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마음을 고백할 수 있는 누군가라는 기준의 벽을 너무 높게 세워 놓은 건 아닐까요. 너무 내가 다 짊어지고 가려고 하지 마세요~ 영상 속 선우도 헤어지면 남남이고 동생의 친구라 더 불편할 수 있는데 용기 내서 꺼낸거잖아요. 내가 힘들게 털어놨던 고민들은 결국에 들었던 사람들에겐 다 잊혀져요. 꼭 가까운 사람이 아니더라도, 고민의 한 가닥이라도 주변 아무에게도 조금씩 꺼내서 내 짊을 내려놓아보세요.. 당장 누군가가 주변에 없다면 이렇게 온라인으로라도 털어놓으면서 마음의 짐을 덜 수도 있고요. 지금 당장 나에겐 죽도록 힘든 일이어도 남들에겐 시간이 지나면 다 잊혀질 일이라 얘기해도 결국 공중으로 사라질 얘기일 뿐이에요.
원래 그래.. 동생들은 조금이라도 사랑 더 받고 싶어서 애교 부리고 집안일이며 공부며 일이며 더 잘하려고 노력해 그래도 부모님은 언니 오빠만 예뻐하고 동생 우습게 안다. 그렇다고 언니 오빠의 사정은 좀 낫냐? 아니지. 오히려 이쁨 더 받는 만큼 기대가 크니까 그 기대에 맞춰서 살아야 하고 희생해야 하는 게 얼마나 힘든데. 다 자기만의 힘듦이 있다.
난 일찍 철들어서 인형 사달라 말 못했던 맏딸임. 내 밑으로 남동생이었는데 나보다 애교많고 외향적인 성격에 항상 사랑받았는데 오냐오냐해주니까 항상 장난감 10만원짜리(10년전이라 10만원이면 좀 헉 할 가격임.) 사달라하면 좀 미운거임... 어릴그냥 아빠한테 돈 달라하는 것도 죄송해서 항상 학교서 장학금 받을려고 밤새가며 공부 열심히 했는데 보라 속마음은 아마 나도 자랑스러운딸이 아니라 사랑받는 딸이 되고 싶은 마음이라고 생각함.
저도 그랬어요... 저라도 잘 해야 힘들게 사는 부모님 면도 세우고 힘이라도 될 것 같아 죽어라 공부했던 기억이 있네요. 한 번 정도는 어리광 부리고 힘들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저보다 더 힘드실테니 속으로만 삭혔던 기억이.. ㅋㅋ 대신 스물여섯 먹고 집이 어느정도 안정된 지금 막 어리광 부리고 장난도 친답니다
우리 남매도 극중 인물들처럼 잘하고, 예쁨받는 구석이 분명한듯. 첫째는 말하는 바가 항상 분명하고, 똑부러짐. 하나같이 다 맞는 말이라 찍소리를 못하겠음. 둘째는 일처리가 야무지고, 주변을 잘 챙김. 이런걸 왜 자기가 해줘야 하냐면서 화내는데 막상 보면 제일 여림. 셋째는 선하고, 성실해서 주변에 사람이 많음. 말도 조곤조곤하게 하고, 듣기 좋은 말을 많이 해줌. 나는 잘 모르겠음...걍 엄마빠랑 싸우면서 나름대로 열심히 사는 중. 예전에는 잘하는거 보면 질투만 났는데, 요즘에는 다름을 인정하고 있음...
기준이 나만테 가있으면 지는거여...내가 행복하고 즐거우면 되는거지 대학 안가도 행복하고 성공할 수 있다.공부가 좋으면 대학가고 박사도하고 원하는 삶이 공부가 필요하면 공부 열심히 하고 그게 아니면 다른 길을 찾으면 되지 세상기준에 기죽지마라..이 마인드를 심어주는게 좋은 부모다
제가 둘째를 낳고 보니 왜 둘째들이 애교가 많은지 알겠어요 둘째 시점에서는 태어나서 집에 와보니 ‘이 집에 나 말고 다른 아기가 있네?’ 그래서 경쟁심으로 인한 생존 능력이 발달합니다 ㅋ 그래서 애교를 잘 부리고 뭐든 빨리 터득해요 ㅋ 반면 첫째는 가만히 있어도 다 떠먹여주고 챙겨주고 오롯이 사랑 받으며 경쟁할 아기도 없고 오히려 엄마 아빠가 애교를 부렸죠 …. 😅
난 큰딸인데~ 동생보다 더 애교가 많았구! 아빠는 나만 이뻐하셨는데.. 동생은 늘 울며 서운해했지만, 효도는 그런 동생이 했지.. 그런데도~ 아부지 돌아가시기 전, 큰딸인 나만 애타게 찾으시고~ 동생은 좋은 남편 만나 행복하게 잘 살고, 난 혼자 되어 안쓰러워 보이셨는지~~ 아버지 돌아가신지 몇년되었지만, 그때보다 지금이 더 그리워지네.. 아버지! 그렇게 이뻐해주신 저 아직도 힘들게 살아요~ 미안해요! 아버지.. 이렇게 우울한날, 아버지란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미어지네요..
우리아부지도 시골에서 올라와 열심히 돈벌어 지금 내 나이때조그만집..작은차...허나 나는 지금 뭐가있나..겨우 대출이 반이상인 전세집..똥차 겨우굴리고..애들 학원비 대기도 버거운 내현실..어릴때 우리 아부지를 무시하고 챙피해하고 업신여겼던..그때 내모습이 부끄럽다.. 우리아버지 지금 뭐하시나 내일 보러가야것네