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차지연배우를 좋아하는 이유는 매번 무대에서 접신하는 것 같은 “귀기와 신기” 때문이다. 가수로 치자면 “소울싱어”.. 소울은 장르라고 규정하기에 말로는 모자란, 어떤 재료든 영적인 힘으로 자기의 것을 만들어내는 영역이라 보는데 차지연 배우가 딱 그러함. 그래서 평가를 할 필요도 없고 겸허하게 그저 귀 기울이게 된다. 한국인의 저변에 본능적으로 깔린 한의 정서를 가장 잘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는 대체불가한 배우.
동공마저 푼 채로 품에 작은 원고를 안고서 절절하게 노래를 부르시는 순간에는 배우 '차지연'이 흐려지고 '호프'가 앉아서 저희에게 감정을 전달하네요. 그 전에 바로 배우 '차지연'이 한 인터뷰를 봤는데도 이정도 몰입감을 선사하다니 놀라워요. 인사를 하는 그 순간에 전율이 오면서 배우가 보였어요. 박수 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