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전석 스탠딩에 D열이었던 나는 예기치 않은 일정으로 8시가 넘어서 워커힐 호텔에 도착했고, 부랴부랴 입장했지만 맨 뒷자리에 내 키까지 작아서 노엘 얼굴을 제대로 보지도 못했다. 근데 노엘의 내한공연 만큼은 그런 사소한 것들이 조금도 중요하지 않았다. 얼굴? 구글에 치면 모공까지 보인다. 노래? 유튜브에 들어오면 데뷔초부터 지금까지 골라 들을 수 있다. 나는 그저 좆같은 오아시스 티셔츠 입고 노엘 갤러거랑, 사람들이랑 이 노래를 함께하고 싶었을 뿐이다. 그리고 저기 있던 모두가 그랬다. 그 때 만큼은 저 자리에 있던 모두가 행복한 순간이었을 것이다. 이 공연 갔던 사람들은 알 것이다. 저 노래를 부르기 전, 셋리스트를 끝내고 무대를 내려갔던 노엘갤러거를 뒤로하고 관객들 모두가 live forever를 아무런 반주도없이 앞자리서부터 시작되어 맨 뒷자리에 있던 나까지 함께 불렀던 것을. 노엘 갤러거의 공연은 노엘 갤러거 혼자의 공연이 아니었다. 이번 8월도 그럴 것이다.
우리 나라 사람들이 순수하고 즐길줄 알고 놀줄 안다고 했다. 좋아하는 마음을 그대로 꾸밈 없이 표현 하는게 훌륭하다고 하....저 사람의 말을 떠나 난 정말 이 민족이 좋다. 우리 나라가 좋다. 알랭드 보통도 그 어디에도 없는 정말 좋은 나라라고 했다. 기성 정치인이 버려놓은 나라...이제라도 옳게 되찾고 싶다. 훌륭한 국민성과 근성으로 더 좋은 나라를 다 같이 만들고 싶 다.
음 가수마다 다를 듯하지만. 저렇게 떼창을 부를려면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노래의 가사를 외우고(자신의 언어가 아닌데도) 이해를 하고 있어야하는걸 알고 있다면. 그 순간이 얼마나 감동적일지 짐작이 안된다. 2002년에 서울 시청에서 한마디면 그 수천명의 사람들이 서로 공감을 하면서 이해하며 태극기를 흔들 때 그 군중 앞에 서있었던 적이 있다. 그냥 보고만있어도 감동적이고 울컥하는 것이 있다. 그런데 내 앞에서 내가 부른 노래를 정말 많은 사람이 공감해주고 함께 노래해주고, 같이 행복해하고 즐겁게 놀고 있다면. 그 당사자가 행복하지 않을까? 그런 말들을 인터뷰로 노엘 갤러거가 말했던 것 같고. 특히나 팬들과의 소통을 중시하고 그 자체를 행복해 하는 가수라면 정말 좋은 기분일 것 같다. 물론 자신의 연주와 노래를 들어주길 원하는 가수도 있을 것 같다. 정말 그렇다면 아마 따로 말하겠지. SNS 같은 것으로. 자신의 노래를 같이 불러주는 것은 너무도 감사한 일이지만 자신의 노래를 직접 들려주길 원하는 또 다른 팬들을 위해 자제해 달라고 좋게 이야기 할 수도 있지 않을까?
근데 안타깝네요. 요즘들어서 SNS든 어느세간에선 같은 국민끼리 스스로들을 미개인이라 어이없는 자국혐오적인 발언을 서슴치않고 진짜 무엇이 문화적이고 감격스러운 장면인지를 모르고 가수의 목소리가 안들린다며 가관스럽게도 이런 주제가 있는 구석에선 댓글싸움이 벌어지는게 눈에 띄더군요.
@@lucas.k.utopian4758 유튜브 알고리즘의 폐해가 아닐까 싶네요. 사용자 맞춤 동영상만 추천해주는 유튜브 알고리즘은 편향된 시각을 양산하고, 이로 인해 '나와는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타인을 쉽게 정죄하죠.. 이런 점을 보면 사람이란게 참 단순한 동물인듯 해요 ㅠ
고등학생 때 무한반복 들었던 노래가 불현듯 떠올라 찾아봤는데 너무 좋네요. 이제는 두아이에 아빠가 되어 분명 많이 다른 사람이 된 것만도 같은데, 다 용서하고 노래 하나에 다시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만 같네요. 이 땅의 직장인들이자 아버지들 그리고 입시에 고생하는 학생들 모두 화이팅입니다. 2024년 퇴근길에 올림
공연이란델 다녀보고 떼창을 가지고 싸우는건가??? 해외뮤지션이 와서 직접 공연간다면 저정도 떼창을 하고 호응을 하는건 공연다니는 사람 입장에서 당연한거임. 외국 공연들 찾아봐라. 우리나라만 유독 떼창을 하는게 아니라는걸 알거다. 단지 노엘이 인터뷰에서 밝혔듯이 영어권에 사는 것도 아닌 세대도 달라보이는 어린 친구들이 자기 노래를 한명도 아니고 떼로 불러주니 놀랍다는걸 자주 표명했을 뿐.. 우리나라만의 고유 공연문화가 아니다 우물안 개구리도 아니고.. 별 쓸데없는걸로 싸우지말길
반대로 미국도 공연은 안즐기고 폰으로 찍기만 하는 사람들 많음 그 예시로 imagine dragons - radioactive 티인더파크 라이브 배댓이 "No phones no videos....people actually enjoying the music.." 임 ㅋㅋㅋ 케바케인듯
세계적인 스타들 내한때 좋은 감정으로 보내면 우린 수조원 뿌려도 안될 한국 홍보를 하는것이다 그사람들이 각종 언론에서 한국을 언급해주기에 자연스레 한국 이미지도 올라가고 홍보도되고 일거 양득이야 더구나 우리 자랑스런 bts 블핑이 활약하고있고 좋아 좀더크게 떼창 모든곡 외워서가
노엘이었나 리암이었나 어떤 인터뷰에서 완전 다른 언어권 문화권에 지구 반대편에 있는 사람들이 자기 노래에 공감하고 같이 불러줄걸 알았다면 노래를 만들지 못했을거라고 했죠. 내한하면 감동받는 이유중 하나 아닐까요? 떼창을 우리만 하는건 아니겠지만 완전 다른 언어, 문화권 국가에서 토씨하나 안틀리고 자기 노래를 불러준다는 점이요
I'm an english guy from Manchester living in South Korea, and I grew up with Oasis their probably my favorite band ever. I never noticed how popular their songs were becoming until recently walking through Sinsa when the familiar sound of "wonderwall" was blasting out of one of the trendy cafes. I love that Korean people get and appreciate Manchester music!
+Trevor walker Hey man Which side are you in? United or City????? I know that damn Noel stands for the City but I hope at least you to be with United.. pl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