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gerlily84981 나도 대리만족으로 보고 있는데 재밌으면서도 한편으로 조금 눈물날만큼 고독하고 씁쓸함 나도 저렇게 놀 수 있는데.. 주위에는 아무도 없고. 중학교때 학사서점 맨밑에 깔려있던 다 찌그러져있던 던전앤드래곤 상자 친구들하고 돈 모아 사서 정말 미친듯이 웃으면서 모험 즐기고 게임, 만화 탐닉하고.. 근데 이젠 그럴 수 없음. 이거볼때마다 같이 놀고 싶고. TRPG랑 보드게임 할때나 월드컵 할때 너무 같이 하고 싶고 같이 밥 먹으면서 실없는 소리도 하고 싶고 나도 이런거 즐기는데 정말 재밌게 떠들수 있는데.. 그런데 근데 그럴 수 없어서 슬프다.
이렇게 나이 마흔 즈음의 남자 셋이 해맑게 놀수 있다는거. 말년씨랑 동갑이라 이런 분위기가 너무 부럽습니다. 언제 내가 느꼈던 것인가 싶네요. 오늘도 대리만족 잘하고 갑니다. 진짜 그래요. 어릴때 '남들끼리'푸근한 광경을 봤다면 내가 그곳에 끼지 못함에 질투를 했을 것이나, 이제 이 나이가 되다보니 그런 모습을 눈으로 보는것에도 즐거운 느낌. 앞으로도 이렇게 또래랑 즐거운 모습, 소영이, 아내분이랑 행복한 모습 많이 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