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봄이 온다면 가사 우리에게 봄이 온다면 먹구름이 걷히고 해가 드리우면 그 날이 온다면 나는 너에게 예쁜 빛을 선물할거야 우리에게 봄이 온다면 따스한 하늘이 우리를 감싸면 그 날이 온다면 나는 너의 무릎에 누워 꿈을 꿀 거야 어둠에 취한 사람들이 새벽 내내 흘린 눈물이 다 같이 만세를 불러 나비가 날아들 때 꽃망울이 수줍게 문을 열어줄 때 만세를 불러 슬픔이 녹아내릴 때 손을 맞잡고 봄이 온다면 다 같이 만세를 불러 숲이 잠에서 깰 때 시린 잿빛 세상이 색동옷을 입을 때 만세를 불러 얼음 위에 금이 갈 때 손을 맞잡고 손을 맞잡고 만세를 불러 푸른 잔디 향기가 코 끝을 간질일 때 만세를 불러 겨울이 모두 지나가면 봄이 온다면
1. 홍연 가사 세상에 처음 날 때 인연인 사람들은 손과 손에 붉은 실이 이어진 채 온다 했죠 당신이 어디 있든 내가 찾을 수 있게 손과 손에 붉은 실이 이어진 채 왔다 했죠 눈물진 나의 뺨을 쓰담아 주면서도 다른 손은 칼을 거두지 않네 또 다시 사라져 산산이 부서지는 눈부신 우리의 날들이 다시는 오지 못할 어둠으로 가네 아아 아아아 아아아 고운 그대 얼굴에 피를 닦아주오 나의 모든 것들이 손대면 사라질 듯 끝도 없이 겁이 나서 무엇도 할 수 없었다 했죠 아픈 내 목소리에 입맞춰 주면서도 시선 끝엔 내가 있지를 않네 또 다시 사라져 아득히 멀어지는 찬란한 우리의 날들이 다시는 오지 못할 어둠으로 가네 산산이 부서지는 눈부신 우리의 날들이 다시는 오지 못할 어둠으로 당신은 세상에게 죽고 나는 너를 잃었어 돌아올 수가 없네 다시 돌아올 수가 없네 아아 아아아 아아아 고운 그대 얼굴에 피를 닦아주오
7. 난파 가사 어쩌다 이렇게 된건지 모르겠어 어쩌면 처음부터 틀렸는지 몰라 끝없이 소용돌이치는 망망대해 더는 견딜 수 없어 무서워 어쩌다 이렇게 된건지 모르겠어 어쩌면 처음부터 틀렸는지 몰라 영원히 거세게 불어대는 바람이 더는 버틸 수 없어 두려워 부서진다 부서진다 보잘것없는 이 목숨이 아아 도대체 무엇을 붙잡아야 하나요 아 아니 이대로 흘러가도 되나요 아아 황홀한 구원은 없다는 걸 알아요 끝이 끝이 보여 나부낀다 나부낀다 별 볼 일 없는 이 목숨이 아아 대체 누구 앞에 엎드려야 하나요 아 아니 이대로 흩어져도 되나요 아아 웅장한 구원은 없다는 걸 알아요 끝이 끝이 보여 아 끝이 끝이 보여 날 데려가
6. 출항 가사 얼마나 기다렸나 너절한 과거와 이별할 그 날을 홀로의 계절을 박차고 나와서 우리로 만날 날을 얼마나 기다렸나 해묵은 기억과 이별할 그 날을 옛날의 그이는 묻어두고 새로이 태어나는 날을 인생을 안다면 신선이라 어찌 사람이겠소 배 위에 이 한 몸 올랐으니 어디라도 가보자 oh 닻을 올려 어기야디여차 나가자 비탄으로 뒤덮인 땅은 뒤로하고 소리 높여 어기야디여차 노래해 찾아가 또 다른 시작을 하게 될 그곳을 품 안에 희망을 안았어도 어찌 안온하겠소 어쨌거나 돛을 펼쳤으니 어디로든 떠나자 oh 닻을 올려 어기야디여차 나가자 불안으로 뒤덮인 땅은 뒤로하고 소리 높여 어기야디여차 노래해 찾아가 또 다른 매일을 살아낼 그곳을 닻을 올려 어기야디여차 나가자 그림자들에게는 안녕을 고하고 소리 높여 어기야디여차 노래해 찾아가 또 다른 우리를 기다릴 그곳에
2. 상사화 가사 사랑이 왜 이리 고된가요 이게 맞는가요 나만 이런가요 고운 얼굴 한 번 못 보고서 이리 보낼 수 없는데 사랑이 왜 이리 아픈가요 이게 맞는가요 나만 이런가요 하얀 손 한 번을 못 잡고서 이리 보낼 순 없는데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그 험한 길 위에 어찌하다 오르셨소 내가 가야만 했었던 그 험한 길 위에 그대가 왜 오르셨소 기다리던 봄이 오고 있는데 이리 나를 떠나오 긴긴 겨울이 모두 지났는데 왜 나를 떠나가오
5. 달그림자 가사 당신의 첫 눈길이 내게 닿았을 때 천둥이 치는 듯이 가슴이 떨렸고 당신의 첫 손길에 내가 닿았을 때 번개가 치는 듯이 온 몸이 저렸어 당신의 그 온기가 내게 닿았을 때 꽃잎이 내린 듯이 세상이 밝았고 당신의 빈 자리에 내가 닿았을 때 나의 세상은 더는 내게 없어 아 아아아 아 아아아 그리운 나의 사람 나의 해와 달아 다시 볼 수 없음에 잡을 듯 잡을 수 없는 꿈결같은 사람 오늘도 울다 지쳐 잠이 든다 그리운 나의 사람 나의 꽃과 별아 다시 볼 수 없음에 스치듯 지나치는 바람과 같은 사람 허공에 그려본다 너의 이름 입술 새로 흐르던 너의 붉은 숨결 뺨을 타고 흐르던 나의 눈물도 내 품 안에 너를 안고서 부르던 그 이름도 이제 그리운 나의 사람 나의 빛과 숨아 다시 볼 수 없음에 어지러운 봄날 아지랑이 같은 사람 홀로 되뇌인다 너의 눈동자 그리운 나의 사람 잡힐 듯 잡히지 않는 그리운 내 사람 이 세상에선 다시 볼 수 없나
4. 나는 문어 가사 나는 문어 꿈을 꾸는 문어 꿈속에서는 무엇이든지 될 수 있어 나는 문어 잠을 자는 문어 잠에 드는 순간 여행이 시작되는 거야 높은 산에 올라가면 나는 초록색 문어 장미 꽃밭 숨어들면 나는 빨간색 문어 횡단보도 건너가면 나는 줄무늬 문어 밤하늘을 날아가면 나는 오색찬란한 문어가 되는 거 야 아아아 아아 야 아아아 아아 깊은 바닷속은 너무 외로워 춥고 어둡고 차갑고 때로는 무섭기도 해 애애애 애애 야 아아아 아아 그래서 나는 매일 꿈을 꿔 이곳은 참 우울해 단풍놀이 구경 가면 나는 노란색 문어 커피 한 잔 마셔주면 나는 진갈색 문어 주근깨의 꼬마와 놀면 나는 점박이 문어 밤하늘을 날아가면 나는 오색찬란한 문어가 되는 거 야 아아아 아아 야 아아아 아아 깊은 바닷속은 너무 외로워 춥고 어둡고 차갑고 때로는 무섭기도 해 애애애 애애 야 아아아 아아 그래서 나는 매일 꿈을 꿔 이곳은 야 아아아 아아 야 아아아 아아 깊은 바닷속은 너무 외로워 춥고 어둡고 차갑고 때로는 무섭기도 해 애애애 애애 야 아아아 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