 이들
#북파공작원 #특수부대 #한국
지난 2003년 12월 한국에서 한 영화가 개봉됩니다. 이 영화는 한국영화 역사상 최초로 1,000만 시대를 열어준 상징적인 영화이면서 이 영화 이후로 한국영화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기 시작했죠. 바로 강우석 감독의 '실미도'라는 영화입니다. 1960~70년대 북파특수부대였던 '실미도 684부대'라는 실화를 영화로 녹여냈는데요. 월북한 아버지로 인해 연좌제로 얽혀 수감된 설경구(강인찬 역)에게 한 군인이 찾아와 '나라를 위해 칼을 잡겠느냐?'는 대사로 시작된 이 영화는 북파특수부대원 31명이 3년간 겪은 참상을 세세하게 그려냈습니다. 한국전쟁이 종전이 아닌 휴전으로 끝나다보니 언제든 상대방이 다시 쳐들어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남한과 북한은 서로 간첩을 파견해 첩보활동을 펼쳤습니다. 정치공작, 무장게릴라, 첩보활동이 지속적으로 전개되면서 남한에서는 명칭과 조직이 바뀌면서 엄청난 숫자의 공작원을 북한에 침투시키는 첩보부대를 운용했고 북한 역시 김신조 등을 남한으로 잠입시켜 특수임무를 부여했습니다. 1960년대 말을 기점으로 남북간 간첩파견활동이 정점에 달했으나 1972년 7.4 남북공동성명을 계기로 간첩을 파견하는 등의 작전은 중지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물론 겉으로 그렇다는 이야기입니다. 휴전 이후 1972년까지 북파공작원으로 파견된 총 인원은 10,000명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고 이들 중 7,726명은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과거에는 북파공작원의 존재 자체도 부정되었으나 2002년 북파공작원의 실체를 인정하는 법원 판결이 내려지면서 일반인에게도 공개됐지만 얼마나 많은 북파공작원부대가 존재했는지를 정확히 아는 경우는 없습니다. 모두 전멸했거나 사고를 당해 부대자체가 없어진 경우 당사자들이 아닌 이상 정확히 알 수는 없죠. 그래서 현재까지 알려진 것을 토대로 대한민국을 위해 군번도 계급도 이름도 없이 특수한 임무를 부여받았던 부대를 알아볼까 합니다.
6 фев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