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금강경은 살림지식총서로 낭독했지만 제게 오래된 금강경 책이 있어요. 오래 전 중고 서점에서 산 책인데요. 그 책 뒤편에 프린트 되어 붙여진 글이 있었답니다. 그것을 발견하고 눈물겹고 뭉클했었는데 옮겨 볼게요. (아마 아들을 보내고 금강경을 많은 사람들에게 선물했던 것 같아요) 사랑하는 우리의 호선에게 네가 있던 스무한해 동안 우리는 너로 인해 정말 행복했고 마음은 노상 부자였었지. 그렇게도 열심히 공부만 하고 귀한 생각만, 그리고 착한 말만 하던 효자이더니 상기 갈 때도 아닌데 너는 멀리 가버렸구나 사랑하는 호선아, 그러나 이 작별은 잠시일 뿐 우리는 영원히 함께 사는 것 굳게 믿고 다시 만날 때까지 부디 천상에서 편히 쉬렴. 부처님, 착한 우리 호선이, 어여삐 살피시고 보듬어 주소서. 건강한 몸, 결코 병들지 않는 생명으로 다시 태어나게 하소서. 그리하여 그가 이승에서 이루지 못한 고운 꿈 뜻있는 목적을 성취하도록 도와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