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공항진 YTN 재난자문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예년보다 무덥고 긴 여름이 끝났습니다. 모처럼 쌀쌀해지면서긴팔 옷 챙겨 입은 분들 많으실 텐데요. 올겨울엔 영하 18도 이하의 매서운 한파가 찾아올 거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자세한 날씨 전망,공항진 YTN 재난자문위원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오세요.
[공항진]
안녕하세요.
[앵커]
추석까지만 하더라도 무척 더웠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며칠 만에 갑자기 쌀쌀해졌거든요.
[공항진]
추석 전까지 더웠던 이유는 우리나라 상공에 고기압들이 자리 잡으면서 마치 장벽을 친 것처럼 북쪽에서 찬공기가 들어오는 걸 막았거든요. 그런데 특히 올여름에는 티베트에 있는 고기압, 커다란 공기덩어리들이 있는데 이게 상층까지 자리 잡으면서 위에 지나가는 제트기류를 내려오지 못하도록 했어요. 제트기류라는 게 남쪽의 더운 공기와 북쪽의 찬공기를 가로지르는 기류라고 볼 수 있거든요. 그런데 이게 내려오지 못하면 위에서 찬공기가 못 내려오거든요. 그러니까 올여름에 이렇게 더운 공기가 상층까지 쫙 자리를 잡으면서 내려오지 못하니까 결국 차가운 공기도 내려오지 못했는데 그런데 이것이 한꺼번에 확 밀려 내려온 거거든요. 예를 들면 티베트고기압이 약해지면서 바로 장벽이 무너진 거라고 볼 수 있죠. 그동안 워낙 열이 많이 쌓여 있었기 때문에 이 열이 한꺼번에 해소되는 과정에서 전국에 물난리가 난 거죠.
[앵커]
그래서 지금 날이 쌀쌀해지면서 가을이 왔구나 싶었는데 따지고 보면 기상학적으로 가을도 아니라면서요?
[공항진]
기상학적 가을을 논할 때는 평균기온을 갖고 이야기하는데 평균기온이 20도 이하로 내려가서 계속 유지가 돼야 가을이라고 얘기를 하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따져보면 시기가 보통 10월 초쯤 돼야 그 시기가 와요. 그런데 가을은 11월에는 또 금방 겨울 날씨가 찾아오잖아요. 특히 10월의 경우에는 굉장히 날씨 진폭이 큽니다. 서울 10월에 가장 많이 떨어졌던 기온은 영하 5.1도, 낮기온이 가장 올라갔던 데는 30.1도거든요. 서울에서 10월 한 달에 경험할 수 있는 온도가 35도 차이가 난다고 볼 수 있으니까 아주 심한 날씨변화가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올 10월도 아마 그럴 것 같고요. 그런데 겨울이 11월 중순 이후에 온다면 사실 기상학적 가을을 따져보면 한 달 조금 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렇게 여름이 길어지고 가을이 짧아지는 현상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앞으로도 이런 현상이 이어진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그러면 가을이 거의 없어진다, 이렇게 볼 수도 있나요?
[공항진]
사계절이 완전히 사라진다고 하기는 아직 좀 이르고요. 왜냐하면 여름이나 겨울이 4개월 이상 이어질 수는 있겠죠. 그런데 아직 봄과 가을은 남아 있는데, 문제는 우리가 지구가 더워지고 있잖아요. 더워지는 원인들을 해결 안 하면, 그러니까 탄소배출을 계속해서 지금보다 더 한다면 점점 더 짧아지겠죠. 그래서 앞으로 2100년에는 사계절이 없어질 수도 있지만 현재 국제적인 노력이 조금씩 더 효과를 발휘한다면 사계절이 유지가 될 거고 사계절이 유지되는 것이 우리가 사는 데는 굉장히 좋은 거죠.
[앵커]
저희가 설악산 서리가 맺힌 영상도 준비돼 있습니다. 이 부분 좀 보고 가도록 하겠습니다. 절경이죠. 설악산에 있는 대청봉의 모습인데요. 지금 보시면 꽃 위에 이...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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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сен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