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6 이부분 수정 해주셔야할 것 같아요. 췌장이 아니라 비장으로 보입니다. 어류는 포유류처럼 췌장으로 기관이 분화되어있는 형태가 아니라 랑게르한스섬이 간조직 사이에 위치하여 간췌장이라고 부릅니다. 즉, 췌장이 간에 합쳐져있는 형태라고 보시면 됩니다. 예외로 연어 같이 췌장으로 분화되어있는 어류도 존재합니다.
어렸을 때 광어 해부한적이 있었어요. 그때는 생물학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어서 해부하는 과정을 따라가는 것에 급급했고 머릿속에 남는건 비릿한 혈향밖에.. 영상을 보니까 신기하게도 그때 해부했던 기억이 떠오르더군요. '맞아, 광어는 아가미쪽을 자르면서 해부를 시작했고, 내장기관은 극히 일부분에 위치해있었고.. 그땐 왜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을까? 아, 나는 두개골도 열어서 뇌도 봤었지.' 기억에 있었던 생선비린내, 피비린내 섞인 그 고약한 냄새는 달라지지 않았지만 어릴적 추억의 깊이는 이 영상을 보기 전후로 크게 달라졌네요. 정말 고마운 영상이에요. 감사합니다.
궁금한 점이 하나 있습니다. 광어와 가자미는 생김새가 비슷하지만 눈이 돌아간 방향이 반대인데, 그렇다면 광어와 가자미는 눈이 돌아가는 진화가 일어나기 이전에 돌아가지 않은 눈을 가지고 있던 공통조상으로부터 분화한 것일까요? 아니면 눈이 어느 정도 돌아가거나 완전히 돌아간 후에 분화한 것일까요?
얼굴이 왼쪽 - 광어(넙치) 얼굴이 오른쪽 - 가자미(도다리) 양식광어는 흰 배 부분에 흑점이 있음. 자연산광어는 배가 전부 흰색. 루어 낚시로 잡은 광어 중 자연산인데 배에 흑점이 있다면 탈광이라 하여 어릴 때 바다 양식장에서 탈출하여 자연에서 성숙한 개체임. 광어는 사실 그리 맛있는 횟감은 아님. 서민 횟감으로 가성비가 좋아 먹는 것. 부레가 없고 체장, 체고에 비해 내장이 아주 작아 살이 많은 흰살 생선임. 그래서 마리당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함. 자연산 광어 중 체장이 60이상 되는 대광어는 그 맛이 일품임. 30짜리 양식 광어와는 종이 다른 생선인가 헷갈릴 정도로 맛이 다르고 횟감 중 상급으로 여겨짐.
넙치 : 감히 이불 속에 누워서 폰만 하는 직립 보행하는 넙치과 놈들이 날 해부해?! 인간 : 응, 너 맛있어. 세바스찬 : 치우고, 닭고기 내놔ㅋ * TMI : 광어는 일본어 히라메(ひらめ)의 한자를 그대로 음독한 것입니당! 배에도 등처럼 갈색이 있으면 양식이에옹! 수생님, 수산물 중에 곰장어가 궁금해요. 장어가 아니라 흙파먹는 지렁이랑 가깝다던데... 부산 사람인데, 지렁이를 먹었단 말야?! 하고 놀랐어요. 내부도 구조가 다르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